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모음

성령충만으로 자살충동을 이길수있다

천국생활 2008. 10. 7. 09:43

자살(suicid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에 이르러서다. 그 전까지는 ‘자신을 살해하는 행위(self-murde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은 살해행위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학의 터전을 마련했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의 도성’에서 자살은 또 다른 형태의 살인이고 따라서 범죄인 동시에 십계명 중 6계명을 범하는 죄악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자살을 선택하는 자들은 오히려 더 큰 죄악을 짓게 되고 회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중세 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도 ‘자살을 하는 사람은 곧 신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경에는 고통을 호소하며 차라리 죽기를 원했던 인물들이 나온다.

온유한 사람 모세도 막중한 책임감에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못견뎌 자살을 생각했다(민11:15).

인내의 본이 되는 자 욥도 자살을 원했고(욥7:15·16),

갈멜산전투 승리의 주인공 엘리야도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원했다(왕상19:4).

마음의 곤고함이 실제 죽음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구약에 아비멜렉과 사울 왕, 그의 병기든 자와 아히도벨, 그리고 시므리 등의 자살 사건이 언급되어 있고,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았던 가룟유다의 자살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자살의 원인은 여러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환경적 요인, 정서적 상태, 영적인 불안정 등등 복합적인 이유로 사람들은 자살충동과 힘겹게 싸우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할 것을 권면한다. 고린도후서 4장8절에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라고 위로의 말씀이 있다. 반면에 전도서8장8절에는 “죽는 날을 주장할 사람은 없다”(전8:8)는 단호한 말로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존 웨슬레는 자살을 막는데 있어서 ‘열렬한 신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빌립보서 2장 5-11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5절)죽기까지 복종했을 때에(8절) 자살충동을 이길 수 있으며 ‘열렬한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그 안타까움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해답, ‘성령충만’으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감기처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았던 처칠도 우울증을 길가에서 자주 마주치는 동네 개에 비유해 '블랙 독'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미국은 성인 열 명 중 하나가 우울증 환자이고 유럽에선 우울증 약을 두통약이나 소화제처럼 먹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 우울증 증상은 '일시적인 침울한 기분'과 다르다. 종일 우울하고 살맛이 안 난다. 여기에 체중 변화, 불면, 피로감, 자책, 집중력 감퇴, 자살 시도 같은 6개 증상 중 3개가 추가되면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긴 뇌질환이다. 사회·심리학적으론 이혼이나 배우자 죽음 같은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 여성 우울증 발병률은 10~25%로 남성 5~12%의 두 배나 된다. 출산이나 폐경 후 자주 나타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이때 급격히 떨어져 뇌 신경전달물질을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50대 여성들은 갱년기 우울증이 심하다. 부엌데기 처지를 비관하거나 시부모와의 갈등, 다 큰 아이들이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는 상실감에 시달리는 탓이다.

▶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우울증 환자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41배나 높다고 분석했다. 우울증은 뇌에서 생긴 병이므로 조기에 치료하면 열 중 여덟은 호전된다. 그러나 우리는 우울증을 숨기는 사람이 많아 치료받는 비율이 20%밖에 안 된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흔히 항우울제의 약효가 나타나는 2~3개월 뒤에 끊어버려 재발이 많다.

최진실씨도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한다. 앞서 자살한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이은주씨도 모두 심한 우울증에 빠졌었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인구의 7.5%인 375만명으로 추산된다. 우울증이 자살에 이르지 않게 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자신감을 갖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러려면 혼자 끙끙 앓을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도 더 퍼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