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성경통독 제 7 일
(레위기 01-10장)
<내용 요약>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로 주일에는 교회 사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성경 범위를 조금씩 적게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위의 특성상 그렇지 못한 날도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7장 : 다섯 가지 제사와 그 규례들
번제(1장), 소제(2장), 화목제(3장), 속죄제(4장), 속건제(5장), 각 제사를 드리는 방식을 재정한 규례들(6-7장)
8-10장 : 제사장들
제사장들의 성별(8장), 제사장들의 사역(9장), 제사장들의 금지사항들/나답과 아비후의 죽음(10장)
<주요 통독자료> 조금 더 디테일을 원하시는 분들은 계속하십시오.
1. 창세기가 “죄의 시작”을 주제로 하고 있고, 출애굽기가 “그 죄로부터의 구속”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했지요? 이제 세 번째 책인 레위기는 바로 “구속함을 받은 신자의 특권인 제사” 즉 “예배의 책”입니다. 죄로부터의 구속, 곧 죄 사함이 있어야만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사귐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59:1-2은 우리에게 우리의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장벽을 만들어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기도를 듣지도 아니하시고, 손을 내밀어 돕지도 아니하시게 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로부터 구속을 받은 우리들이기에 그 다음 단계로 예배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로부터 주제가 선명하게 흐르고 있죠?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죄 – 구속 – 예배…
2. 이 단원에서 다루어지는 제사의 종류들은 다시 세 가지 종류의 제사의 카테고리로 묶여집니다. 속죄제와 속건제는 우리의 죄 문제를 다루는 제사입니다. 번제는 죄 사함을 받은 후 우리가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는 제사입니다. 소제, 전제, 요제, 거제 등은 모두 화목제의 제사로 하나님께 헌신된 우리들이 하나님과 한 테이블에서 먹고 마시며 교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순서가 번제로부터 설명되고 있지만, 사실은 제사의 순서가 먼저 속죄의 제사, 그 다음이 번제, 그 다음이 화목제의 순서로 항상 드려져야 했습니다. 9장을 보시면 대제사장 아론이 이 순서대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죄 씻음을 받아야 우리의 헌신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고, 우리가 하나님과 세상에 반씩 섞인 마음이 아니라 완전히 하나님께 헌신되어야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3. 속죄제와 속건제의 차이점: 속죄제는 본질적인 죄성에 대한 제사입니다. 본래 죄라는 것은 헬라어에서 <하마르티아>인데, 이는 “Missing the Mark” 즉 과녁을 빗 맞춘다는 뜻입니다. 활을 쏘는 궁수가 과녁을 빗 맞추려고 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력이 모자라서, 또는 환경이 열악해서, 실수로 못 맞추는 것입니다. 사람은 죄인입니다. 아담의 죄를 유전 받은 채로 태어났으니까요.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인생이 죄를 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그 본질적인 죄의 문제에 대한 제사가 속죄제이므로 속죄제는 하나님께만 제사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속건제는 다릅니다. 이것은 Guilt Offering, 혹은 Trespass Offering이라고 불려지는 제사로, 자신의 고의로 인한 행동의 범죄를 용서받는 절차입니다. 이런 범죄는 당연히 희생자가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건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로 희생을 입은 분에게 응당한 보상을 해 주고 용서를 구한 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속죄제와 속건제의 차이입니다.
4. 우리의 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희생하고 바쳐 드리는 헌신을 의미하는 번제 뒤에는 전제가 따릅니다. 전제란 Drink Offering이라 불리는 제사로서 타오르는 번제물 위에 올리브 기름, 혹은 포도주 한 숟가락을 부어서 그 뜨거운 불꽃 속에서 순간적으로 빠지직 타오르며 수증기로 승화할 때 내는 그 향기로운 냄새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사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의 생애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나는 이미 관제와 같이 부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 관제가 바로 전제(Drink Offering)입니다. 그 말은 자신의 생애 전부를 불꽃처럼 태워 하나님께 헌신한 바울은 이제 자신의 마지막 남은 피 한 방울, 마지막 남은 땀 한 방울까지 주님을 위한 헌신에 쏟아 부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에겐 이제 더 이상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이 있다면 이제 주님 앞에 나아가 예비된 면류관을 받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바울처럼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오늘의 단원에서 우리는 아주 불행한 사건을 봅니다. 그것은 바로 아론의 두 아들, 젊은 제사장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성막에서 드려진 첫 번째 제사에서 불행히 죽음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젊은 제사장들인 나답과 아비후는 새로 지어진 성막에서 처음으로 드려지는 이 영광스럽과 거룩한 제사에서 쓰임을 받는 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어떡하든지 사람들에게 대단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만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들에게로 이끌려는 위험한 짓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불이 아닌, 이상한 불로 제사를 하려다가 그만 제단에서 나온 불에 타 죽고 만 것입니다. 아~! 이것은 그야말로 영광스럽고 은혜롭던 첫 번째 제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는 말씀대로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주신 대로의 삶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우리의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끌려는 위험한 일을 합니다. 우리는 겸손히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예배는 항상 깨끗한 말씀의 가르침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 단원의 그리스도>
1. 이 단원에 소개된 모든 종류의 제사의 제물들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사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벼락을 허물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예배를 통한 사귐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그림자들입니다. 1-3장에서 먼저 소개된 제사들은 향기로운 냄새를 가진 제사들(Sweet Savor Offerings)입니다. 번제는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소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움을, 다시 말해서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으심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미하며, 화목제는 우리의 평화가 되시는 그리스도(에베소서 2장)를 예표하는 그림자입니다. 당연히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들도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나타냅니다.
2. 특히 속죄제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4장에 보면 순서대로 부지중에 율법을 범한 죄, 제사장의 죄, 회중들의 죄, 지도자들의 죄, 일반인들의 죄들이 모두 속죄제가 필요한 죄들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속죄가 필요한 죄인들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말은 바로 우리들 모두가 예수님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가, 영적 지도자들, 정치적 지도자들, 성전의 회중들 즉 성도들, 일반 국민들 즉 비신앙인들… 예수 그리스도는 모두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입니다. 이 모든 이들의 죄가 하나님께 용서받기 위하여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는 것은 예수 앞에 나오면 모든 죄가 용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그제 묵상 자료에서 대제사장의 직무가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8장을 보면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 자신과 그들이 입을 모든 의복들에 대하여 정결케 하는 예식이 치러져야 했고, 그 정결케 성별하는 예식을 모든 이스라엘 회중이 참관하도록 하셨음을 봅니다. 당연히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그를 정결케 하는 예식이 필요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전혀 죄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이 제사장들을 정결케 하는 예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속죄함을 받은 우리 모든 성도들이 이 땅에서 왕 같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받아야 할 정결케 하는 예식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에 온 몸을 잠그고, 우리 모두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불행히도 예수님만 드러내야 할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 했던 죄로 성막에서의 첫 번째 제사에서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맞게 됩니다.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만 나타내기 위하여 우리는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