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성경통독 제 23 일
(열왕기상 12-22장)
<내용 요약>
열왕기상은 크게 세 단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다윗의 죽음 (1-2장)
2. 솔로몬의 통치의 영광(3-11장)
3. 왕국의 분열(12-22장)
이중에서 우리는 오늘 12-22장까지 통독하겠습니다.
12-14장: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그리고 왕국의 분열
15-16장: 남왕국 유다의 왕들-르호보암, 아비얌, 아사, 여호사밧 /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여로보암, 나답, 바아사, 엘라, 시므리, 디브니, 오므리, 아합…
17장: 엘리야의 가뭄 선포; 엘리야의 세 가지 시련
18장: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
19장: 호렙 산의 엘리야
20장: 아람 군대의 공격과 엘리사
21장: 나봇의 포도원
22장: 아합 왕에 대한 선지자 미가야의 경고
<주요 통독자료>
1. 솔로몬이 죽고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릅니다. 백성의 유사들과 장로들은 르호보암을 찾아와 솔로몬처럼 하지 말고 선정을 베풀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이를 거절합니다. 마침 솔로몬 때에 애굽으로 망명을 떠나 있었던 여로보암이 돌아오면서 솔로몬의 왕위를 계승한 다윗 왕조를 반역하고 유다와 베냐민 두 지파만 남기고 열 지파를 규합하여 북쪽 왕조 이스라엘을 세웁니다. 결국 솔로몬의 죄악된 삶을 인하여 이스라엘은 남북 왕조로 나뉘게 된 것입니다.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국의 분열 이후에도 예루살렘으로 제사를 드리러 내려오는 것에 불만을 품고 단과 벧엘 두 군데에 송아지를 만들어 제단을 쌓고 그곳에서 제사 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이때로부터 북 왕조 이스라엘은 단 한 차례도 선한 왕이 나오지 않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의 왕들을 향한 하나님의 평가는 언제나 여로보암이 세운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일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쪽 유다 역시도 르호보암의 악행으로 하나님을 거슬렸지만, 남쪽 유다에는 역사 가운데 종종 하나님의 마음을 아주 기쁘시게 해 드렸던 왕들이 나왔습니다. 아사, 여호사밧, 웃시야, 요시야, 히스기야 등 유다의 왕들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의 기준은 그들이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 다시 하나님과의 사랑의 사귐 가운데로 국가를 돌이켰다는 것입니다.
2. 북쪽 이스라엘의 왕들 가운데는 선한 왕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악했던 왕은 아합이었습니다. 그는 이세벨과의 결혼으로 바알과 아세라라는 우상을 이스라엘에 끌어들였고, 이것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끝끝내 하나님께 반역하게 하는 단초가 된 것입니다. 열왕기의 기록의 특징은 항상 왕들 곁에 선지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는 선지자들의 영향을 받은 왕들의 관점에서 기록된 역사입니다. 반면 역대기는 제사장적 관점에서 기록된 역사입니다. 나중에 역대기를 통독할 때 이 이야기를 다시 해 드리겠습니다. 최악의 이스라엘 왕이었던 아합 왕 곁에도 선지자 엘리야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다루신 것을 통해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습니다. 엘리야는 참으로 많은 매력을 지닌 선지자였으면서 동시에 다소 다혈질적인 면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초기 엘리야의 사역의 시작에서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세 가지 경험을 우리는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도와 상관 없이 이 이야기들을 너무 축복 개념으로만 해석을 하고 마는 실수를 범합니다. 그 세 가지 사건은 “그릿 시내에서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심;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의 더부살이;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고치심”입니다.
3. 왜 하필 하나님은 까마귀를 사용하셔서 엘리야를 먹이셨을까요? 가뭄으로 먹을 것이 없었던 때에 하나님께서 새를 통해 엘리야를 공급하셨다는 것은 분명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이지요? 그러나 왜 하필 율법으로 부정한 새로 분류된 까마귀를 사용하셨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이야기를 다만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역점을 둔, 축복 개념으로 주셨다면 하나님은 절대 까마귀가 아닌 비둘기를 쓰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사용하신 것은 엘리야에게 철저하게 “내가 아니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Without Me, you are nothing!)”라는 진리인 것입니다. 엘리야로 하여금 오직 주만 바라보게 훈련을 시키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엔 과부가 없었느냐고… 하나님은 하필이면 히브리인 과부도 아닌, 이방인 사르밧 지역의 과부를 사용하셔서, 그것도 겨우 한 줌의 밀가루와 기름 병에 조금 남은 기름이 전부인 가난한 이방인 과부를 사용하셔서 엘리야를 먹이셨을까요? 이 교훈 역시도 “주의 종을 잘 대접했더니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는 기적에 역점을 둔 스토리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은 히브리인 과부를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최대한 낮추신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이 경멸하는 이방인 과부의 생명과도 같은 밀가루와 기름을 통해 빵을 얻어 먹으면서 엘리야는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Without the Lord, I’m nothing).”
4. 사르밧 과부의 외아들의 죽음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엘리야도 선지자였으므로 일종의 나실인이었습니다. 나실인에게 금지된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시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죽은 아이의 시체 위에 엎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엘리야를 철저히 낮추신 것입니다. 엘리야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하더라도 그것은 엘리야가 아니라, 바로 그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이 교훈이 주님을 섬기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요. 우리들에게서 만일 어떤 선한 것이라도 발견된다면 그것은 모두 우리 주님의 갈보리의 은혜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이 일련의 훈련 과정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어떠하든지 오직 주님께만 기도로 집중하는 훈련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합 왕 때에 엘리야는 큰 일을 했습니다. 가뭄의 선포, 그리고 갈멜산에서의 850대 1의 싸움의 승리… 그리고 3년 6개월 동안 닫혔던 하늘 문을 열어 비를 쏟아지게 하느 엘리야의 기도… 그러나 시험이 온 것은 이제 모든 시련이 끝났다고 생각할 무렵이었습니다. 갈멜산 믿음의 싸움을 대승으로 끝맺고 아함 왕 앞에서 허리를 동이고 달려가는 멋진 모습을 보인 엘리야의 귀에 들려온 이세벨의 이야기에 엘리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변해 버립니다. 그는 이제껏 자신이 해 온 일이 모두 자신이 한 일인 것처럼, 그런 태도를 보입니다.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 이런 태도입니다.
5. 이 순간 엘리야에게 찾아온 것이 바로 “엘리야 콤플렉스”입니다. 이 세상에 의인은 모두 죽고 오직 나만 혼자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오늘날 교회를 섬기면서 교회 안에 엘리야 콤플렉스컴 걸린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다른 사람은 모두 잘못 되고 나만 의롭다는 생각이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본래 사람들에게는 큰 역사가 있은 후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허탈감(Post Victory Blue)이 있습니다. 갈멜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직후 엘리야의 마음에 바로 이 허탈감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도망을 칩니다. 광야로 나가 로뎀나무 그루터기 곁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깨어보니 천사가 머리맡에서 떡을 굽고 있습니다. 천사가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깨웁니다.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아직도 갈 길이 먼데, 가다가 지칠라…” 놀랍지 않습니까? 엘리야는 지금 하나님의 사명을 버리고 도망을 치는 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극진히 대접을 해 주시면서 “일어나서 먹고, 힘내서 도망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같은 경험이 두 번 있고, 엘리야는 정말 힘을 내서 도망을 쳤습니다. 호렙산 까지 가서 동굴 속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벌써 하나님께서 계셨습니다. “엘리아야, 여기서 뭐해?”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놀라운 자연현상들이 차례로 지나간 후, 작고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를 다시 세워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제가 하나님이었다면 제게로부터 도망치는 엘리야를 다리를 부러뜨려 버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먹여서 힘을 내서 도망을 가게 하십니다. 가다가 지쳐버릴까봐. 주님이 아니면 우리는 실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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