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개혁주의

개혁주의의 예배관

천국생활 2010. 3. 18. 11:16

성경본문 : 요한복음 4:19~24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성도들은 예배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성도들 외에는 아무도 하나님께 예배 드릴 사람이 없습니다. 

 예배는 성도들의 거룩한 의무이고 동시에 영광스러운 특권입니다.

 

 

1. 예배의 정의

 

예배한다는 말이 구약에서는 주로       (샤카;Shachak)라는 동사가 사용되었고 신약에서는 주로                (프로스쿠네오;Proskuneo)라는 동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말들은 다 경배한다, 예배한다, 숭배한다, 부복한다, 절한다, 꿇어 엎드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예배에 대하여서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말도 여러가지 입니다.  “예배란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다.” “예배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대하여 응답하는 것이다.” “예배란 인간이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대하여 존경과 숭배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예배란 하나님이 사람에 대하여 이미 하신 바에 대한 사람의 응답이다.” “예배란 ‘성도’가 살아계신 하나님과 영적인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따라서 예배를 정의하면 “예배란 구원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찬양, 경배, 감사, 회개, 간구, 헌금을 드리는 것이고 또 이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 평안, 위로, 용기, 말씀, 성례, 축복 등의 은사를 받아서 하나님과 성도가 교통하는 예식이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려서 경배하고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은사를 받아서 하나님과 성도가 교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말해 예배는 “하나님과 성도들이 신령한 교통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예배에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린다는(from man to God) 뜻과 하나님께서 성도들에 주신다는(from God to man)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드릴 것을 드리고 주시는 것을 받기 때문에 예배는 교통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3:13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성부·성자·성령의 은혜와 사랑과 교통하심이 성도들 가운데 있기를 기원하였습니다.
또 우리의 헌법 예배모범 1장 4조에 보면 공동예배에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을 준비하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예배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신령한 교통을 나누는 것입니다.

 

2. 예배의 대상

 

예배의 대상은 물론 성부·성자·성령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만 공경하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께만 예배하고 하나님께만 경배해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누구나 무엇이나를 경배하면 그것은 다 우상숭배가 되는 것입니다.
우상숭배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경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닌 우상을 숭배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숭배하고 하나님께만 경배해야 합니다.

 

 

3. 예배의 내용

 

예배는 성도가 하나님께 드릴 것을 드리고 주는 것을 받아서 교통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예배에는 드리는 순서가 있고 또 받는 순서가 있습니다.


(1) 예배의 제물
예배시간에 드리는 순서를 보면 송영, 경배, 찬송, 기도, 찬양, 헌금, 헌신, 봉사 이러한 것들은 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한 제물입니다.
찬송은 사람 들으라고 사람에게 노래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들으시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입니다.  또 찬송은 우리가 무슨 짜증 나고 불평하고 불만하고 무슨 신경질나는 것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부르는 노래도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찬송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일부 교인들이 자기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 찬송을 부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요 제물입니다.  히브리서 13:15에 “…우리가 …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찬송을 부를 때에 이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한 제물인 줄 알고 불러야 하겠습니다.
꼭 같은 원리로 우리가 기도를 드리는 것도(계 8:4) 찬양대에서 찬양을 하는 것도 헌금을 하는 것도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도 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인 줄 알고 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드려서 결국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박형룡 목사님은 “예배의 초점은 사람의 복리가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찬송도 기도도 봉사도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수가 많습니다.


(2) 은    혜
강론(설교)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순서입니다.  강론은 강론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말하는것이 강론이요 설교입니다.  강론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가지고 하나님을 대신하여서 말씀을 모든 성도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강론하는 사람은 선지자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대언하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강론하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해석하지 아니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은 한번도 인용하지 아니하였다고 하면 그것은 말씀의 대언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강론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 모든 하는 말이 기독교원리, 성경원리에 위반되지 아니하였다고 해도 그것은 종교강연·신앙강연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강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예배시간에 강론을 통하여 말씀을 주시고 또 불안한 사람에게 평안을 주시고 슬퍼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주십니다.  그런고로 불안한 사람은 예배시간에 나오면 평안을 얻을 수 있고 슬퍼하는 사람은 예배시간에 나오면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연약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주시고 믿음이 연약한 사람에게는 믿음을 더하여 주십니다.  성례 때에는 예수님의 수난과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는 믿음과 마음을 주십니다.


(3) 축    복
보통 축도라 혹은 축복기도라고 합니다마는 이것은 기도가 아니고 목사가 성부·성자·성령의 하나님을 대리하여서 막바로 복을 내려주는 것입니다.
기도라고 하면 누구나 다 해야 하겠는데, 이 축복은 누구나 다 하지 못하고 오직 안수 받은 목사만이 할 수 있습니다.
또 기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해야 하는데, 이 축복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것이 아니고 ‘있을지어다’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는 말씀에 근거하여서 안수 받고 사도의 직무를 계승하는 목사가 성삼위 하나님을 대리하여 막바로 복을 내려 주는 것입니다.
우리 헌법 제 4장 목사의 직무 가운데에 목사는 “하나님을 대표하여 축복하고 …”라고 하였고, 또 7장 11조에 보면 예배의 순서 가운데 마지막에는 축복하는 순서가 들어 있고, 예배모범 제6장 5절에 목사는 예배의 마지막에 “하나님을 대표하여 축복기도로 폐회함이 옳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와같이 헌법은 목사는 하나님을 대표하여 축복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고로 예배의 마지막 순서의 축복은 기도가 아니고 복을 막바로 내려 주는 강복이라고 알아야 하겠습니다.

 

4. 예배 드리는 방법

 

요한복음 4:24에 예수께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해야 합니다.


(1) 신령하게
신령으로 하라는 말씀은 세상적으로·인간적으로·세속적으로·속되게 하지 말고 신적으로·영적으로·거룩하게 경건하게 예배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든지 학교에서든지 공장에서든지 회사에서든지 관청에서든지 군대에서든지 일단 예배 드린다고 하면 그 예배는 신령하게 드려야 합니다.  세속, 혼란, 무질서하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신령하게 거룩하게 경건하게 예배드려야 합니다.
수년 전 제네바에 있는 칼빈이 참석하던 교회의 예배시간에 어떤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니까 그 교회의 장로님이 달려오셔서 예배시간에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엄하게 제지하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2) 진정으로
진정으로 예배 드리라는 말씀은 진리대로 예배 드리라, 참 마음으로 예배 드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는 진리대로 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해야 합니다.
진리가 없이 말씀을 거역하면서 무슨 예식을 행한다고 하여서 그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곳에는 교회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같은 원리로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곳에는 예배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말씀대로 예배드려야 합니다.  말씀대로 찬송하고 말씀대로 기도하고 말씀대로 헌금하고 말씀대로 봉사하고 말씀대로 강론하고 말씀대로 축복하고 모든 것을 말씀대로 해야 합니다.
말씀을 떠난 예배는 예배가 아닙니다.  인간들의 행사일 뿐입니다.  그리고 참 마음, 참 믿음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마음에도 없으면서 형식적으로·의식적으로·행사로 예배한다고 해도 그러한 예배를 하나님께서는 받지 아니하십니다.  요한복음 4:23에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신령과 진정으로’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교회를 찾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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