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구약의 예수그리스도

열왕기가 상징하는 그리스도

천국생활 2010. 2. 17. 15:14

열왕기라는 책 이름의 뜻은 문자 그대로 여러 왕들에 관한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이 열왕기가 원래 히브리 원전에는 상하의 구분이 없고(왕국) 또는 (왕들)이라는 이름으로 한 권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 두권으로 갈라놓았던 것입니다. 누가 기록하였느냐 하는 저자 문제에 관하여서는 예레미야 선지가 기록하였다는 말도 있으나 그것도 확실하지는 아니하고 지금으로서는 그 저자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열왕기서의 내용을 보면 그것은 다윗 왕의 말년으로부터 시작하여 솔로몬 왕의 즉위와 그의 치세, 그가 죽은 다음에 나라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둘로 갈라지는 과정, 그리고 이 남북 양조가 다 멸망하는 데까지의 긴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열왕기는 여러 왕들이나 왕조들의 역사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고 이러한 역사를 하나님께서 주장하셔서 선한 왕들과 그 나라는 축복하시고 악한 왕들과 그 나라는 심판하시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이 열왕기에는 장차 다윗의 후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실 것을 이미 예견하였습니다.
열왕기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사람과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몇 가지만 간추려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솔로몬
지혜와 영광의 왕이었던 솔로몬이 그러합니다.
(1) 지혜의 왕
솔로몬은 참으로 지혜로운 왕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다음에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리면서 “종은 어린 아이 같아서 출입 할 줄도 잘 모르는데 이렇게 왕위에 올랐으니 종에게 지혜의 마음을 주셔서 이 백성을 잘 다스리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원하였습니다.(왕상 3:4-9)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이 기원을 기쁘게 받으셔서 그에게 지혜와 총명뿐만 아니라 부와 영광도 더하여 주셨습니다.(왕상 3:10-13)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지혜로운 심판을 하였고, 또 3천 잠언과 1천 5수의 시를 지었으며, 초목과 백향목과 우슬초와 짐승과 새와 곤충과 물고기까지 논하였습니다.(왕상 3:16-28, 4:31-35)
(2) 영광의 왕
솔로몬은 무한한 영광을 누린 왕이었습니다. 솔로몬의 부와 권세와 영화는 말로 다할 수가 없고 세상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을 하나님의 뜻대로 건설하였고 자기의 왕궁 역시 화려하게 지었으며, 많은 신하들과 처첩을 거느렸고 많은 왕비를 두었으며,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사용하였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습니다.(왕상 10:14-29) 그래서 스바 여왕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의 왕들이 솔로몬의 지혜와 영광을 보기 위하여 찾아와서는 자기 나라에서 듣던 것보다 더 훌륭하고 놀라와서 감탄, 감탄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솔로몬의 영광을 인정하셔서 산상보훈에서 솔로몬의 모든 영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같이 솔로몬의 무한한 지혜와 영광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영광을 예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2장 42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시니까 피조물인 솔로몬과는 족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마는 보통 인간적 견지에서 볼 때에도 예수님은 참으로 지혜롭고 영화로우신 분이시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여러번 어려운 문제로 에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범죄하다가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을 앞에 놓고 여자를 돌로 치는 문제에 대해서 시험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돌로 치라고 하면 그것은 사람을 죽이라는 말이니 예수님께서 사람을 죽이라고 하였다고 비난할 것이고, 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은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난을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돌로 치라고 할 수도 없고 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였는데 예수님은 참으로 지혜롭게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하셔서 시험하는 자들을 다 물리 치셨습니다.”
또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문제였으나 예수님께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대답하셔서 시험하는 자들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또 예수님의 무한하신 영광은 변화산상의 변화하신 모습에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솔로몬 왕의 지혜와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영광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2. 요단강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의 문둥병을 깨끗하게 해주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왕하 5:1-14)
나아만은 아람 왕의 글을 받아가지고 선지사 엘리사를 찾아왔으나 엘리사는 나와서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리라”고 말하였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 선지가 나와서 자기를 영접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어 크게 영접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아니한다고 해서 노하여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자기 종들의 권면을 받아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잠갔더니 그 살이 어린 아이의 살같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왕하 5:14)
이와 같이 나아만의 문등병을 깨끗하게 하여준 요단강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나아만이 그렇게 흉악하던 문둥병의 몸을 요단 강에 잠갔더니 깨끗하게 나은 것과 같이 우리의 흉악한 죄악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으면 완전히 깨끗하게 됩니다.
에베소서 1장 7절에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말씀하였고, 히브리서 9장 12절에서는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라고 말씀하였으며, 요한일서 1장 7절에서는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요단 강물이 나아만의 문둥병을 깨끗하게 한 것은 강물 자체에 무슨 효험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나아만의 순종하는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는 것도 주님의 보혈이 지금 여기 우리 눈 앞에 있지는 않지마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주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어 주신 그 공로, 그 의를 우리에게 덧입혀 주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물로 씻는 것과 같이 우리의 죄를 완전히 사하여 주시고 깨끗하게 하여 주십니다. 이처럼 요단 강물은 나아만의 문둥병을 깨끗하게 해주었고 주님의 보혈은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해주었기에 나아만의 요단 강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3. 회리바람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한 것은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승천하신 것을 예표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한평생 고생도 많이 하고 능력 있는 일도 많이 하다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였습니다. 열왕기하 2장 11절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같이 이야기를 하며 길을 갈 때에, “홀연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격하고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더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기를 엘리야는 불수레를 타고 승천하였다고 합니다만 성경을 자세히 보면 불수레와 불말은 엘리야와 엘리사를 갈라서 떨어지게 하였고 엘리야는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내 증인 되리라”(행 1:8)고 마지막 교훈을 하신 다음에 저희가 보는 데서 하늘로 올라가시는데 구름이 가리워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와같이 예수님은 구름을 타고 승천하였습니다.
이처럼 엘리야는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였고 예수님은 구름을 타고 승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엘리야의 승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승천은 그 분들의 승천으로, 역사적 사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승천을 약속하는 것이고 보증하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괴롭고 죄만 있는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오래 산다고 하면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지루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광과 기쁨과 찬양이 충만한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살기 때문에 이 땅 위의 생활도 기쁘고 소망으로 살 수가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7절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영광스런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우리의 영광스런 소망이요 영원한 소망입니다.
우리는 오늘 열왕기에서 지혜와 영광의 왕 되시는 주님의 모습,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는 주님의 모습, 영화롭게 승천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주님을 바로 모시고 지혜와 속죄와 천국의 은혜를 받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