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엇이관대

믿음이란 이런 것이다

천국생활 2008. 1. 28. 16:01
 
이희대 박사(영동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소장) 
열 번의 암 재발도 그의 희망 꺾지 못해

이 희대 박사

영동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소장으로 있는

이희대 박사는

암환자다. 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암환자들

을 위한

힐링터치(haeling touch) 예배와 그가 쓴

‘희대의 소망’(두란노)

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이 책은 ‘암을 예방하는

여덟가지 방법’

‘생명의 5기로 가는 열한 가지 방법’ ‘통증을

이기는 세 가지

소망의 법칙’ 등이 실려 많은 암 환자들에게

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 겉장에 실린 이 박사의 모습을 보면 그가 암

환자라는

것이 결코 믿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열번의

암 재발로

간과 골반뼈 일부를 잘라냈고 고통의 시간을 지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이제 많은 암환자들

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그 사실이 나에게는 큰 감동

으로

다가왔고,기회가 되면 그를 꼭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1월 중순 이희대 박사를 만날 수 있었다.



병원을 찾아간 날은 날씨가 무척 쌀쌀했다.

하지만 암센터에 들어서자 기독교 방송의 메시지가

 환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어 마음 만큼은 훈훈

했다. 진료실 안쪽에 자리잡은 이희대 박사의 방 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얼마 후 보조

기구에 몸을 실은 그가 우리를 향해 힘겹게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제가 늦었나요? 아렇게 한 번 움직이면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답니다” 환히 웃어주는 이 박사의 얼굴에는

여느 암환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평안’이 배어나왔다.

소파에 앉는 그의 모습이 꽤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그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언제나 평안합니다. 전에는 눈에

 보이는 3차원의 세계에 많이 의존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을

4차원적으로 보려는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2003년 초 대장암이 발견되고 6개월 후 암 세포가 간과 뼈에 전이되면서

4기 암환자가 되어 버린 이 박사는 “처음에는 암 전문의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무척 자존심이 상해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면서 시작된

신앙생활과 조용기 목사님의 심방을 통해 희망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조용기 목사님이 오셨을 때 제가 묵상 중이던 이사야 53장의 말씀을 들려주시면서

‘이 박사, 절대 마귀의 기에 눌리면 안됩니다. 이천년전 예수님이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 몸의 병은 불법입니다.

병마에 눌리지 마십시오’라고 위로해 주시더군요. ‘기에 눌리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고, 눈에 보이는 것 없고 손에 잡히는 것 없어도 십자가를 바라보고

영적인 눈으로 치유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는 4차원의 말씀이 당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가장 고통스러울 때 지인의 소개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도 갔다. 담요

하나 깔고 앉아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단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담요 하나 깔고 기도하는 자신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낮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희대 박사는 몸에 고통이 찾아올 때면 찬송가 470장 ‘내 평생에 가는 길’을 부르며

기도했다. 그러면 고통이 잦아들면서 평안이 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찬송가를

‘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에서 18절에 기록된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는

말씀대로 생활속에서 실천하면 병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중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기뻐하려고 노력하며 웃는다면 생긴 병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환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는 죽음에 대한 공포입니다. 그러나 생명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를 알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희망’을 바라보면 병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희대 박사는 의학적인 치료 더하기 신앙의 힘으로 암을 극복해가고 있다. 4기암이

발병된 지 올해로 6년째가 되었다. 4기 암환자가 만 5년을 넘겼다면 그건 분명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 종양 표지자(CEA)가 정상으로 나타난 그는 지금의 단계를

스스로 ‘5기’라고 설명했다.


“분명 병원에서 ‘죽는다’고 판정받은 4기 환자들이 5년, 10년 삶이 연장되는 것을 보면서

4기 암환자를 말기암 환자라고 부르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죠. 분명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생명의 5기가 시작된거니까요”


그는 암에 걸린 것이 차리리 축복이라고도 설명했다. “고생도 많았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으니 제겐 큰 축복이었죠. 미션스쿨인 연세대를 다니면서도, 선교사가 세운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제가 암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오고 쓰임

받게 될 줄 몰랐거든요”


이희대 박사는 암환자들을 진료할 때면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고

질문한다. 그리고 암으로 인해 절망하기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평안과 희망을 가지라고

권고한다. 암환자들에게 무엇보다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암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힐링터치 예배를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드려지는

 이 예배는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예배로 유명해졌다.


암 환자들 사이에서 ‘희망’으로 불리우는 이희대 박사에게 소망을 물었다. 그는 보다 많은

암환자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세브란스 병원 강당에는 300~400명

밖에 못들어가요. 3000~400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넓은 곳에서 암환자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싶어요”


이희대 박사는 거동이 불편한 지금도 일년에 200여 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교수,

의사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