스펄젼의 Q.T 2352

십자가 앞에 서다

“너희가 이른 곳은……아벨의 피보다 더 낫게 말하는 뿌린 피니라.” [히브리서 12:24] 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이 뿌린 피에 이르렀습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교리적으로 그것을 아느냐, 의식을 준수했느냐, 어떤 체험을 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직접 예수님의 피에 이르렀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모든 참경건의 생명입니다. 여러분, 정말 예수님께 이르렀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여러분이 어떻게 이르렀는지 압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을 그곳으로 데려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공로로 그 뿌린 피에 이른 것이 아닙니다. 죄 가운데 길을 잃고 헤매던 여러분, 절망적이던 여러분이 그 피를 취하러, 여러분의 영원한 소망으로 그 피만 취하러 왔습니다. 여러분은 떨..

스펄젼의 Q.T 2022.04.18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베드로전서 1:19] 우리는 십자가 밑에 서서 주님의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서 흘러 나오는 보배로운 붉은 피를 봅니다. 그 피는 구속과 대속의 효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배롭습니다.” 그 피로 그리스도의 백성들의 모든 죄가 대속됩니다. 율법 아래 놓여 있던 그들이 그 피로 율법에서 구속을 받습니다. 그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여 하나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또 깨끗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배롭습니다. 그 피는 “모든 죄로부터 깨끗게 합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사 1:18). 예수님의 피 때문에 어떤 성도 위에도 얼룩이나 주름이나 그와 비슷한 것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오 보배로운 피, 그 피가 우리를 깨끗게 합..

스펄젼의 Q.T 2022.04.16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편 22:1] 우리는 여기서 심히 슬퍼하시는 구세주의 모습을 봅니다. 갈보리만큼 그리스도의 슬픔을 잘 나타낸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갈보리에서도 오늘 본문에 나오듯이 주님이 하늘을 향해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었을 때만큼 그 고통이 극심하게 나타난 곳도 없습니다. 이 순간에는 주님이 통과하셔야 했던 그 수치와 굴욕감에서 오는 심한 정신적 고통에 육신적인 나약함까지 겹쳤습니다. 게다가 그 슬픔을 극대화시킨 것은, 주님이 그의 아버지인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격리되는 고통,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고통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에게 있어서 깜깜한 공포의 한밤중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때 고난의..

스펄젼의 Q.T 2022.04.15

다 비웃으며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시편 22:7] 조롱은 우리 주님이 당하신 큰 재난 중 하나였습니다. 유다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주님을 조롱했습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도 주님을 비웃었습니다. 헤롯은 주님을 무시했는가 하면 종과 로마 병정들은 주님에게 야유를 퍼부으며 무자비한 모욕을 가했습니다. 빌라도와 그의 보초들은 주님의 왕권을 조소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아래 있던 사람들은 주님을 향해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악담과 별의별 희롱의 말을 다 퍼부었습니다. 조롱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특히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을 때 당하는 조롱은 너무 무정하고 잔인해서 그 피해자에게 심한 상처를 가합니다. 여기서 십자가에 못박혀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

스펄젼의 Q.T 2022.04.14

내 품 가운데 몰약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요.” [아가 1:13] 몰약은 그 귀함, 그 향기, 그 기분 좋음, 그 치유, 보존 및 소독성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희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모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주님을 “몰약 향낭”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첫째, 많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몰약 한 방울이 아니라 몰약이 잔뜩 들어 있는 향낭입니다. 그는 몰약 가지 하나 혹은 몰약 꽃잎 하나가 아니라 몰약 다발 전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충분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께 자주 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맙시다. 또 그 다양성 때문에 오늘의 본문은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을 “향낭”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가 필..

스펄젼의 Q.T 2022.04.13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시편 22:14] 이 땅이나 저 하늘이 일찍이 이보다 더 슬프고 고통스러운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었을까요!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몸과 영이 마치 물이 땅에 쏟아지듯 그렇게 약해지는 것을 느끼셨습니다. 십자가를 일으켜 세울 때 주님은 너무 아파 온몸을 떠셨습니다. 모든 인대가 꽉 조여들고, 안 아픈 신경이 없으며, 뼈가 다 어그러졌습니다. 당당한 모습으로 고난당하시던 우리 주님은 몸이 자꾸 처짐에 따라 여섯 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매순간마다 더 심한 고통을 느끼셔야 했습니다. 정신이 점점 몽롱해지고 몸이 전반적으로 몹시 약해졌습니다. 비록 의식은 살아 있으나 기력이 점점 쇠해 가는 고통의 덩어리로 변했습니다. 다니엘은 큰 이상을 볼 때 ..

스펄젼의 Q.T 2022.04.11

사랑이 알고 싶은 사람은 어디로 가야하나?

“해골이라 하는 곳.” [누가복음 23:33] 갈보리 언덕은 위로의 언덕입니다. 위로의 집은 십자가 나무로 지어졌습니다. 천국의 축복이 내리는 성전은 갈갈이 찢긴 반석-주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에 의해 갈갈이 찢긴 그 반석-위에 세워졌습니다. 교회 역사상 갈보리의 비극처럼 영혼을 기쁘게 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이 악한 세상에 일찍이 덮인 어둠 중 가장 어두웠던 그 시간이 천사의 미소보다 더 부드러운 능력으로 우리 마음에 위로를 주다니 신기한 일 아닌가? 애통하는 자의 눈이 베들레헴의 별이 빛나는 곳보다 먼저 십자가를 바라보게 되다니 이 또한 신기한 일 아닌가?” 대낮에 온 땅에 어둠이 임했던 골고다로부터 빛이 흘러 나옵니다. 한때 저주받았던 그 나무 그늘 아래서 들판의 모든 약초가 꽃을 피웁니다. 갈증의..

스펄젼의 Q.T 2022.04.11

슬피우는 여자의 큰 무리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누가복음 23:27] 오늘의 본문을 보십시오.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치며 쫓아가는 사람들 가운데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그들은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쓰라린 아픔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은혜로운 영혼들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슬픈 그 행렬에 어울리는 음악이었다고나 할까요. 지금 내 영혼도 속으로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로 가시는 구세주를 바라보며, 경건한 그 여인들과 함께 슬피 웁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정말 슬퍼해야 할 진정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슬피 울던 그 여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이유입니다. 그 여인들은 죄없으신 분이 그렇게 학대를 당하고, 선하신 분이 그렇게 박해를 당하며, 사랑 많으..

스펄젼의 Q.T 2022.04.11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욕되게 하며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변하여 욕되게 하며.” [시편 4:2] 어떤 저자는 자신의 책 속에서 눈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학수 고대하던 자기네 왕에게 어떤 영예를 안겨 주었는지 그 목록을 애통하는 심정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그 내용이 아주 유익하므로 여기 한번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그들은 주님께 영광의 행렬을 제공해 드렸습니다. 그 행렬 속에는 로마 병정, 유대인 제사장, 일반인들이 끼어 있었는데 왕되신 주님 자신은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들을 전복시키러 오신 주님께 이 세상이 제공해 드린 축하 행사입니다. 그때 주님을 환영한 유일한 소리는 야유와 조롱의 함성이요 주님께 드려진 유일한 찬가는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퍼붓는 악담이었습니다. (2) ..

스펄젼의 Q.T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