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예배학적 의미
교회를 예배학적 관점에서 요약하면 교회란 예배하는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교회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입니다.
구약의 "카할"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단어의 뜻은 "만남" 또는 "모임"입니다. 이 단어가 가장 의미있게 사용된 곳은 호렙산에서의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신4:10,9:10,10:4,18:1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만남이었습니다.
신약의 '에클레시아'라는 용어는 복음의 열매인 성도들의 모임을 의미하고(롬16:5,16:16,갈1:22), 교회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성도들을 지칭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아우구스부르그 신앙고백에서 교회는 "복음이 순수하게 선포되고 그 복음에 일치되게 성례전이 거행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2스위스 신앙고백은 "교회란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은혜의 동참자들이 말씀과 성령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섬기며 예배하는 무리들의 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100주년을 훨씬 넘기면서 교회는 예배에 익숙해졌으며 역사가 깊은 교회는 오래 믿은 성도들에 의하여 예배를 매끄럽게 잘 드리고 있으나 성장 곡선이 하향하는 때를 맞이했으며 그래서 수적인 부흥을 위해 열린 예배 등 다른 예배를 도입하고 있으나 영성문제나 진정한 예배,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의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매주일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또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우리가 드리는 그 예배가 어떠한 의미를 지닌 것인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예배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예배를 드릴 때 그 예배는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예배가 되기 마련입니다.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한다고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드리는 것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인가 등 예배에 관한 종합적인 진리를 알고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의 의도대로 바르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사람이 임의로 만들어 드릴수도 없는 것입니다. 구약 예배체제의 창시자도 신약의 예배 창시자도 하나님이심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2. 예배의 의미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가지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96:8).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29:1,2).
예배의 뜻으로 사용된 단어는 예배의 전체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없고 나름대로 예배에 대한 강조점을 가진 단어는 구약에서 아바드(노동한다, 종으로서 섬기다, 창14:4,15:13.레25:40,출3:12), 샤하이(머리를 숙이다, 굴복한다, 창18:2,23:7,삼하9:8,출34:8)가 있으며 이 단어들은 몸과 마음으로 존경하며 순종하며 섬기는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었습니다.
신약에서 사용된 단어는 프로스퀴네오(마4;10,요4:23,계13:4,14:9,19:20,20:4,무릎 꿇다, 허리를 굽힌다)이며 예수님께서 '주 너의 하나님을 경배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라고 하실 때 사용하셨으며 <존경과 복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배'의 의미는 하나님께 마음과 몸을 다하여 경외심과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영어에서의 예배는 'Service' 또는 'Worship'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의 용어상 의미의 공통점은 예배의 <동기>가 절대적으로 <하나님 경외> 에 있으며 그 <목적>도 타종교의 기복적인 동기와는 달리 <순수한 응답적 행위>를 겸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프랭클린 지글러(Franklin Segler)는 "기독교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 자신의 인격적인 계시에 대한 인간들의 인격적인 신앙 안에서의 정성어린 응답"이다.
또한 '신학없는 예배는 감상적이고 유약하다. 예배 없는 신학은 냉냉하고 그 자체에 생명력이 없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웨버(Robert Webber)는 그의 예배학에서 "예배를 통하여 예배자는 하나님의 인격과 그의 사역을 찬송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주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이 만남에서 예배라는 새로운 삶과 소망과 능력을 얻게 되어 진다"고 표현하였습니다.
폴 훈(Paul Hoon)은 "기독교 예배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계시와 그에 대한 인간의 응답" 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의 영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응답하는 인간의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에빌린 언더힐(Evelyn Underhill)은 "예배는 그것이 어떤 수준과 형태를 취하고 있던지 간에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피조물의 응답이다"고 말했습니다.
예배는 성삼위 하나님에게만 중심이 되어서 오직 그분에게만 영광 돌리는 가운데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통하여 주의 인자와 성실을 감사하는 일이며(시148:2), 주를 찬양하는 일이고(시138:1), 주를 찾고 구하는 일(습1:6)입니다. 성도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응답하는 종교적 행위입니다. 예배에 대한 중심 개념은 하나님의 계시(revelation)와 인간의 응답(respons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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