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북한의 화학무기는 누구를 죽이기 위한 것인가

천국생활 2009. 8. 10. 10:46

한미연합사가 예상대로 해체된다면...

 

2006년 한국화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화학무기 생산기지 11곳, 화학무기 군사기지 4곳, 생물무기 등 기지 16곳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정보를 종합해 보아도, 북한의 생화학무기 시설은 최소 20여 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화학무기 양(量)은 러시아(4만 톤), 미국(3만 톤)에 이어 세계 3위다. 사린(sarin)가스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사린가스 4.5kg은 4분 안에 1,000만 명을 몰살시킬 수 있다.

북한은 핵무기만큼이나 생화학무기를 절대시해왔다. 7월22일 로동신문은 김정일의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현지지도를 보도하며 『어버이 수령님의 뜻이 꽃펴나는 화학공업기지』라고 극찬했다. 『어버이 수령님의 뜻이 꽃펴난다』고 한 이 기업소(공업기지)는 북한의 주요 생화학무기(武器) 공장이다.

좌익의 흔한 선동 중 하나는 북한은 대남적화(赤化)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좌익에서 전향했다는 386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몇 해 전 한 세미나에 참석한 주사파 출신 뉴라이트 인사는 『한국 보수의 가장 큰 문제가 북한이 한국을 적화시킬 것이라는 비과학적 주장이다. 북한은 이미 몰락해 한국을 삼킬 능력 자체가 없다』고 했다. 아마 그는 북한이 한국을 「잘」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말을 하려 했던 것 같다. 그의 주장처럼 북한은 한국을 「잘」관리(管理)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을「잘」파괴(破壞)할 북한의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북한의 對南전략은 2012년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2년 한미(韓美)연합사가 해체되고 미국이 한국의 안보에 대한 책임을 털게 될 때, 6.15와 10.4선언을 실현시켜 연방제 국면으로 간 뒤 이른바 「남북평화(平和)협상」을 체결, 무력(武力)으로 통일을 완성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김일성의 교시이기 때문에 북한체제가 존속하는 한 바뀌지 않는다.

김일성은 74년 12월 『결정적(決定的) 시기 가 포착되면 지체 없이 총공격을 개시해야만 한다.

전국적 총파업과 동시에 전략적 요충지대의 도처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켜, 전신`전화`발전소`방송국 등 중요한 공공시설을 점거함과 동시에 전력의 공급중단과 통신교통망을 마비시키고, 임시혁명정부(臨時革命政府)의 이름으로 北에 지원을 요청하는 전파를 날려야한다』고 했다. 통혁당 前멤버 윤상환씨는 『연방제는 남한 내 폭동(暴動)을 일으킨 뒤 남한 내 애국자들을 돕는다는 구실로 무력(武力)공격하겠다는 의도로 주장해온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對南노선은 일관돼왔다.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거나 한미연합사 해체로 주한미군의 발목을 잡은 뒤(自主), 전국적 총파업, 무장봉기, 폭동으로 무질서(無秩序) 상태로 만들어(民主), 6.15와 10.4선언의 연방제로 낮은 단계의 통일을 시킨 뒤 무력(武力)으로 높은 단계의 통일(統一)로 간다는 것이다. 세계 3위 수준의 생화학무기는 이 같은 북한의 대남노선 궤적 위에서 만들어졌다.

우리 정보 당국은 올해 들어 김정일이 당(黨)과 군(軍)에 흩어져 있었던 대남공작(工作)기구들을 통폐합해 국방위원회 산하로 옮겼고,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에게 책임을 맡겼다고 보고 있다.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 아래 정찰총국이 신설됐고, 그 밑으로 노동당 작전부, 35호실, 인민무력부 소속 정찰국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쉽게 말해 「아웅산테러, KAL기 폭파, 잠수함`공비침투, 신상옥`최은희 납치 사건 주도 부서」가 모두 모인 것이다. 정찰국의 총국장인 김영철(중장)은 지난 해 말 두 차례나 개성공단을 찾아 우리 기업들에 『싫으면 나가라』고 협박한 자이다. 대남공작기구 통폐합은 북한이 향후 전력을 기울일 부분이 어딘지 시사해준다.

공산화 실현 여부는 세 가지에 달려있다.

첫째는 북한정권이 2012년 한미연합사 해체시기까지 생존(生存)할 것인가 여부.

둘째는 2012년 여(與)건 야(野)건 6.15와 10.4선언을 실천하겠다는 대통령이 집권하는지 여부(한나라당 대권 후보 중에도 6.15지지자가 있음을 상기하자).

셋째는 2012년 6.15와 10.4지지 세력이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는지 여부이다.

만일 2012년 6.15와 10.4선언 지지자가 대통령이 되고, 지지 세력이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며, 한미연합사가 예상대로 해체된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에 의해 무력으로 공산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애국세력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6.15와 10.4선언 지지자와 지지세력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서는 안 되며, 2012년 한미연합사 해체를 어떤 식으로건 저지하거나 보완해야 하며, 해체 국면에 들어선 북한정권을 가능한 빨리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조갑제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