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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독재와 국민독재---탈북시인 장진성

천국생활 2009. 7. 27. 09:29

“한국은 민주주의를 강요받는 것 같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로 유명한 탈북시인 장진성 씨가 “남한은 어쩌면 민주독재국가”라며 민주주의가 과잉돼 있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26일 조갑제닷컴에 ‘북한은 선군독재, 남한은 국민독재’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성숙된 국민성이 아니라 여전히 민중의 권리를 외치는 시민단체들이 난무해도 너무도 민주가 과잉된 민주만세 국가”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장 씨는 북한체제에 대해 “절대화된 선군 앞에서는 모든 논리가 무력하고, (선군독재를 위한) 요소르 일체성을 꾸민 체제”라고 규정한 뒤 “핵과 로켓을 만들기 위해서는 300만이 굶어죽어도 무방하고 거기에 반감을 가지면 군법으로 숙청하면 된다. 그래서 그 놈의 선군은 어디에 갖다 붙여도 통하는 만능”이라고 비판했다.

장 씨는 이어 “‘선군을 따르면 충신이고 반대하면 역적’이라는 조작된 정치논리에 국민을 철저히 세뇌시켜 구속하는 것이 바로 독재국가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탈북자인 내가 본 남한도 어쩌면 민주독재국가”라고 지적했다.

장 씨는 민주주의를 앞세우면 불법적 행동이나 상식 밖의 언행도 용인되고, 초법적 행위 또한 정당하다고 인정받는다며 ‘민주주의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느낌이고,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한의 민주주의는) 느껴지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강요받는 민주주의”라며

“무슨 세계 10대선진국가란 것이 이다지도 민주주의 때문에 소란스러우냐. 마치도 대한민국의 정의란 오직 하나 민주주의뿐인 듯싶다”고 꼬집었다.

장 씨는 “민주의 이름 앞에선 사람이든 법이든 무조건 머리를 숙여야 한다”면서 “그 앞에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도 독재자가 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존경스런 어르신들도 순간에 조롱거리가 된다. 민주당 배지를 달면 국회를 용감하게 부셔도 되고 민주글자 새겨진 빨간 머리띠만 두르면 경찰도 죽창으로 찌르고 폭행할 수 있다”고 문제삼았다.

그는 “민주발전의 기여가 아닌 아직도 민주실천을 주장하는 독재시대에나 있을법한 민주당이 제1야당인 대한민국, 성숙된 국민성이 아니라 여전히 민중의 권리를 외치는 시민단체들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이라며 “너무도 민주가 과잉된 민주만세 국가인 이 나라는 그래서 국민성도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장 씨는 이어 “선진국민답게 모두가 기업인이고 예술인이고 스포츠맨이어야 하겠는데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정치인”이라면서 “심지어는 속세를 등지고 살아야 될 스님들까지 절간을 등지고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정의구현 사제단이란 간판을 걸고 불법구현을 감행하는 수상한 종교도 있다. 유모차에 실려서 시위 광장에 외출 나온 갓난아기들과 그들의 엄마들도 외국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대단한 정치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장 씨는

 “미국은 강한 미국이냐, 세계 평화냐로 진보와 보수가 갈라지고

  일본은 민족주의냐, 글로벌이냐로 좌우가 대립하는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독재냐 민주주의냐라는 원초적 갈등에 빠져있는 비선진국가”라며

 

“이는 좌익성향의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위선적 민주주의, 정권의 독재가 아닌 그 수구꼴통들의 불법적인 민주독재 때문”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