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성경통독 제 71 일
(마가복음 1-16장)
<내용 요약>
오늘은 마가복음 1-16장까지 통독하겠습니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01장) 세례요한-예수님의 세례-광야의 시험-갈릴리의 복음전파-전도여행
(02장) 가버나움에서(중풍병자의 치료)-레위를 부르심-금식에 대한 논쟁-안식일 논쟁의 시작
(03장)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심-많은 무리가 나아옴-열 두 제자를 부르심-예수와 바알세불-예수님의 모친과 형제들의 방문
(04장) 네 가지 밭에 떨어진 씨의 비유-비유로 가르치심-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05장) 거라사의 광인을 치료-야이로의 딸과 열 두 해 혈루증 여인
(06장) 고향에서 배척 받으심-열 두 제자를 불러 둘씩 보내심-세례요한의 죽음-오천 명을 먹이심-바다 위로 걸으시다-게네사렛의 병자들 치료
(07장) 장로들의 전통-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의 치유
(08장) 사천 명을 먹이심-표적을 구하는 세대에게-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벧세다의 맹인의 치료-베드로의 고백
(09장) 변화산-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심-죽으심과 부활을 두 번째 말씀하심-누가 크냐-여러 가지 변호들
(10장) 이혼에 대한 가르침-어린 아이들을 축복하심-재물이 많은 사람-죽음과 부활에 대한 세 번째 선언-야고보와 요한이 구하는 것-맹인 바디매오
(11장) 예루살렘으로…-성전 청결-무화과 나무의 저주-권위에 대한 논쟁
(12장) 포도원 농부의 비유-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일-부활의 논쟁-가장 큰 계명-그리스도와 다윗의 자손-서기관들을 삼가라-가난한 과부의 헌금
(13장) 성전의 무너뜨려질 것을 예언-재난의 징조-가장 큰 환난-인자가 오는 것을 보리라-무화과 나무 비유에서 배울 것
(14장) 예수를 죽일 방도를 찾다-베다니 시몬의 집에서-유다의 배반-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마지막 만찬-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심-겟세마네의 기도-체포-벗은 몸으로 도망치는 청년-공회 앞에 서심-베드로의 부인
(15장) 빌라도의 심문-십자가에 못박히도록 넘겨지심-군인들의 희롱-십자가에 못 박히시다-숨지시는 순간에도
(16장) 부활-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심-두 제자에게 나타나심-대사역의 명령-승천
<주요 통독 자료>
1. 마가복음의 중요한 열쇠들
마태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소개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통독하는 마가복음에서 마가는 예수님을 종으로 묘사합니다. 마가는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하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가는 언제나 예수님의 제자들 일행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특별히 예수님 일행에 대한 헌신과 섬김에 있어서 아주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나오는 다락방도, 사도행전 1장에 나오던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 제자들이 모였던 다락방도 역시 그의 모친의 집 다락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예수님 체포되시던 밤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떠난 후, 가룟 유다의 인도로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사람들이 다락 방으로 들이닥치자, 마가는 자다 말고 일어나 벗은 몸에 홋이불(유대인들은 통으로 짠 겉옷을 잘 때 이불로 사용했었음)만 두르고 예수님께 이 사실을 알리려 겟세마네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어직 어려서인지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람들이 예수님을 체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어린 마가는 홑이불을 벗어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훗날 마가는 바나바와의 인척 관계로 바울과 제 1차 전도 여행에 따라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선지 그는 선교사로서의 길을 버리고 돌아가 버렸습니다. 2차 전도 여행을 떠날 때 마가의 문제를 놓고 바나바와 사울이 심히 다투다가 결국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바울의 고향이었던 길리기아의 다소를 지나서 1차 전도여행의 행선지였던 갈라디아 지역의 교회들을 방문하고 그 뒤에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유럽으로 갔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그의 고향이었던 구브로 섬으로 떠났습니다. 바나바는 격려의 은사가 대단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어떻든 마가는 이런 과정을 걸치면서 대단히 훌륭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바울도 디모데에게 마가를 좀 데려오라고 하면서 그가 바울의 사역에 아주 훌륭한 동역자라고 했습니다. 훗날 마가는 베드로의 영향 아래에서 로마의 성도들을 섬겼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복음서들 중 가장 먼저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이 마가복음을 쓴 것입니다. 마가는 로마의 크리스천들을 섬겼으므로, 로마의 1세기 크리스천들을 염두에 두고 이 복음서를 쓴 것입니다. 1세기 로마의 크리스천들은 대부분이 노예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의 독자들에게 예수님도 종으로 오신 분이라는 것을 들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가는 예수님을 종으로 묘사합니다. 마가복음에서는 끊임없이 예수님의 섬김과 사역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가의 복음서 기록에는 몇 가지 특징이 따릅니다. 우선 마가는 예수님의 탄생이나 혹은 어린 시절에 대한 언급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유대인의 왕으로서의 탄생과 동방박사들의 방문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을 둘러싼 선지자들의 예언의 성취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습니다. 당연히 마태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을 지나 예수님의 부친인 요셉에게로 이어지는 계보를 기록했습니다. 누가도 예수님의 탄생에 관하여 그리고 어린 시절의 모습에 관하여 기록했고, 마리아로부터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예수님의 계보를 기록했습니다. 누가의 목적은 예수님이 참된 사람으로 오셨다는 것을 말하는데 있었습니다. 따라서 누가는 예수님을 아담의 후손, 즉 인간 가족의 일원으로 오셨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마리아쪽의 계보를 기록한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록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복음서 기록 목적이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었기에 예수님의 출현에 대하여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의 화육으로써의 해석이 담긴 서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가는 서론부분이 전혀 없이 바로 본론에 들어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open 하자마자 바로 세례요한의 세례와 예수님의 출현에 대한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 버립니다. 또한 마가의 다른 특징은 예수님의 설교나 가르침의 내용에 대하여 그리 많은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예수님의 사역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산상수훈이라든지, 혹은 다락방에서의 예수님의 설교 등 마태와 요한이 다루었던 예수님의 4대 설교 중 하나도 마가복음에선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종은 말보다 행동을 많이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가의 기록은 아주 빠른 스피드로 예수님의 생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가가 습관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즉시” 혹은 “곧”으로 번역된 “Immediately”라는 단어입니다. 모두 16장으로 되어진 마가복음에서 이 단어는 모두 36회가 씌어졌으니 상당히 많이 쓰여졌지요? “즉시” 혹은 “곧”, Immediately... 이런 식으로 예수님의 사역은 아주 빠른 스피드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만이 빠른 스피드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향한 종교 지도자들의 적개심,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도 아주 복음서의 초기부터 신속히 등장하고 있는 것이 또한 마가복음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2. 빌라도 앞에서…
마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빌라도 앞에서의 심문을 한번 살펴 봅시다.
본래 빌라도의 본부는 가이사랴 지방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월절 기간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비상 근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빌라도는 타고난 싸구려 정치인입니다. 그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풀어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비위도 맞춰주려고 애썼습니다. 이것이 바로 싸구려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삶의 스타일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은 언제나 양쪽을 저울질하면서 양쪽 모두를 만족 시키고자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양쪽 모두다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대제사장들은 쉬지 않고 예수님을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계속 침묵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의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침묵은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우리가 요한복음을 공부해 보면 빌라도와 종교 지도자들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실랑이를 볼 수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무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이방인의 경내이므로 유대인들은 이방인의 땅을 밟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빌라도의 집무실까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심문을 끝낸 후 빌라도는 발코니에 서서 예수님을 가리키며 나는 이 사람에게 아무 죄도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어떤 죄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죽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다시 데리고 들어와서 예수님께 뭔가를 들으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를 죽일 권세도 있고, 살릴 권세도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빌라도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예수님을 놓아줄 구실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자니 예수님이 뭔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말씀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빌라도를 도와주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그리스도라 하는 이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라고 물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은 스스로 결단하는 것 밖에 달리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대목입니다. 군중들은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쳤고, 빌라도는 이제 살인강도 바라바와 예수를 놓고 선택하라고 군중들에게 말했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바라바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빌라도의 생각이었겠지만 그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질 수 없을 만큼 미움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기꺼이 자초하여 지신 것이고, 사단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승리하신 사건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어제 자료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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