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목사(청파교회)

애통하는 자의 복

천국생활 2012. 1. 5. 12:12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4)

 


이 또한 낯선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참 분명합니다.

지금 자기만족에 겨운 사람은 하늘의 위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의 작음을 자각합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주인 사라에게 쫓겨나 광야를 떠돌던 하갈은

다가오는 죽음을 내다보며 비통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이 그에게 다가가 위로하시고 보호자가 되어주셨습니다.

 

주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가서 몹시 울었습니다.

그 울음이 없었더라면 베드로는 반석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자기 삶을 돌아보며 슬퍼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알기에

이웃들이 겪는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모읍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겠다’고 했던 윤동주는 그런 슬픔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주어집니다.

 

 

---문학 평론가   김기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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