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

33일 통독 에스더1-10

천국생활 2016. 7. 6. 15:23

 구속사적 성경통독 제 33 일

 


(에스더 01-10장)

<내용 요약>
에스더는 크게 세 단원으로 나누입니다.
1. 무대의 설정(1-4장)
2. 수산 궁의 잠 못 이루는 밤(5-7장)
3. 부림절의 기원(8-10장)
오늘 우리들의 통독은 에스더 전체를 통해 계속됩니다.

1장: 와스디의 폐위
2장: 미스 페르시아, 에스더
3장: 하만과 반 셈족 감정
4장: 죽으면 죽으리라
5장: 에스더의 잔치
6장: 수산궁의 잠 못 이루는 밤
7장: 저 악한 하만이니이다
8장: 왕의 명령 반포
9-10장: 부림절의 시작

<주요 통독 자료>
1. 에스더, 섭리의 책
에스더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로운 책입니다. 성경에 있는 책 중에 유일하게 하나님에 대한 직접 적인 언급이 전혀 없는 유일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 책은 바로 역사 가운데 전혀 보이지 않으시지만, 역사의 어느 순간도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없는 때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섭리의 책(the Book of Providence)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의 삶에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늘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에스더서는 성경에 여성의 이름으로 이름 지어진 두 권의 책(룻기와 에스더) 중 하나로 저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르드개가 이 책을 썼을 것이라는 추론이 있을 뿐입니다.

2. 무대의 설정(1-4장)
우리는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읽으면서 이미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페르시아에 있던 약 50,000 명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고, 그 후에 2,000명의 제사장 그룹과 성전 종사자들이 돌아와 예배의 회복을 가져왔고, 그 후에 느헤미야가 이끄는 3차 귀환대가 돌아와 성벽과 성벽의 문들을 재건한 것을 읽었습니다. 에스더서는 아직도 페르시아에 남아있던 유대인들에게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에스더에 나오는 아하수에로는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왕의 직함입니다. 애굽의 바로처럼, 본명은 따로 있고 “왕”을 일컫는 호칭으로 “아하수에로”라는 이름이 쓰여졌던 것입니다. 에스더 시대의 아하수에로는 여러분이 역사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저 유명한 “크세르크세스”입니다. 그는 아주 호전적인 인물로 굉장히 전쟁을 즐겼고, 아주 많은 나라들을 정복해 큰 영토를 확대시켰던 인물로 그의 통치 아래에서 페르시아는 아시아의 인도에서부터,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구스)까지 전 세계의 127개 지역에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그 127개 지역에 유대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호전적인 크세르크세스는 헬라제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하여 백성들의 민심을 얻으려고 장장 180일간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 잔치가 끝나자 이번에는 수산궁의 백성들을 위한 잔치를 다시 7일 동안 열었습니다. 그리고 왕후 와스디도 후원에서 여성들을 위한 잔치를 7일 동안 열었습니다. 주연이 한참 고조될 무렵 왕은 왕비를 잔치에 나오도록 명령했습니다. 와스디는 왕비인 자신을 마치 술집 호스티스처럼 주연의 흥을 돋우는데 사용하려는 왕의 기괴한 행동에 화가 나서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이 일로 인하여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인 크세르크세스는 와스디의 왕후의 위를 폐위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헬라제국과의 원정에 올랐던 크세르크세스는 이 전쟁에서 쓰라린 패배를 겪고 돌아오게 됩니다. 일정 시간 동안 괴로움에 빠져있던 왕은 갑자기 폐위시켰던 왕후 와스디가 생각이 납니다. 이 때, 왕의 측근에 있던 신하들은 폐위된 왕후를 다시 찾는 것은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의 위신에 저해가 되므로 미인대회를 열어 새로 왕비를 뽑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페르시아의 127개 지역에 방을 붙여 미인대회를 열었는데, 우리가 아는 대로 에스더가 왕비에 발탁이 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에스더의 사촌 오라비인 모르드개가 굉장히 유대적 사고와 자존심으로 뭉쳐 있는 인물이었는데, 어떻게 마음이 움직여서 그가 딸처럼 자기 손으로 길렀던 에스더를 이 기괴하고 괴팍하기 이를 데 없는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를 뽑는 미인대회에 내보낼 생각을 했는지가 매우 의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2:6에서 모르드개가 페르시아로 옮겨진 것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 왕 여고니아를 생포해 갈 때의 일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때 모르드개는 이미 최소한 80세가 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일이 잘못되어 에스더가 왕후로 발탁되지 않는다면 에스더는 이 이방 왕의 눈에도 평생 띄지 못하는 불행한 후첩으로 평생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율법에도 위배됩니다. 그런데도 모르드개는 이 일을 행했습니다.
어떻든 에스더가 왕비가 되고, 대단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는 에스더를 바로 잊어버리고 4개월 동안 그녀를 한 번도 찾지 않습니다. 크세르크세스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모르드개가 궁궐 문을 지키던 중에 왕의 모살 계획을 가진 신하들의 계획을 엿듣고 에스더에게 알림으로써 왕의 생명을 구하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괴팍한 왕은 이런 일에 대해서 상급도 하나 주지 않고 잊어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수산 궁에서 하만이라는 자가 제2의 실력자로 일어나게 되는데, 그는 과거 사무엘상 15장에서 사울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살려둔 아말렉의 왕 아각의 후손으로 모르드개를 지독히 미워해서 그의 동족인 히브리 민족을 페르시아 땅에서 쓸어버리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가 됩니다. 그래서 하만은 점장이를 불러서 히브리 민족을 학살할 날짜를 제비를 뽑아 얻게 되는데 12월에 제비가 뽑혔습니다.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때가 정월이었는데, 만약 바로 다음 달로 날짜가 뽑힌다면 어떻게 손을 쓸 겨를도 없이 히브리인들은 학살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을 얻은 것입니다.

3. 수산 궁의 잠 못 이루는 밤(5-8장)
여기까지 에스더와 히브리인들에게 너무나 좋지 않게 돌아가던 역사적인 사건들이 극적 반전을 이루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전혀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역사의 모든 사건들을 돌리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급하게 된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궁의 계율을 깨뜨리고 왕에게 나아가 히브리인들을 위하여 중보하라고 전갈을 보냅니다. 페르시아 왕궁의 법칙을 들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결국은 승복하고 에스더가 금식하고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전갈을 보내며, 온 히브리인들도 함께 금식하고 중보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사흘동안 금식을 하고 창백한 얼굴로 왕 앞에 에스더가 나타납니다. 에스더의 존재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던 왕의 눈이 에스더의 금식 후의 창백하고 예쁜 얼굴에 닿는 순간 왕의 마음은 빼앗겨 버렸습니다. “대체 무슨 소원이 있기에 목숨을 걸고 내게 나아왔느냐? 말하라.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노라.” 하지만 에스더는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잔치를 열겠는데 오셔서 즐겨 달라는 것입니다. 대신 올 때에 하만을 꼭 데려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하만과 함께 에스더의 잔치에 갑니다. 하만은 영문도 모르고 자신이 왕후에게까지 총애를 받고 있다는 착각에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잔치가 모두 끝나고 왕은 마음이 달아올라 어쩔 줄 모릅니다. “대체 소원이 뭐냐?”고 묻는 왕에게 에스더는 “내일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라며 내일도 한 번 더 하만과 함께 잔치에 와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하만이 기분이 최고로 고조되어 돌아오는 길에 모르드개를 만났는데, 여전히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습니다. 기고만장한 하만은 집에 돌아가 화가 나서 안절부절합니다. 왕비에게까지 총애를 받는 자신을 몰라보는 모르드개를 죽이기 전에는 직성이 풀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편 에스더의 미모와 사랑의 잔치에 한껏 들뜬 아하수에로는 왕궁에 돌아왔지만 좀처럼 잠에 빠지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이 괴팍한 왕이 문밖에 대기하는 내시를 부릅니다. 왕궁 서고에 가서 역사책을 아무거나 하나 뽑아오라고 시킨 것입니다. 흥미로운 일 아닙니까? 왕정시대에 왕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그가 잠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궁녀들을 모두 깨워 갑자기 잔치를 열자고도 할 수 있고, 뭐 별 일을 다 할 수 있을텐데, 하필이면 잠 못 이루는 밤에 선택한 일이 역사책을 읽어달라니요. 아무튼 이 내시는 서고로 달려갔습니다. 페르시아 정도 되는 대국의 역사책을 보관하고 있는 서고엔 두루마리가 수천 권 쌓여있었을 것입니다. 그 중에 아무 거나 하나 뽑아들고 달려온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두루마리가 예전 모르드개가 왕을 모살하려던 반역죄인들을 발각해서 왕의 목숨을 살려준 사건을 담은 역사책이었던 것입니다. 내시가 그 부분을 읽는데, 왕이 벌떡 일어나서 말합니다. “내가 그 신하에게 무슨 상을 내렸던고?” “아무것도 내리지 않은 줄로 아뢰오~!” 왕이 벌떡 일어나 “밖에 누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바로 이 때, 하만이 장대를 마련해 놓고 모르드개를 목매달기 위한 재가를 받으려고 왕에게 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한 밤 중에… 모든 것이 우연의 연결고리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우연치고는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예, 하만이 있나이다.” 왕은 반색을 하며 어서 들어오라 합니다. 그리고는 하만에게 묻습니다. “내가 수산 궁에서 제일 높이고자 하는 자가 있다. 그에게 내가 무엇을 하여 주면 좋겠는고?” 하만은 필경 그것이 자신일 것이라고 김칫국을 마십니다. 그래서 하만은 최대한 좋은 것을 왕에게 말합니다. “왕이여, 왕께서 수산 궁에서 제일 높이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왕의 면류관을 씌우고, 왕의 조복을 입히고, 왕의 최고로 아끼시는 준마에 태우고, 왕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에게 고삐를 잡게 하고 하루 종일 수산 궁을 돌면서 ‘아하수에로가 높이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찌라’라고 외치게 하소서.” 왕이 하만에게 명령합니다.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너는 모르드개를 데려다가 네가 말한 대로 하되, 고삐는 네가 잡거라.” 이게 왠 일입니까? 다음 날 하루 종일 하만은 모르드개를 왕의 준마에 태우고 수산궁을 돌면서 모르드개를 높였습니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른 하만은 저녁에 왕과 함께 다시 에스더의 잔치에 나아갑니다. 둘째 날 잔치로 기분이 너무나 좋아진 왕이 에스더에게 다시 말합니다.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노라. 어서 말하라.” 이때 에스더가 말합니다. “왕의 나라에 소녀와 소녀의 민족 전부를 한 날 한 시에 목매달아 죽이려는 자가 있나이다.” 왕은 깜짝 놀라 노발대발하며 외칩니다. “뭣이라? 그게 대체 누구냐?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한단 말이냐?” 그때 에스더가 하만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저 악한 하만이니이다.” 이 구절을 구성하는 히브리어 단어의 알파벳이 지닌 숫자를 모두 합치면 흥미롭게도 666이란 숫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만은 바로 사단의 상징인 것입니다. 아무튼 가장 놀란 것은 하만일 것입니다. 그는 에스더가 히브리인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기 때문입니다. 왕이 너무나 화가 나서 문을 박차고 나갑니다. 왕이 나가자 즉시 에스더에게 다가와 하만이 에스더의 무릎에 엎드려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그 순간 왕이 다시 돌아옵니다. 왕은 하만이 에스더를 겁탈하려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결국 하만은 끌려나가 자기가 모르드개를 목매달기 위하여 준비한 장대 끝에 목매달려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아하수에로는 자신의 이전 명령보다 더 권세가 있는 명령을 새로 선포합니다. 히브리인들을 살려줄 뿐 아니라, 히브리인들을 괴롭히는 자들은 집의 대들보를 뽑아버리라는 것입니다. 완전한 반전이 이루어졌습니다.

4. 부림절의 시작(9-10장)
하만이 제비를 뽑아 얻었던 히브리인들을 죽이려던 날짜는 결국 하만을 추종하던 자들을 모두 죽이는 날이 되고 히브리인들은 생명을 구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비가 바로 히브리어로 “부르”이며, “부르”의 복수형태가 “부림”입니다. 바로 이것이 “부림절”이라는 히브리인들의 새로운 명절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5. 섭리하시는 하나님
따지고 보면 에스더서는 하나님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지만, 기막힌 우연의 연결 고리를 붙잡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어떻게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왕비가 되게 했을까요? 어떻게 왕을 모살하려는 계획을 하필 모르드개가 발견하고 헤스더를 통해서 왕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을까요? 처음 왕이 아무런 포상도 하지 않았을 때 모르드개는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하지만 그때 상을 주었다면 이야기는 다 틀어졌을 것입니다. 왕이 잠을 못 이루던 밤에 어쩌면 역사책을 읽을 생각을 했을까요? 왕궁서고에서 어떻게 그 많은 두루마리 중에서 하필이면 모르드개의 선행을 담은 두루마리가 뽑혔을까요? 왕이 모르드개에게 상급을 내릴 생각을 할 때에 하필이면 하만이 왕에게 올게 뭡니까? 하만이 에스더의 무릎에 엎드렸을 때에 하필 왕이 돌아올게 뭡니까? 어느 것 하나도 놀랍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 어떤 상황이 전개되고 있을 찌라도, 하나님께서 혹시 여러분을 잊고 계신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 아픔이 있을 찌라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섭리의 하나님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을 합력해서 여러분의 선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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