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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여!!!

천국생활 2010. 9. 3. 12:20

해운대여!

너는 나의 애인이었어

만나면 즐거웠던

그리고 지금도 때때로 생각나는

나의 애인이었어

 

해운대여!

너는 나의 좋은 친구였어

어릴때 부터 만나

오랫동안 재미있었던 친구였어

 

해운대여!

너는 많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변함없이 해변가에서 쉬지 않고

흰 파도로 나를 찾고

오랜만에 만나도 나를 반기니

너는 나의 변함없는 친구야

 

해운대여!

태풍이 빗겨간 오늘

오랜만에 맨발로

다져진 너의 모래밭 위를 걸으니

그 감촉이 얼마나 좋은지

끝에서 끝까지 걸어면서

너의 부드럽고 간지러운

감촉을 느꼈다네

 

해운대여!

너는 바다의 파도와

모래위에서 잠잠해지는

부서진 흰 파도와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세계인의 그리움이 되었고

어릴때를 생각나게 하는

나의 영원한 친구로

남았다네!!!

 

2010.09.01 생일날에

부산 해운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