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구약의 예수그리스도

사무엘서의 그리스도

천국생활 2010. 2. 17. 15:11

1. 사무엘
사무엘 자신이 세가지 직분을 가지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선지자 사무엘
사무엘은 선지자였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이것을 모든 백성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대언자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또 선지자를 예언자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서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 선지자는 장차 될 일을 미리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가지의 사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이러한 모든 의미에서 충실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 알고 사무엘 선지라고 그 이름을 불렀습니다.
(2) 제사장 사무엘
사무엘은 제사장 직분도 행하였습니다.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제사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7장 17절에서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왔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고 하였으며, 또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라고 12장 23절에 말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자기 고향 라마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하였으며 항상 그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아니하였으니 사무엘은 참 충성스러운 제사장이었습니다.
(3) 통치자 사무엘
사무엘은 다스리는 사람, 즉 통치자로서의 역할도 하였습니다. 사무엘상 7장 15절이하에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라고 말씀하였으니 사무엘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당시는 아직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무엘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니 사무엘은 통치자, 곧 왕과 같은 역할을 한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제사장과 선지자와 왕의 세가지 직분을 가지신 분이었는데 사무엘은 이미 구약에서 이렇게 세가지 직분을 수행하였으니 사무엘 자신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 요나단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나단은 대단히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요나단은 어떻게 된 일인지 양을 치는 목동이며 신분이 낮은 다윗을 친구 삼아서 자기 생명과 같이 사랑하였습니다. 사무엘상 18장 1절에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요나단은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는 왕자의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왜 다윗과 같은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였겠습니까? 사랑하는 것도 보통 사람이 아니고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였다고 하니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이 요나단의 사랑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그림자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고 만유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높고 귀하시고 본체와 영광이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신 독생자 하나님이신데도 이 분은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낮고 천하고 허물과 죄가 많은 우리를 친구로 삼아 주셨습니다.(눅 12:4, 요 15:15)
예수님께서는 제자를 친구라고 하셨고, 또 많은 군중을 보고도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1장 11절에서는 “우리 친구 나사로”라고까지 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를 자기의 친구로 삼아주셨을 뿐만 아니라 지극히 사랑하여 주시고 끝까지 사랑하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0장 28절에서 “인자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자기 생명으로 우리를 구속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또 자기 생명을 희생하여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사랑은 희생적 사랑이고 절대적 사랑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고 하셨습니다. 영원하신 사랑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의 사랑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림자로 볼 수가 있습니다.

3. 다 윗
목자 다윗에게서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고 향
출생지가 서로 같습니다. 다윗은 베들레헴에서 나고 자랐으며, 예수님도 베들레헴에서 나셨습니다. 베들레헴은 유대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읍이요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다윗의 첫번째 왕도(王都)인데 다윗과 예수님이 모두 여기에서 난 것은 참 뜻깊은 일입니다.
(2) 목 자
다윗이 목자였던 것과 같이 예수님도 선한 목자였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목자였기 때문에 목자의 심정을 잘 알아서 목자의 노래를 많이 지었습니다. 시편 23편이 그 대표적인 목자의 노래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이것은 “여호와께서는 목자가 되셔서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여 주시니 이제 나에게는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읍니다. 그가 나를 좋은 꼴이 있는 푸른 풀밭에 눕게 하여 주시고 또 맑은 물이 있는 물가로 인도하셔서 쉬게 하여 주시니 나는 기쁘고 만족하고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습니다.”라는 노래입니다. 목자가 하는 일은 보호하는 것과 인도하는 것입니다. 보호하는 것은 양들이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아니하도록 지켜주는 것이고, 인도하는 것은 좋은 꼴이 있는 곳과 맑은 물가로 이끌어 주는 것을 뜻합니다.
요한복음 10장 11절에서 14절까지에 “나는 선한 목자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시며, “선한 목자는 양을 알고 또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한 목자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보호하고 인도할 뿐만 아니라 양들의 사정을 잘 알아주고 또 양들을 위하여 생명까지 버려서 희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양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목자가 희생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말하는 목자상은 보호하고 인도하는 목자이었습니다마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목자상은 희생하시고 구원하시는 목자였습니다. 다윗은 자기가 말하는 목자상을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예수님은 자기가 말씀하신 선한 목자상을 다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희생하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사무엘서는 우리에게 세 가지 직분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친구가 되어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선한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구원하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