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폭군 바로의 입에서 나온 간교한 말입니다. 가기는 가되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고 그들과 흥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의 감시에서 벗어날 만큼 그렇게 멀리 가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도 우리가 세상에서 너무 멀리 떠나는 것, 즉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거룩해지는 것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좀더 관대해서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 바랍니다.
육적인 사람들은 이 세상에 대해 죽는다든가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지낸 바 된다는 것을 미련하게 여깁니다. 세상적인 지혜는 타협의 길을 추천하며 “온건한” 말을 합니다.
순결을 아주 바람직한 것으로 인정하기는 하되 우리가 너무 딱딱하거나 정확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진리는 물론 따라야 하지만 오류를 너무 심하게 규탄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 모든 수단을 다해서 영적인 마음이 되어라. 그러나 동성 연애자들의 모임에 가는 것이나 이따금씩 무도회에 가는 것, 혹은 크리스마스 때 극장에 가는 것마저 마다하지는 말아라. 그건 이 사회의 유행으로 모든 사람이 다 하는 일이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 교활한 충고에 넘어가 영원한 멸망을 당하고 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을 전적으로 따르기 원한다면 곧바로 분리의 광야로 가야 합니다. 애굽과 같은 육적인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야 합니다. 이 세상의 행동 원리와 세상의 쾌락은 물론 세상의 종교도 떠나야 합니다. 그곳을 떠나 주께서 그의 성화된 자들을 부르신 곳으로 멀리 멀리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도시가 멸망당할 때 우리도 그 불꽃에 타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아주 멀리 가야 합니다. 전염병이 널리 퍼져 있을 때는 누구든지 그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사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 떨어져 있을수록 좋듯이 이 세상을 본받지 않으면 않을수록 좋습니다.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으라”(고후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