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개혁주의

개혁주의의 찬송관

천국생활 2010. 3. 18. 11:21

성경본문 : 히브리서 13:14~16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 13:14~16)

 

성경에서 사도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과 영광과 은혜를 높이고 기리고 칭찬한다는 말을 찬미한다, 찬송한다, 찬양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말들은 거의 다 같은 뜻을 가지고 있으나 보통은 찬송이라고 합니다.  찬송은 예배의 순서 가운데서 대단히 중요한 내용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찬송이 없는 예배를 우리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1. 찬송의 정의


한국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다 같이 부르는 것을 찬송이라 하고 찬양대에서 부르는 것은 찬양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찬미라는 말은 잘 쓰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어떤 나라에서는 찬송가를 찬미가라 하고 찬양대를 성가대라고 합니다마는 한국 교회의 용어와 같이 찬송가, 찬양대가 좋겠습니다.  한국교회에 아직도 일제시대의 영향이 남아 있어서 찬양대를 성가대라 하는 교회들이 더러 있으나 성가대보다는 찬양대가 더 좋겠습니다.  시편 147: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라고 노래하였고 로마서 15:11에서도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저를 찬송하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 찬미라는 말도 있기는 하나(엡 1:6, 14, 고전 14:15, 히 13:15) 찬송하라, 찬양하라는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2. 찬송의 본질


“찬송은 구원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1) 구원 받은 성도들의 노래
찬송은 구원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찬송할 수 없습니다.  찬송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성도들이 노래를 부를 때에 그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면 찬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감사와 영광의 노래
찬송은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무슨 노래를 부른다고 해도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면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이 아닙니다.


(3) 신령한 제사
“찬송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영광을 찬양하여서 부르는 신령한 노래다”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찬송은 기도가 아니고 담화도 아니고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한 제사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히브리서 13:15에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라고 말씀하였는데, 이것은 찬미(찬송)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한 제사요 제물인데 항상 중단하지 말고 이 찬송을 드리자고 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앞에 두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시면서 찬송을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26에 보면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옥중에서도 찬송을 불렀습니다(행 16:25).
그런고로 유대 나라의 격언에, “장차 모든 제사는 다 없어지겠으나 찬미의 제사는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한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제사는 다 땅 위에서 없어져 버리지만 찬송의 제사는 하늘나라에까지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하고 계속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네 생물의 찬양, 24장로의 찬양, 천천만만의 천사들의 찬양, 모든 만물의 찬양, 그리고 흰 옷을 입고 셀 수도 없는 큰 무리의 찬양이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하늘나라는 영원히 이렇게 찬양으로 충만한 나라입니다.  우리도 얼마 후에 이 찬양의 대열에 참가하여서 영광스러운 찬양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혹 찬송을 잘 부르지 못하는 사람은 “나는 지금 찬송을 잘 못 부르는데 그때 어떻게 영광스럽게 찬양할 것인가?” 이렇게 염려할 필요가 조금도 없습니다.  그때가 되면 훌륭하게 영광스럽게 찬양을 하도록 변화됩니다.


 

3. 찬송의 방법


(1) 믿음으로
찬송은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찬송은 사람 듣기에는 아무리 아름다운 노래라고 하여도 그것이 하나님께 상달하는 찬송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박형룡 박사는 “찬송은 신앙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하례하고 칭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의 품질이나 성도들의 심미적 공헌이나 사람의 격정이나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찬송은 예배시간에서 배척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찬송은 신앙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도 없으면서 음악적으로만 훌륭하다든가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서 그들을 열광시킨다든가 하여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찬송은 예배시간에는 배척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2) 입술로
찬송은 입술로 해야 합니다.  시편 63:3에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고 노래하였고 히브리서 13:15에서도 “찬미는 입술의 열매니라”고 하였습니다.  찬송은 입으로 노래하는 것이니까 입술로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3) 마음으로
고린도전서 14:15 하반절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찬송은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찬송을 마음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하여서는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참다운 찬송이 될 수 없습니다.


(4) 영으로
고린도전서 14:15 하반절에서는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찬송은 영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영이라는 말은 프뉴마(           )인데, 이것은 감정이나 기분이 아니고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최고의 부분을 말한다고 합니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최고의 부분은 영혼입니다.  이 영혼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것으로 하나님의 영과 잘 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런고로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4:15에서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영으로 찬미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영혼으로 하는 기도, 영혼으로 하는 찬송을 하나님께서 곧 받으시고 또 응답하여 주십니다.

 

 

4. 찬송의 결과


(1) 하나님께 영광
우리가 올바른 찬송을 하면 하나님께서 영광과 찬양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찬송을 부르는 근본목적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 교회의 일부 성도들은 찬송을 가지고 자기들의 노는 노래 소리로 삼고 있습니다.  또 일부의 사람들은 찬송을 불러서 자기들의 기분을 푸는,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찬송은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것이지 절대로 기분풀이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2) 마음의 기쁨과 은혜의 축복
찬송을 부르면 찬송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기뻐지고 감동을 느끼고 은혜를 받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2차적이요 부수적 효과이지 찬송의 근본목적은 아닙니다.
찬송을 자기의 기쁨만으로 불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 먼저 영광 돌리고 부수적인 결과로 자기가 기뻐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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