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모음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천국생활 2020. 8. 21. 17:48

당신의 우울은 특별합니다




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던 정신과 의사입니다.
나는 우울증을 버텨냈고, 무사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나는 외과 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실습 중 정신과 병동 환자를 진료했을 때의
특별한 경험은 나를 정신과 의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불안 환자, 우울증 환자, 편집증 환자...
나는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의 이야기는 공감이 잘 되었습니다.
그건 외부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내면에서의 공감이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우울증이
정신과 의사가 되어서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힘든 마음을 밖으로 꺼내놓지 못하는 사람들,
불편한 감정과 행동이 짓누르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

나는 말 못 하는 그들의 내면을
나의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그들의 치료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하며
또한 다른 이들의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느낀 것은
결코 우울증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청하고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고 개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며
도리어 칭찬받아야 할 일입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진심으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솔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는 나의 우울의 시작점을 차근차근 찾아낼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계기는 '상실'일 때가 많습니다.
잃은 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역할이나 건강, 자존감일 수도 있습니다.

우울은 지극히 개인적인 병입니다.
무너지는 순간도, 다가오는 상황과 모습도
개인마다 다릅니다.

나는 당신의 우울함에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우울을 극복할 힘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두려움, 상실, 상처, 사랑, 강박, 외로움...
내 취약성을 건드리는 우울의 다양한
이름들입니다.

우울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불쑥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상태는 안녕, 하신가요?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또 우울한 마음을 극복하는 여러분만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공감되는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20명을 선정하여 린다 개스크의 '당신의 특별한 우울'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왜냐하면,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 파스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