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Q.T

자기를 비우신 예수님

천국생활 2011. 12. 1. 11:40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5-8

 

 

그리스도의 겸손은 가장 높은 영광의 자리에서 가장 낮은 수치의 자리로 자신을 낮추신 데 있습니다.

반면 우리의 겸손은 거짓된 교만으로 우리 자신을 높이는 일을 삼가는데 있습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마땅한 정도 이상으로 주제넘게 처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재하셨기 때문에 바울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을

합당하지 않은 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토록 높은 곳에서 내려오셨는데 하물며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교만으로 스스로 높아진다면 그 얼마나 터무니 없는 일입니까?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나타내셨더라도 아무런 잘못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여기지 아니하시고"라는 바울의 말은

예수님의 낮아지심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임을 우리가 알 수 있도록

 "예수님은 사실 이것이 자신에게 합당하고 바른 것임을 아셨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에게 종이 되셨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겸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예수님이 이 정도를 훨씬 넘어서 스스로 불멸의 존재일뿐 아니라 생명과 사망의 주님이시면서도

죽음을 견디실 정도로 아버지께 복종하셨다고 말합니다.

특히 우리가 예수님이 어떤 죽음을 당하셨는지를 감안해 보면 이는 극도의 낮아지심이었습니다.

이와같이 죽으심으로써 예수님은 인간이 보기에 수치를 당하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이는 분명 모든 인류가 마땅히 주목해야 할 그런 겸손의 본보기였습니다.

 이 겸손을 그 고귀함에 걸맞도록 말로 설명하기란 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존 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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