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성경통독 제 88 일
(히브리서)
<내용 요약>
히브리서는 크게 두 단원으로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주제: 우리의 대 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A. 그리스도는 구약의 모든 요소들보다 탁월하시다<교리편> (1-10장)
(1:1-3) 선지자들보다 탁월하신 그리스도
(1:4-2:18) 천사들보다 탁월하신 그리스도
(3:1-4:2) 모세보다 탁월하신 그리스도
(4:3-13) 여호수아보다 탁월하신 그리스도
(4:14-7:28) 레위지파의 제사장 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
(8:1-10:39) 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께서 더 나은 언약 위에 세워진 더 우월한 성전에서 섬기신다.
B. 그리스도는 더 나은 유익들과 직무들을 가져오신다<실천편> (11-13장)
(11장) 믿음
(12장) 소망
(13장) 사랑
<주요 통독 자료>
1. 예수님의 우월성
히브리서의 주제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히브리서는 제목 그대로 히브리인들 즉 유대인 신자들에게 쓰여진 편지입니다. 이 책은 보편적으로 바울의 저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제 의견도 그렇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많은 부분에서 바울의 다른 책들과 일치합니다. 유대인들이 기독교에 들어오면서 그들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옛 언약, 즉 성전 제사와 짐승의 희생, 제사장 제도 이런 것들이 이제 다 무효화 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이 유효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에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그 날에 3,000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몇 일 후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으로 또 다시 5,000명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허다한 제사장들의 무리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유대인 신자들이 기독교에 들어오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유대인 신자들이 그들의 율법적 전통과 기독교 신앙을 뒤섞으려는 유혹을 받게 된 것입니다. 사실상 히브리서는 바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한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먼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변증을 시작합니다.
히브리서 기자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변증의 첫 번째 테마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당시 히브리인들이 유대교인들로서 가장 우월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 나열하며 그 모든 것들 보다도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변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1:1-3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선지자들보다 뛰어나십니다. 1:4에서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뛰어나십니다. 3장에서 그리스도는 모세보다 뛰어나십니다. 4장에서 그리스도는 여호수아보다 뛰어나십니다. 그리고 5-7장에서 그리스도는 레위지파의 제사장직보다 뛰어나신 멜기세댁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십니다. 7:19에서 그리스도는 우리 모두의 더 나은 소망이십니다. 7:22에서 그리스도는 더 좋은 언약이 보증이 되셨습니다. 8:6에서 그리스도는 중보자로서의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습니다. 9:23에서 그리스도는 성막에서 사용된 어떤 제물보다 더 좋은 제물이셨습니다. 10:34에서 그리스도는 우리가 더욱 사모할 좋은 기업이십니다. 11:16에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 본 모든 구약의 신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더 나은 본향을 사모했습니다. 또한 11:35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더 나은 부활을 바라보았습니다. 11:40에서 하나님은 더 나은 그 무엇을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주십니다. 12:24에서 예수님의 피는 아벨의 피보다 더 낫게 말하는 뿌린 피였습니다.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벨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베드로가 말한 것처럼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 땅을 완전히 거두어 버리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들 위에 뛰어난 주님이십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유일한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그리스도께로부터 떠내려가서는 안됩니다(히 2:1).
2. 대제사장 예수님
히브리서가 가진 최고의 변증은 바로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그는 우리 연약함을 고스란히 경험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죄는 없으십니다. 그 모든 고난을 대신 받으셨고, 승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긍휼하심을 입고 때를 따랄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히 4:15-16). 풍성한 전통과 형식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었던 유대교로부터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다시금 뒤로 물러가 유대교적 전통을 찾았습니다. 전통을 따르는 일은 항상 외적 경건의 모습이 있고, 눈에 보이는 감동과 확신을 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깊은 사귐 가운데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따로 하나님께 데려다 줄 제사장을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각각 자기 자신이 주님과의 깊은 사랑의 교제를 지속하지 못하고, 누군가 자신을 그 은혜 속으로 데려다 줄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들을 제사장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권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각자가 왕 같은 제사장의 특권을 누리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제사장직의 우월성을 변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께서 레위지파가 이 땅에 태어나기도 전에 존재했던 멜기세덱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뿌리를 찾습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모두 레위의 후손들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레위가 태어나기도 전에 멜기세덱을 통해 나타나셨다는 것이 히브리서 기자의 논조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이라는 존재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려 했습니다.
참고로 유대인 랍비들에게 성경을 해석하는 네 가지 방법이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뻬샤크(Peshach)>로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둘 째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레마(Rema)>로서 “성경 속에서 적용을 찾는 것”입니다. 세 째는 <데류스(Dereus)>인데, 이는 많은 공부와 묵상을 통해서 그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내는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가 <싸드(Sod)>입니다. 이는 “성경을 알레고리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7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바로 멜기세덱이라는 대제사장과 예수님의 관계를 수많은 비유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싸드(Sod)>입니다.
우선 저자는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을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로 해석하면서 이 분과 예수님과의 연관을 제시합니다. <멜기세덱>을 보통명사로 번역하면 “의의 왕”입니다. <살렘 왕>을 역시 보통명사로 번역하면 <평강의 왕>이 됩니다. 특별히 멜기세덱은 창세기의 인물입니다. 창세기는 족보의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출생과 죽음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멜기세덱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그러한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의 책에서 내내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하심에 관하여 이야기 합니다. 여기에서 그는 그리스도께서 히브리인들의 조상 아브라함보다 우월하심을 증거합니다.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들입니다. 하지만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그에게 바치고,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주며 아브라함을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옛 계명, 즉 율법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 줄 뿐, 죄를 씻어줄 능력이 율법 속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율법을 통해 드러난 모든 죄를 예수님의 보혈이 씻어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더 좋은 소망입니다. 레위지파의 제사장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고, 그래서 숫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영원히 살아계시므로 오직 한 분 뿐이십니다. 레위지판의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완전히 구원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백성들에게 율법의 무거운 짐들을 지울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나아오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셨습니다. 어떤 상황으로부터 오는 자들이든지 얼마나 깊은 죄악 가운데 있는 자들이든지,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그는 구속하십니다. 그리고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영원한 구원, 온전한 구원을 주십니다. 레위지파의 제사장들은 자신들도 죄인이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제사를 먼저 드리고 그 후에 백성들의 속죄의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죄하시므로 단번의 제사로 우리의 모든 죄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3. 오직 믿음으로…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1-10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과 그의 영원한 대제사장직에 대해서 변증했습니다. 그리고 나무지 장들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힘입어 하늘의 영원한 성소에 들어가는 것임을 증거합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강한 종교성을 띠고 살았습니다. 열심히 기도문을 읽고, 시간을 맞추어 기도하며, 또 예루살렘 서쪽 통곡의 벽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며 울었습니다. 선한 삶을 살기 위하여 애쓰고 또한 율법의 복잡한 조항들을 지키며, 음식의 까다로운 규례들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죄 문제입니다. 아무리 종교적으로 산다 해도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구원의 소망이 없습니다. 사람에게 한 번 죽는 것은 정하여졌고, 그 후에 심판이 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은 절대 모든 것의 끝이 아닙니다. 그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사역은 이 세상에서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서 끝나지 않고 죽음 이후에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 언약은 옛 언약보다 우월한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11장에서 믿음에 있어서의 “명성의 전당(the Hall of Fame)”을 보여주었고, 12장에서 우리들도 믿음의 승리를 위하여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the Author and the Finisher of our faith-우리의 믿음의 시작과 마침이 되시는 주)를 끝없이 바라보아야 한다고 가르치며, 13장에서 때로 징계가 올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구원 받은 하나님의 친자녀임을 증거하는 것이므로 사랑가운데 굳게 서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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