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구약의 예수그리스도

사사기에 나타난 그리스도

천국생활 2010. 2. 17. 15:05

사사기는 구약성경에서 일곱 번째 순서에 있고 여호수아로부터 사무엘까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서, 그 내용은 대략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①1장 1절부터2장 5절까지는 서론적인 부분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정복하고 일단 정착하게 되는 형편을 기록하였고, ②2장 6절부터 16장 31절까지에는 역대의 사사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적군의 침략에서 구원하고 다스리는 역사를 기록하였고, ③17장에서 21장까지에는 여호와 신앙을 이 시대에 적용하여서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떠나거나 배신하지 말고 그를 공경하고 그 명령을 지키라고 신앙과 윤리를 권고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라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사기에도 예수님을 증거하는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그 중에서 예수님을 증거하고 보여주는 말씀을 몇 가지만 찾아보려고 합니다.

 

1. 사 사 들
사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에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특별히 우상을 숭배하여 범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나라의 군대를 막대기로 사용하시면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서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 구원해 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때마다 사사들을 세우셔서 이방군대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평안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한동안 평안하게 살게 되면 또 다시 범죄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또 징계하셨습니다. 징계를 받으면 이스라엘은 또 하나님께 부르짖어 호소하고, 호소하면 또 사사를 세워서 구원하시고, 이러한 일을 사사시대에는 여러 번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사사기의 역사는 범죄, 징계, 호소, 구원을 반복하는 역사였습니다.
사사들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군대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내는 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사들은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여사사), 기드온, 삼손의 6인은 대사사라 하고 야일, 입산, 엘론, 압돈 등은 소사사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사들은 왕이 없던 이스라엘 시대에 일어나서 이방의 침략을 물리치고 민족을 구원하고 백성을 안정시킨 군사적·정치적·신앙적 지도자들이었습니다. 2장 16절에서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다”고 하였고, 18절에서는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사사를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의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더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사사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사사들이 자기 백성을 이방나라의 침략에서 구원하였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그들에게 새 생명과 영원한 평안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에게는 자기 백성을 이방군대에게서 구원하라고 하는 사명을 주셨고, 예수님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라고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물론 사사들은 세상 나라의 일을 하였고,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일을 하셨습니다마는 다 자기 백성을 구원한다고 하는 이 사명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요 모형이었습니다.

 

2. 여호와살롬
6장24절에 보면 기드온은 여호와께 감사하여서 여호와살롬이라고 하는 단을 쌓았습니다. 그 때에 미디안 군대가 쳐들어와서 온 이스라엘이 곤경에 있었는데 기드온은 사사였으나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고기와 무교전병과 국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그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셔서 불로 그 제물을 다 태워버렸습니다. 이 때에 기드온이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고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으니 죽게 되었다”고 하면서 슬퍼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이 하나님을 보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기 33장 20절에서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았으니 죽게 되었다고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기드온은 너무 기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그 단 이름을 ‘여호와살롬’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살롬이라고 하는 말은 ‘여호와는 평안이시라’는 뜻입니다. 살롬이라는 말은 샬롬이라고도 발음하는데 그것은 평강 또는 평안이라는 뜻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샬롬, 샬롬하며 인사를 합니다. 만날 때에도 샬롬! 헤어질 때에도 샬롬! 합니다. 만날 때의 샬롬은 ‘평안하셨습니까?’하는 뜻이고 헤어질 때의 샬롬은 ‘평안히 계십시오.’ 라는 뜻입니다.
여호와는 평강이시라고 하는 여호와살롬의 제단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호와살롬이라고 하는 말은 ‘그리스도살롬’이라는 말과 같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는 평강이시라는 말은 그리스도는 평강이시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여호와는 평강이시라는 말은 그리스도는 평강이시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강의 주로, 평화의 왕으로 이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평안과 평화와 평강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에 “나는 너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의 평안, 신령한 평안, 하늘나라의 평안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평화란 말은 사람들끼리 화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평강이라는 말은 사람이 은혜 안에서 모든 염려 불안은 다 잊어버리고 다 맡겨버리고 거하든지 떠나든지, 살든지 죽든지 기쁨과 즐거움과 소망으로 사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우리에게 평안과 평화, 평강을 주십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장 16절에 보면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 원하노라”고 평강을 축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살롬은 곧 그리스도살롬의 모형입니다.

 

3. 왕의 권세
9장 7절 이하에, 하루는 여러 나무들이 먼저 감람나무에게 가서 너는 우리의 왕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감람나무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인데 내가 어찌 이것을 버리고 가서 너희를 위하여 왕이 되겠느냐?”고 거절하였습니다. 나무들은 다시 무화과나무에게 가서 우리의 왕이 되어 달라고 하였으나 무화과나무도 “나의 달고 아름다운 과실을 버리고 어찌 너희에게 가서 왕이 되겠느냐?”고 왕되기를 거절하였고 또 포도나무는 포도나무대로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새 술을 버리고 어찌 왕이 되겠느냐?’며 그도 왕되는것을 거절하였습니다.
또, 요한복음 6장 15절에 예수님도 사람들이 자기를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때 유대 나라는 로마의 속국이 되어서 왕도 없고 통치자도 없어 백성들은 목자 잃은 양과 같이 유리하던 때라 예수님을 모시어 왕을 삼아야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예수님을 모셔다가 임금을 삼으려고 하였으나 예수님은 그것을 거절하시고 그들을 피하여 혼자 산으로 가셨습니다. 왜 산으로 가셨겠습니까?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습니다.
사사기에서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들이 왕되기를 거절한것과 예수님께서 임금되기를 거절하신 것에는 같은 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거절한 이유를 살펴 보십시다. 나무들이 거절하면서 하는 말은 “나의 기름과 과실과 즙은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있는데 어찌 그것들을 버리고 왕이 되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임금되기를 거절하신 이유도 “나는 복음을 전하고 나를 희생하여서 죄인들을 구원하는 것이 내가 세상에 온 목적인데 내가 어찌 이 사명을 버리고 너희에게 가서 임금이 되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들도 예수님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버리고 세상의 왕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신앙과 재물을 바꾸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신앙을 버리고 권세를 취한 사람도 많습니다. 공부하기 위하여 신앙을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고 예수님도 이렇게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믿는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신앙과 세상을 값없이 바꾸어 세상의 것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사기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물이 많습니다만 오늘 세가지만 살펴보았습니다. 사사들과 여호와살롬의 제단과 왕되기를 거부하는 나무들같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시요, 우리의 평강이시고 자신의 사명을 완성하여 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평강의 주로, 구원의 완성자로 섬기고 영화롭게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