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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은 앎이 아니라 삶---기부천사부부

천국생활 2010. 1. 5. 14:28

션---- “하나님의 말씀은 앎이 아니라 삶”

 

 

결혼한지 불과 5년 만에 ‘기부천사 부부’로 유명해진

 

션과 정혜영 부부.

 

이들은 자녀들의 돌 때마다 가난한 아이들의 수술을 위해 기부하고 매년 결혼기념일이면 밥퍼공동체를 찾아 기부하고 봉사한다. 대한민국 예쁜 가족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션이 미국에서 개최 중인 세계한인청년선교대회(GKYM)를 찾아 청년들과 질문과 답을 주고 받았다.

-연예계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가요? 믿음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진짜 맛있는 빵을 맛본다면 저절로 예전에 아무리 맛있었던 빵도 맛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잘 먹지 않게 되잖아요. 신앙도 똑같은 것 같아요. 한번 예수님의 빵 맛을 보면 예전에 맛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 그리고 세상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한테 집중하다 보니까 연예계 속에서도 예수님께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아마 다른 사람이 나의 상황이었다면 힘들었을 수 있었던 상황들이 내 삶에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감사’하는 은사를 받았어요.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고 저는 그 은사를 자꾸 계발했어요.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메시지를 발견할 때 감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고 하죠. 우리의 궁극적인 삶은 하늘나라에 있어요. 항상 감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자를 위해 기도를 했었나요?

“사실 기도하지 않았어요. 아내 정혜영 씨를 만난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미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물어오는 분들이 있으면 저는 “꼭 기도하라”고 대답해요.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 갑자기 결혼하게 되는 것보다 그 전에 준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제 딸 하음이를 위해서는 태어난 그 날부터 하음이의 배우자가 될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고 있어요. 보통 배우자를 기도할 때는 어떤 조건을 가지고 기도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하음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우리 딸 하음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준비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해요.

바보 온달이 평강 공주를 만난 이야기 다들 아시죠? 평강 공주가 바보 온달을 온달 장군이 되게 하잖아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 사람을 온달장군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배우자를 주실 때 우리에게 보석을 주시지 않고, 원석을 주세요. 우리는 보석을 달라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석을 주세요. 그 원석을 잘 정제된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내 몫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이 있나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에게 의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면 행복해질 수 밖에 없고, 우리가 정말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이 되는 것이고요.

저는 크게 3가지 방법을 말해요. 첫째는 누구나 대접받기 원한다는 원리에 열쇠가 있어요. 결혼하면 누구나 공주, 왕자가 되기 원하기 때문에 남편은 왕자가 되기 위해 아내를 하녀 취급하고, 아내는 공주가 되기 위해 남편에게 ‘가서 열심히 돈 벌어와’하고 닦달하기 쉬워요.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정말 달라집니다.

내가 먼저 아내를 공주 대접해 주면 아내도 남편을 왕자로 대접해 줘요. 먼저 대접을 해 주니까 서로가 존귀하게 되는 거죠.

둘째는 너무 완벽하게 보여서 싸울 일이 별로 없어요. 흔히 결혼을 하면 달라진다고 하죠. 결혼 전에는 사랑을 가지고 바라보니까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다가도 결혼 후에는 현실로 바라보게 되니까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죠.

그런데 자꾸 장점을 바라보고 칭찬을 많이 해주면 아내는 힘을 받아서 더 잘하게 되고, 아내가 더 잘하니까 저는 더 사랑을 부어주고, 그러니까 완벽해져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처음 연애할 때보다 더요.

셋째는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한 달, 10년 후를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쉽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어제 어떠한 이유로든지 돌아가신 분이 있어요. 그 분도 동일하게 그렇게 한 달, 10년 후를 계획하고 꿈꾸며 살았을지도 몰라요.

오늘이 제가 아내를 만난 지 3290일 되는 날인데, 만약 오늘 내가 아내와 싸우고 화해하지 않고 잠이 그냥 잠이 들었는데 그 날이 제 마지막 날이었다면 제 아내는 아마 무척 슬플 거에요. 그런 기억을 남겨줘야 하는 저 자신도 너무 슬플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낸 책에 ‘오늘 더 사랑해’라는 제목을 정하게 됐어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니까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전도를 시도하시나요?

“이제 더 이상 말로 전도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진정 전도란 우리가 믿는 그 믿음으로 우리가 살아갈 때 전도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하나님의 말씀은 ‘앎’이 아니라 ‘삶’인 것 같습니다.

‘넌 그렇게 많이 아는데 왜 네 삶은 그래? 너의 삶에는 전혀 예수님이 없는 것 같은데?’라는 말을 듣는다면 전도는 힘듭니다. 한국에서 크리스천들이 많이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가 삶과의 괴리 때문인 것 같아요.

아내 같은 경우는 처음 결혼할 때는 크리스천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이었죠. 한국 사람들은 믿지 않아도 크리스마스 때나 부활절 때 한번씩 교회에 가잖아요. 집사람도 어릴 때 교회에서 갔다가 받은 아픔이 있었던 거에요.

그런데 제 삶을 보고, 제 안에 있는 예수님을 보고 믿을 수 있었다고 나중에 말하더라고요. 저는 한번도 교회에 가자고 아내에게 말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아내는 굉장히 불안해 했는데 저는 굉장히 평안했다는 거에요. 예수님께서 샬롬을 허락하셨으니까요. 그런 제 안에 평안함, 기쁨을 보고 아내도 점차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됐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만약 여러분에게 3개월 시한부 인생이 선고된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누군가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오늘 같이 똑같이 이렇게 90일을 살아가겠다고 했어요.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갔기 때문에 오히려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90일이 더 허락된 것이니까 감사하죠. 얼마만큼 많은 시간이 나에게 남아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10년을 더 살아간다고 해도 대충, 별 의미 없이 살아갈 수 있잖아요. 목표 없이 비전 없이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정의하는 선교란?

“예수님의 선교사명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인데, 그 땅끝이 어디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구가 둥글잖아요. 여기서 시작해서 지구를 한 바퀴 빙 돈 것이 땅끝이라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로 돌아오게 돼요.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땅 끝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하는 게 아닐까요?

미전도 종족을 선교하기 위해 거기에 막상 가도 우리 삶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전도는 힘들어요. 왜 미국 인디언들이 예수님 믿기가 그렇게 힘들까요? 200년 전 미국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건너온 거에요. 그런데 무참히 죽이고 괴롭혔죠. 이곳을 땅끝이라 생각하고 살아갈 때 우리가 선교사가 되는 것이고, 오늘 하루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바로 선교인 것 같습니다.”

-남에게 베푼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어떤가요?

“많은 분들이 베푼다는 것, 나눔을 어렵게 생각하세요. 나의 1불, 10센트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적어도 1천불, 1만불 정도 해야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나눔을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롤리팝이 2개 있으면 먹고 싶은 사람에게 하나 줄 수 있잖아요. 심지어 내게 롤리팝이 하나가 있어도 너 한번 빨아, 그리고 나도 먹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어릴 때는 누구나 그렇게 나누기를 어려워하지 않는데 우리가 학교를 가면서 나눔이 끊기는 것 같아요.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해야 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것을 주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16살 때 집을 나와서 돈이 한 푼도 없어서 굶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가난하고 굶는다는 게 어떤 심정인 지 알아요. 그 때 생각한 것이 나중에 내가 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된다면 없는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감사하게도 가수 활동을 하면서 제가 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게 해 주셨고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예수님께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강조하셨는데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과 결국 하나인 것 같아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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