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구약의 예수그리스도

느헤미야서가 보여주는 그리스도

천국생활 2010. 2. 17. 15:22

1. 민족을 사랑하는 느헤미야
1장 1절과 3절에 보면, 이 때에 느헤미야는 바벨론 수산궁에 있었는데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환란을 당하고 수욕을 받고 있으며 또 예루살렘 성이 다 무너지고 불타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느헤미야가 사랑하는 유다 백성들이 막심한 곤욕을 당하고 또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다 무너지고 불타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4절에 보면 이 말을 듣고 느헤미야는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느헤미야가 애국심과 신앙을 아울러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기 백성들이 막심한 고난을 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도성이 다 무너지고 불타 버렸다고하니 느헤미야는 그만 너무도 기가 막혀 여러 날 동안 울고 슬퍼하였습니다. 민족을 사랑하고 예루살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느헤미야는 울지 않을 수가 없고 슬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민족애를 가지고 있고 애국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족이 불행을 당하면 같이 울고 국가가 멸망하면 같이 슬퍼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민족과 나는 하나이고 나와 국가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확대한것이 민족이요, 국가를 축소한것이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민족이 불행하게 되어 예루살렘이 황폐하게 된 것을 보고서는 견딜 수 없어서 슬퍼하였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신앙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는 민족애로 인해 울고 슬퍼하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 신앙의 사람들은 기쁘다고 나 혼자 기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슬프다고 나 혼자 슬퍼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슬퍼합니다. 기쁠 때에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기뻐하고 슬플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슬퍼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신앙인의 특성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도 애국심과 신앙심을 겸하여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9장 41절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 가까이 오셔서 성을 보시고 우셨다고 하였습니다. 왜 우셨는가 하면 장차 원수들이 와서 이 성을 둘러싸고 그 가운데 있는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고, 또 이 성을 파괴하여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아니하게 될 것을 내다보시면서 민족이 불행하게 되고 이 도성이 파괴될 것을 아시고 슬퍼하시며 우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민족주의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예수님도 애끓는 민족애를 가지고 계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인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면서도 민족의 불행을 보고 우시는 사람의 성품도 가지고 계시는 참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도 민족의 불행을 매우 슬퍼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 민족의 불행을 위하여 간구하신 기록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9장 36절 이하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무리가 목자없는 양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것을 보시고 민망히 여기셔서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민족들이 목자없는 양같이 고생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비참하게 된 모양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이 백성들을 인도하여 줄 수 있는 일군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불쌍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기도하신 내용은 “일군을 보내주소서” 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불쌍한 유대 나라의 그 백성을 구원하는 데 다른 무엇보다도 일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백성들을 모든 불행에서 구원하는 데도 일군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일군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 강산에서도 일군을 부르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리 학생 청년 중에서 내가 주님의 일군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분은 없습니까? 내가 주님의 일군이 되겠다고 척 나설 분은 없습니까? 전체 우리 성도들 가운데서 이렇게 하실 분은 없습니까?
주님의 일군이 된다는 것은 꼭 목사나 전도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제직회원 여러분들, 구역장 권찰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나는 주의 일군이라는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에 봉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일학교 교사 여러분들도 찬양대원 여러분들도 모든 단체의 임원들도, 그리고 모든 성도 여러분들도 다 나는 주의 일군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가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주의 일군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하시면 주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모든 관청, 모든 회사, 모든 공장, 모든 병원, 그리고 상점과 은행과 학교와 가정에서 일하는 성도들은 다 나는 주의 일군이라고 하는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복음은 자연히 전파됩니다. 영광은 필연적으로 하나님께 상달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3장 7절에서 “네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고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일군 된 사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은혜로 주신 것이요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명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감사하면서 봉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일에 충성하면 죄악 중에 있는 사람도 구원할 수가 있습니다.

 

2. 우림과 둠밈
7장 65절에 보면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에는 지성물을 먹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 우림과 둠밈이라고 하는 것은 돌로 만든 어떤 모양의 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출애굽기 28장 30절에 보면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으로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 가슴에 있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는 이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수 있는 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림이라는 말은 빛이라는 뜻이고, 둠밈이라는 말은 완전이라는 뜻입니다. 이 두말을 합하면 빛으로 완전하다, 완전한 빛이라는 뜻이 됩니다.
여러분! 이 완전한 빛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우림과 둠밈에서 빛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참빛이요 완전한 빛이요 영원한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주님이 계시는 곳에 어두움은 다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주님은 빛으로 세상에 오셔서 주님을 믿는 자는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어둠을 쫓아 주십니다. 어두움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미신과 우상숭배와 범죄와 불안과 절망, 이러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빛 되신 그리스도를 믿으면 주께서 이러한 어두움을 다 쫓아내 주십니다. 그리고 밝은 빛으로 우리와 우리의 가정을 인도하여 주십니다.

 

3. 새로운 성경해석
8장 8절에서 9절에 보면 학사 에스라와 레위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뜻을 해석하여 백성들이 그 뜻을 잘 깨닫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5장 17절 이하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율법이나 선지자(예언)나 폐하지 아니하시고 그 일점 일획이라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이루리라고 하시면서 그 참뜻을 여러 가지로 밝히고 교훈하여 주셨습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그리고 이혼에 관한 말씀, 맹세에 관한 말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 이러한 모든 말씀의 참뜻을 새로운 원리와 새로운 해석으로 교훈하여 주셨습니다. 이와같이 예수님은 성경해석의 새로운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성경해석은 이와같이 구약의 느헤미야 때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원리가 전통으로 이루어져 온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성경을 읽다가 자신이 느끼는대로 말하면서, 이것을 자신이 받은 은혜라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태도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후서 3장 16절에서 베드로 사도는 “무식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성경을 자기에게 유익하게 혹은 이단적으로 잘못 해석하다가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하다가는 스스로 멸망에 이른다고 무서운 경고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대할 때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가장 온전하고 가장 경건하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읽고 해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성도들의 모든 것의 결론입니다.
우리는 느헤미야서에서 주님의 애국심과 신앙을 보았고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찾았고 주님의 성경해석학을 배웠습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나라를 사랑하면서 빛으로 오신 주님을 모시고 올바르게 성경해석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합니다. 성령이여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