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 높였으되.”[시편 89:19]
그리스도와 그를 믿는 신자는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모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천국에 형을 갖고 있어. 나는 가난하지만 우리 형은 부자인데다 왕이야. 그런데 왕인 그 형이 보좌에 앉아 있으면서 나의 부족함을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을까?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그는 나를 사랑하거든. 그는 나의 형이야.”
성도 여러분, 이 복된 생각을 다이아몬드 목걸이처럼 여러분의 기억 속에 늘 간직하고 다니십시오.
금반지처럼 여러분의 회상의 손가락에 늘 끼고 다니십시오. 그래서 반드시 들어주실 것으로 믿고 간청하는 간구들에 대해 인쳐 주실 왕 자신의 인장으로 사용하십시오. 그는 역경을 위해 태어난 우리의 형이니 그렇게 대우하십시오.
그리스도는 또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기 위해 백성 중 택함받은 분입니다.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주님은 우리가 당하는 모든 불행과 슬픔들을 보고 불쌍히 여기십니다.
우리가 당하는 유혹과 고통, 실망과 연약함, 피곤함과 궁핍함-주님은 이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어떻게 그럴까요? 주님도 이 땅에 계실 때 이 모든 것을 다 체휼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사실을 기억하고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는 길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이라 해도 그 길에는 이미 여러분의 구세주가 밟고 지나간 발자국이 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계십니까? 물이 철철 넘치는 요단강 깊은 물 가운데 계십니까? 그러나 그곳에도 주님이 밟고 지나가신 발자국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 우리 주님께서는 이미 그곳을 다녀가셨습니다.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 무엇이든 그것은 모두 임마누엘되신 우리 주님께서 그 어깨로 이미 지셨던 짐입니다.
“주님의 길은 내 길보다 훨씬 더 험난하고 어두웠지만
나의 주 그리스도께서는 그 고난을
모두 다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푸념이나 늘어놓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담대하십시오! 여러분이 가는 모든 길에는 왕되신 우리 주님의 피묻은 발자국이 이미 나 있습니다. 그 발자국으로 인해 영원히 성별된 가시밭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