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구약의 예수그리스도

레위기에 나타난 그리스도

천국생활 2009. 6. 3. 12:37

 

 

레위기도 하나님의 종 모세가 영감으로 기록한 것인데, 그 내용은 크게 두부분으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부분인 1장에서 10장까지에서는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

둘째 부분인 11장에서 27장까지는 “죄란 무엇인가” 하는 명제가 취급되어 있습니다.

후자의 문제에 대하여서 죄는 부정한 것이라고 하였고(11장-16장), 또 죄는 욕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17장-27장) 그리고, 전자의 문제에 대하여서는 제사장이 죄인들을 대표하여 제물을 가지고 성막에 들어가서 제사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1장-10장)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레위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1. 제사장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죄인들을 대표하여 희생의 제물을 가지고 성막에 들어가서 제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죄인들의 대표자였습니다. 자신과 죄인들을 대표하여 성막에 들어가 하나님께 제사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자기는 죄 없으시면서도 모든 죄인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여러분, 이 모든 죄인들은 누구이었겠습니까? 옛날 로마의 병정들이었겠습니까?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었겠습니까? 아닙니다. 오늘의 우리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큰 대제사장이 되셔서 오늘 우리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세상에는 다른 사람이 죄인인 줄은 예리하게 알면서도 무디게 내가 참 죄인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을 알면서도 참으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어떤 시골 교회에 할머니 한 분이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의 자부는 참 믿음도 좋고 구원에 관한 교리도 잘 알고 있어서 늘 말버릇과 같이 “예수님은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말하면서 감사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한번은 이 시골 교회의 전도사님이 할머니를 찾아가서 먼저 예배를 드린 다음에 할머니의 신앙을 도와드리기 위하여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할머니, 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는지 아십니까?”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전도사님의 말씀을 듣고서는 무엇을 생각하거나 주저하지도 아니하고 대뜸 하는 말이 “아이구 전도사님, 알구 말구요. 우리 며느리 죄 때문에 죽었다고 합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할머니의 대답이 무엇이 잘못된 것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 자부의 죄 때문에 죽으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 할머니의 말을 들을 때에 좀 웃음이 나는데 그것은 이 할머니가 예수님께서 자기 자부의 죄 때문에 죽으신 줄은 알면서도 할머니 자신의 죄 때문에 죽어 주신 줄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이 할머니의 불찰이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오늘 이런 분이 안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죄인인 줄은 알면서 내가 죄인인 줄 모르는 분이 안 계십니까? 이러한 분들은 내가 죄인인 줄 아셔야 합니다. 또 예수님이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어 주신 줄은 알면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어 주신 줄을 모르는 분은 안 계십니까? 이러한 분들은 예수님은 큰 대제사장으로 나의 죄를 대신 져 주신 분이라고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기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4장 14절과 7장 26절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한신 자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사장으로, 대제사장으로, 큰 대제사장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다 져 주시었습니다.


 

2. 제 물


레위기의 제사에는 제물이 필요하였습니다.
제사에는 번제(燔祭)와 소제(素祭)와 화목제(和睦祭)와 속죄제(贖罪祭)와 속건제의 다섯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완전히 태워 드리는 제사인데, 이것은 사람이 완전히 헌신을 다짐하는 제사입니다.
소제는 미곡가루로 떡을 만들어서 기름과 향과 소금과 함께 불태워 드리는 것인데, 이것은 사람이 자기가 몸소 노력하여 얻은 물질을 바쳐 드리는 것을 의미하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를 중국 성경에서는 평안제 또는 수은제(酬恩祭)라고도 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하여서 제물을 드리고 또 제물을 하나님 앞에서 먹는 제사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하나님과 화목하는 제사입니다.
속죄제라고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죄를 속량하는 제사로, 제사장이 제물의 피를 성소의 휘장 앞에서 일곱 번 뿌려서 드리는 것입니다. 이 제사의 이름을 정죄제(淨罪祭)라고 달리 이름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속건제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한 물건을 침해하였거나 다른 사람의 재산을 침해하였을 때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렇게 다섯가지의 제사에 드리는 제물은 소와 양과 염소와 비둘기와 고운 가루였는데, 이 제물은 다 희생하고 피 흘리는 제물이었습니다. 물론 소제의 고운가루에는 피가 없었으나 이것도 대개 번제와 함께 드리고 또 피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피가 있는 제물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피 흘리는 제물은 피 흘리시는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제물이 피를 흘림으로(희생함으로), 죄인들이 죄를 용서받게 한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피를 흘려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0장 28절에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희생하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시려고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또 히브리서 9장 12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너희가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없고 티없는 어린 양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벧전 1:19)

 

3. 성 막


성막도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
제사하는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다 성막에 들어가서 제사하였습니다. 성막 밖에서 제사하지 못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고 예배드릴 수가 있고 봉사할 수가 있습니다.

에베소서 1장에 보면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안에서”, “그의 사랑 안에서”라는 말씀이 열 네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였습니다.
방주 안에 있던 사람들만 구원을 받았습니다. 도피성 안에 있는 한 죽임을 면할 수가 있었습니다. 성막 안에 들어와야 제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야 구원을 받을 수가 있고 예배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야 충성하고 봉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야 모든 재난을 면하고 모든 풍파를 피할 수가 있습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찬송가 455장), 이와같이 우리는 주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주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우리는 지금 주 안에 있습니까, 주 밖에 있습니까? 주 안에 있어야 합니다. 주 안에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주님의 말씀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반항하지 말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와같이 레위기의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9장 6절에서 9절까지에 보면 “첫 장막에 들어가 섬기는 예를 행하고 둘째 장막에는 대제사장이 홀로 일년 일차씩 들어가는데……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장막은 비유로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외국의 학자가 “신약은 구약에 숨어있고, 구약은 신약에 나타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같은 원리로 말씀드리면 레위기에는 그리스도가 숨어있고, 복음서에는 그리스도가 나타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레위기에 숨어 있는 그리스도를 찾아보았습니다.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모형이고 제물과 성막도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 제사장에게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대신 져 주시는 대속주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였고, 제물에서 우리는 피 흘려 희생하여 주시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였고, 성막에서 우리는 우리를 은혜 안에 품어 주시고 우리 안에 계셔 주시며 내재하시는 주님을 발견하였습니다.


오늘 레위기가 보여주는 그리스도는 대속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내재하시는 주님입니다.

대속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내재 하시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