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구약의 예수그리스도

욥기가 보여주는 그리스도

천국생활 2010. 2. 17. 15:28

욥기의 내용은 욥이 사탄의 참소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참 막심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믿음을 버리지 아니하고 끝까지 인내하여서 그 무서운 시련을 이기고 마지막에는 갑절이나 되는 큰 축복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 욥의 아내는 신앙으로 욥을 위로하고 욥을 도와주지는 못하고 불신앙적인 말로 답답하고 외롭고 괴로운 그에게 고층을 더하여 주었습니다. 또 친구들도 욥을 이해하지 못하고 욥을 괴롭히고 그 마음을 아프게 말만 하였습니다.
여러분! 욥도 물론 일반적으로 죄를 지은 죄인이었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이렇게 고난 당하는 것은 욥이 어떤 특정한 죄를 지어서 그 값으로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죄 때문에 고난 당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죄값으로 오는 고난도 있습니다만, 또 사람을 연단하기 위하여 시련의 목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모리아 산에 가서 이삭을 잡아 번제로 드리라고 하신 것은 시련을 목적으로 하신 것이었습니다. 또 어떤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나타내기 위하여 시련의 목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다니 마을의 나사로가 죽었을 때에 주님께서는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셨고, 요한복음 9장에서는 날 때 부터 소경된 사람이 소경이 된 것은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부모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과 같이 고난은 여러 가지 뜻으로 당하게 되는데 욥의 세 친구는 욥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으로 여겨 회개하라고 강요하였으니 욥은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깝고 괴로왔겠습니까? 욥이 이와 같이 큰 고난, 비참한 재난 중에 있을 때에 그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 친구가 다 욥을 오해하고 욥을 책망하고 욥을 떠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까지도 욥을 비난하였으니, 욥은 참으로 그 마음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몸은 병들어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친구와 가족과 친척들이 누구 하나 이해해주지 아니하니 욥은 갈 곳이 없었습니다. 의지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이러한 환경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아니하고 신앙을 지키고 신앙으로 승리하였습니다.

 

1. 중보자를 찾는 욥
9장 32절이하에 보면 욥이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함도 불가하고 대질하여 재판할 수도 없고 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라고 말하였는데, 이 말은 나는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도 또 사람이 아니시기에 내가 하나님께 직접 나의 억울한 사정을 말씀드릴 수가 없고 나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말씀을 드려줄 중재자도 없다고 탄식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탄식은 탄식에만 그친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중보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중보자를 간절히 희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70인역 성경에서는 “양척 사이에 중재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뜻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중보자가 있어서 나의 딱한 사정, 나의 억울한 사정을 하나님께 말씀드려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간절히 중보자를 찾는 심정을 나타내었습니다.

2. 중보자 성자 하나님
욥은 여기 16장 19절에서 자기의 증인과 보인이 하늘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답답하고 고통스러워 중보자를 찾고 있던 욥이 여기에 와서는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보인이 하늘에 계시니라”고 말하였습니다. 증인이 하늘에 계시다는 말씀은 땅에는 한 사람도 자기의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나 하늘에는 참다운 사실을 아는 분이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땅에서는 자기를 알아주고 도와주고 위로하여 줄 사람이 없으나 하늘에는 자기의 진실을 증거하여 주고 자기의 결백을 보증하여 줄 분이 있는 것을 알고 욥은 크게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16:20)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에 계시는 이 보증인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되시는 성자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늘에 계시는 우리의 중보도 성자 하나님 밖에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땅에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우리를 알아주지 아니하고 오해하여 비난을 당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를 보증하여 주실 분이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원망하거나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늘에는 나를 보증하여 주시는 중보자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고 항상 하늘을 우러러 보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시편 73편 25절에 보면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3. 초림과 재림의 예수님
19장 25절에 보면 “나의 구속자가 하늘에 살아 계시는데 후일에 그가 땅위에 서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구주 성자 하나님께서 장차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실 것을 분명히 예언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에 구속자라고 하였는데, 구속자라는 말은 구속주가 자기를 희생하여서 죄인들을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이 구속주가 장차 땅위에 서실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예수님께서 도성인신(道成人身)하셔서 땅 위에 오실 것을 분명히 예언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19장 26절에선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말씀하였는데 이것은 욥이 죽은 다음에 영혼으로 주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이 말씀은 욥이 죽었다가 부활하여서 재림하시는 주님을 만나 뵈옵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욥은 죽은 다음에 내가 주께로 가든지 주께서 나에게 오시든지 육체없는 영혼의 몸으로 주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면 욥기 19장 25절을 초림하실 예수님을 예언할 말씀이고, 26절은 재림하실 예수님을 예언한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평안한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있으나 욥은 고난 중에서 주님을 찾았습니다. 친구가 다 나를 떠나버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까지도 비난하는, 이러한 절대고독, 완전고난 중에서 주님을 찾았습니다. 욥이 찾은 주님은 어떠한 주님이었습니까? 자신의 모든 진실과 결백을 보증하여 주시는 중보자가 하늘에 계신 것을 알았습니다. 중보자이신 주님을 찾았습니다. 또 구속자이신 주님께서 하늘에 계시다가 장차 땅 위에 서실 것을 알았고 죽은 다음에 육체 밖에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초림의 주님을 찾았고 또 재림의 주님을 찾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욥을 찾아준 이 중보되시는 주님, 구속주로 초림하시는 주님, 심판주로 재림하시는 주님을 바로 알고 바로 모시고 바로 믿어야 하겠습니다.
오오! 하나님이시여,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