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상곡과 안익태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예술가에게는 국경이 있다.” 안익태의 생애와 예술은 이 한마디 속에 다 담겨있다. “세계 각국의 청중들은 나를 환영하는데 왜? 나의 조국은 어찌하여 나를 냉대하는가?” 이렇게 마지막 탄식을 쏟으며 고국을 떠나 머나먼 스페인 땅에서 1965년 9월 17일 쓸쓸히 운명했다. 그 순간 전세계는 경악했다. TV가 없던 시절 영국 BBC 방송은 12시 정오 뉴스에 긴급방송을 전했다. “방금 전 세계적 지휘의 거장 안익태가 서거하였습니다.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이제 다시는 진정한 정통 베토벤을 듣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라는 방송 보도였다. 스페인 정부는 3일동안 정부 관공서에 조기가 계양되었고 각 방송사에서는 조가가 울려퍼졌다.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 위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