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4일 오전 9시 온누리교회 서빙고 본당에서 고 하용조 목사의 천국 환송 예배가 열렸다. 예배 한 시간 전부터 발디딜 틈 없이 예배당이 꽉 찼다. ⓒ뉴스앤조이 문혜미
▲ 고 하용조 목사 천국 환송 예배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운구 행렬에 교인들은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송을 불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뉴스앤조이 문혜미
하용조 목사 천국 환송 예배(발인식)가 8월 4일 오전 9시 서울 온누리교회 서빙고 본당에서 열렸다. 예배 1시간 전부터 예배당은 하 목사의 천국 환송 예배를 위해 온 교인들과 교계 지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채워졌다.

이동원 목사는 '당신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하 목사가 천국 가서도 일하는 건 아닌지, 천국에서 우리를 일 시키려 빨리 부르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며 교인들을 재치 있게 위로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전한 인사말에서 장남 하성석 씨는 "아버지 스타일대로 기쁨과 축복과 웃음으로 아버지를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하용조 목사의 운구 행렬이 예배당을 빠져나갈 때 교인들은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송을 부르며 고인이 가는 길을 배웅했다. 교인들은 천국 환송 예배가 끝나자마자 45인승 대형 버스 24대로 이동했다. 장지로 가려는 교인들의 줄은 끝이 안 보였다. 남은 교인들은 운구 차량이 교회 밖을 나와 사라질 때까지 차량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 하용조 목사 영구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충효공원묘원 내 온누리동산에 안장됐다. 하관 예배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문혜미
이날 오전부터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하관 예배가 진행될 때는 햇빛이 비쳤다. 1시로 예정됐던 하관 예배는 도로에 차가 많아 2시에 시작했다. 장지엔 1,000여 명이 모여 하 목사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영구는 온누리교회를 출발해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충효공원묘원 내 온누리동산에 안장됐다. 온누리동산은 교회 교인들의 가족묘로, 하 목사도 한 자리에 묻혔다.

▲ 하관 예배를 마치고 교인들이 국화 꽃잎을 뿌리고 있다. ⓒ뉴스앤조이 문혜미

광중에 영구가 넣어질 때 유가족들과 교인들은 흐느꼈다. 광중 주위를 정돈한 뒤 예배가 시작됐다. 교인들은 하 목사 영구 주위를 둘렀고, 점심도 거른 채 뙤약볕에 연방 부채질을 하면서도 하관 예배가 마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홍정길 목사는 설교에서 하 목사의 생애가 평가받는 것은 지금부터고, 교인들은 온누리교회가 하 목사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것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관 예배가 끝나고 "우리는 목사님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잘할게요"를 다 함께 외쳤다. 하나님께 감사의 박수를 올려드리며 교인들은 하늘로 형형색색 풍선을 날려 하 목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흙을 받아 광중에 흙을 놓았다. 교계 목사들이 국화꽃을 놓았고, 교인들은 꽃잎을 뿌렸다.

천국 환송 예배와 하관 예배는 온누리교회 방송 채널인 CGNTV를 통해 생중계됐다. 14일에는 하용조 목사 추모 예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 광중에 하 목사의 영구가 넣어질 때 유가족과 교인들은 흐느꼈다. ⓒ뉴스앤조이 문혜미
▲ 교인들은 하늘로 풍선을 띄우며 고 하용조 목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뉴스앤조이 문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