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개혁주의

개혁주의의 기도관

천국생활 2010. 3. 18. 11:38

성경본문 : 마태복음 6:5~13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 6:5)

 

1. 기도의 정의


기도는 ‘신앙의 유모라’, ‘영혼의 호흡이라’, ‘하늘의 보고를 여는 열쇠라’, ‘하나님과 사람과의 연락이라’,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여러가지로 말하였는데, 특별히 칼빈은 기도는 경건한 자녀들이 하나님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기도는 성도가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기도의 주체
기도는 누가 하는가?  누가 기도할 수 있는가?
기도는 성도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성도들만이 기도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성도라는 용어는 혹 다른 말로 바꾸어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나 신자, 그리스도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 혹은 하늘나라의 시민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용어야 어떠하든지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이라야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불신앙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기도 드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고로 기도는 신자들의 특권이고 특별은혜입니다.


(2)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4:13~14에 보면 예수께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지 아니하는 기도는 중보가 없는 기도, 중보를 통하지 아니하는 기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지 아니하십니다, 응답하여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얼마전에 제가 어떤 집회에 가 보니까 예배시간에 대표로 기도를 하는 분이 참 기도를 잘 하더니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말은 하지 아니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에 저 혼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여서 기도를 마쳤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지 아니하는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지 못합니다.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3) 위로 올라가는 말씀
기도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기도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 곧 올라가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예배시간에는 말씀의 교통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이 있고,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은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은 강론입니다.  기도는 드리는 말씀이고, 강론은 주시는 말씀입니다.

 

2. 기도의 내용


(1) 하나님께 영광
기도는 하나님께 영광 도리는 말씀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9주기도문 서두에 보면 주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기심을 받으시라는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높여 드림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기심을 받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예배 모범에도 기도의 처음 순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고로 박형룡 박사님은 “기도의 목적은 사람의 향락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였습니다.


(2) 감    사
감사의 말씀을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예배 모범에 보면 보통은혜와 특별은혜, 신령한 은혜와 육체적 은혜, 단체적 은혜와 개인적 은혜를 감사하고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셔서 영생을 얻게 된 것과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시는 것을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3) 회    개
회개하는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예수께서 주기도문 12절에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고 기도하라고 하셨고, 예배모범에서는 ‘자복하라’는 항목으로 원죄와 자범죄와 언행으로 범하는 죄와 짐짓 범하는 죄와 분별할 도리가 있는데도 범한 죄와 맹세한 후에 범한 죄들을 자복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꼭 자복하고 회개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4) 간구
간구하는 기도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간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서도 간구할 수가 있는데 육신과 영혼을 위하여 간구하고, 건강과 지혜와 믿음과 능력 주시기를 간구하고, 또 재물과 사업과 직장 주시기를 간구하고, 기타 무엇이든지 우리의 소원을 다 간구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주기도문에서 하늘나라가 임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고, 일용할 양식 주시기를 간구하고, 시험에 들지 아니하고 악에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범죄하는 사실을 구하거나 정욕으로 쓸려고 잘못 구하는 기도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오늘 저녁에 내가 도적질 잘하게 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범죄행동을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야고보서 4:3에 보면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는 것은 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잘못 구하는 기도는 할 수 없습니다.
차표 사기가 대단히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 서 있는데 어떤 사람이 줄 옆에 와 서 있다가 살짝 줄로 들어가 새치기 하면서 ‘주여’ 하였다고 합니다.  새치기 하려면 가만히 그냥 할 것이지 ‘주여!’는 또 무엇이겠습니까? 새치기 하면서 ‘주여!’ 하는 기도는 분명 주 앞에서 합당한 기도가 아닙니다.


(5)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지막으로, 처음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기도가 하늘나라 하나님 앞에 상달됩니다.

 

 

3. 기도의 태도

 

예배모범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겸비하고 경건한 태도를 가지고 위엄과 예모를 갖추어서 무미하거나 불규칙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취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 ‘기도론’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건하게 경외하고 자기의 궁핍을 느끼면서 통회하고 겸비한 태도로 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면서 겸손하게 은혜의 필요성을 깨닫고 회개하면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4. 기도의 효과

 

(1) 하나님께 영광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도를 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2) 죄 사함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하였으니 그 죄를 다 용서하여 주십니다.  우리가 용서하심을 받습니다.
이렇게 죄 용서하심, 죄 사하심을 받는 것이 곧 구원입니다.
에베소서 1:7과 골로새서 1:14에 “구속 곧 죄 사하심을 얻었도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구원은 죄 사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3) 소원이 이루어짐
우리가 간구한 모든 소원을 다 이루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는 바를 다 이루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8에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확실한 약속입니다.  분명한 약속입니다.
그러나 그 이루어 주시는 시기와 방법과 내용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십니다.  어떤 기도는 곧 이루어 주시고 어떤 기도는 10년 후, 20년 후에 혹은 그 사람이 죽은 다음에 이루어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에 가서 전도하기를 원하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죄인의 몸이 되어 호위를 받으면서 로마에 가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방법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여 주십니다.  필자는 세상 법정의 변호사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법정 변호사의 조수로 삼아 주셨습니다.  내용도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이와같이 정상적으로 우리의 기도를 다 들어 주십니다마는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가 범죄하거나 잘못 구하는 것은 이루어 주지 아니하십니다.
기도는 성도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신령한 제사입니다.  제물입니다.  기도 드리는 사람은 제사 드리는 사람입니다.
요한계시록 5:8과 8:4에 성도의 기도는 향연이 되어서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께 향기의 제물을 드릴수 있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도개위제사’ 성도들은 다 제사장이라고 하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특권, 기도할 수 있는 영광을 감사하고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이 특권을 가지고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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