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기목사-개혁주의

개혁주의의 성령관

천국생활 2010. 3. 18. 11:50

성경본문 : 창세기 1:2, 신명기 32:10, 요한복음 3:1~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리라”(요 3:5~8)
이제 ‘개혁주의 성령관’이라는 제목으로 성령은 어떠하신 분이시며 그 이름은 무엇이며, 그가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제삼위의 하나님

 

(1) 성령의 위(位)
하나님은 한 분이시나 이 한 분이신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위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3위 1체이시요 또 1체 3위시라고 말합니다.  성부는 제 1위의 하나님이시고 성자는 제 2위의 하나님이시고 성령은 제 3위의 하나님이십니다.  위라고 하는 말을 인격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또 인격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무슨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각각 독자적으로 생각하시고 판단하시고 행동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위라는 말을 인격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신격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성삼위께서는 한 하나님이신데 다 각각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시는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인격이라고 말하면 사람이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기 쉽기 때문에 신격이라고 하여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표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소요리문답 10문에는 분명히 신격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또 성령은 제 3위의 하나님이시라고 한다고 해서 성령은 제일 무력하고 낮은 정도의 하나님이시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 위가 계신데 이것을 부르는 순서를 성부·성자·성령이라고 성령은 세 번째로 부릅니다마는 그 존귀와 권능과 영광은 동등하십니다.
소요리문답 10문에 보면 “성부·성자·성령은 한 하나님이신데 본체는 하나요 권능과 영광은 동등이시다”고 규정하였습니다.


(2) 성령의 존재
성삼위 하나님은 원래 무시무종, 시작도 끝도 없으신 하나님이신데 성부는 성자를 낳으시고 성부와 성자는 성령이 나오게 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자는 성부께서 낳으셨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신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2:7, 사도행전 13:33, 히브리서 1:5에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말씀하였는데, 이것은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을 낳으셨다는 말씀입니다.
골로새서 1:15에도 “그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라고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분이시라는 것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5:16에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령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요한복음 15:26과 16:7에,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보혜사를 보낼 것이고 나도 너희에게 보혜사를 보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고 또 성부와 성자가 보내 주시는 영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성령의 신격성
성령이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 독자적으로 사상적 주체, 행동적 주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교회역사에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성령의 존재는 믿었으나 그 신격성을 부인하여 왔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이단자 아리우스는 “성령은 하나님의 창조함을 받았다.  그러므로 하나님 자신은 아니다”라고 말하였고, 16세기에 와서 소기니어스는 성령의 신격을 부인하였고, 또 시베리안주의자들과 유니테리안교파에서는 역시 성령의 신격을 부인하고 성령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산포되는 단순한 감화력이라고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니케아 신조에서는 성령은 “생명을 주시는 주 성부·성자에게서 왔지만 꼭 같이 경배와, 영광을 받으며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하였고, 다시 아다나시어스 신조에서는 더욱 강하고 “성부도 하나님, 성자도 하나님, 성령도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이 셋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은 한분이시다”라고 성령의 신격성을 주장하였습니다.
개혁주의에서도 성령의 신격을 의심하지 아니하고 믿습니다.  성령도 하나님이시고 또 독자적으로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장합니다.  로마서 8:27에 “성령의 생각”이라는 말씀이 있고, 갈라디아서 5:18에 “성령의 인도”라는 말씀이 있고, 로마서 15:18에 “성령의…역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와같이 성령은 생각하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니 성령은 신격을 가지고 계시는 것에 틀림이 없습니다.

 

2. 성령의 명칭

 

창세기 1:2에서는 “하나님의 신”이라 하였고, 신명기 34:9과 이사야 11:2에서는 “지혜와 총명의 신”이라 하였고, 또 이사야 11:2에서는 “여호와의 신, 모략과 재능의 신, 지식의 신,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라 하였고, 구약 여러 곳에도 여러가지 명칭이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마 3:16, 고전 2:10, 14, 3:16)이라, 아버지의 성령(마 10:20)이라, 내 성령(마 12:18)이라, 진리의 성령(요 15:26)이라, 생명의 성령(롬 8:2)이라, 은혜의 성령(히 10;29), 약속의 성령(엡 1:13)이라, 보혜사(요 14:16, 15:26, 16:7)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명칭에서 우리는 성령님의 성품과 그 하시는 일을 알수 있습니다.


(1)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의 신’이라 ‘여호와의 신’이라, ‘하나님의 성령’이라, ‘아버지의 성령’이라는 말씀에서 성령이 하나님이시라는 성령의 신성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진실로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이 성령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이와 같이 증명하여 주고 있습니다.


(2) 지혜의 신
‘지혜와 총명의 신’이라, ‘모략과 재능의 신’이라, ‘지식의 신’이라, ‘진리의 성령’이라, ‘생명의 성령’이라, ‘은혜의 성령’이라고 말하였는데, 이 말씀에서 성령은 이와같이 지혜로우시고 재능이 훌륭하시고 지식이 완전하시며 진리와 생명과 은혜로 충만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재능을 얻고자 하면, 성령께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님이시여, 저는 어리석고 우둔합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을 주시옵소서.  지식과 재능이 부족하오니 지식과 재능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성령께서 응답하여 주십니다.  진리와 생명과 은혜 주시기를 간구하는 사람도 성령께 기도하면 됩니다.


(3) 보혜사
보혜사라는 말은 대언자 또는 위로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은 대언의 영이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하여 주시는 영이십니다.  로마서 8:26에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와같이 성령은 우리를 위하여 대신 기도하여 주시는 영이십니다.
이제 우리는 두 분의 대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대언하여 주시는 분이시고 성령은 우리 편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하여 주시니 우리는 참으로 기쁘고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리고 또 성령은 위로의 영으로 항상 우리를 위로하여 주십니다.

 

3. 성령의 사역


성령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다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시고 섭리하시고 구속하시는 역사를 하시니 성령도 이러한 일을 하십니다.


(1) 창    조
성령도 창조하시는 역사를 같이 하셨습니다.
창세기 1:2에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신이라는 말은 성령을 의미하는 말씀이고, 수면에 운행하셨다는 말씀은 그때에는 아직 육지와 바다의 구별도 없고 빛도 없고 새나 동물도 없고 사람도 없었는데, 이때에 성령께서 온 땅을 덮고, 싸고 계셨다는 말씀입니다.  운행하셨다는 동사는 새가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이 땅을 품고 싸고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욥기 33:4에 “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다는 말은 성령께서 나를 지으셨다는 말씀입니다.


(2) 섭    리
성령께서는 섭리하시는 역사도 같이 하여 주십니다.
섭리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기가 지으신 모든 것을 그저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섭리하여서 그 모든 피조물들과 그 행동을 보호하시고 지도하시고 다스리시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들을 섭리하시는데 (시 103:19, 롬 8:28~30) 성령께서도 섭리하시는 역사를 같이 하여 주십니다.
욥기 33:4과 베드로전서 1:5에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 “너희가…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얻었나니…”라고 말씀하였는데, 이것은 성령께서 살려 주시고 성령께서 보호하여 주신다는 말씀입니다(소요리문답 제11문답 참고).


(3) 구    속
성령께서는 구속하시는 역사도 같이 하여 주십니다.
요한복음 3:3 이하에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거듭난다고 하는 것은 성령께서 특별한 능력으로 새 생명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베소서 1:13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시고…기업에 보증이 되시었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성령께서는 우리를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예수 믿고 구원 받게 하시고 이것이 틀림없다고 인쳐서 보증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내재하여 주시고 우리를 위로하시며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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