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이 말씀은 여러 가지로 번역될 수 있는데, 어느 번역이든 그 속에는 진보 또는 발달이라는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즉 저희가 점점더 강건해졌다는 뜻입니다.
걸을 때 보면 처음에는 힘이 있다가 나중에는 힘이 빠지는 게 보통입니다.
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여 질서 있게 나아가지만 가다가 길이 험해지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길 옆에 앉아 쉬다가 다시 괴로운 듯이 곤한 그 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나 새 은혜를 받아 순례길을 가는 성도는 여러 해 동안 애쓰고 싸우며 여행한 후에도 맨 처음 출발했을 때처럼 원기 왕성합니다. 물론 전처럼 쾌활하거나 의기양양해 있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전처럼 열렬하거나 화끈한 열심을 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능력을 이루는 모든 부분에서는 전보다 훨씬 더 강건해졌으며, 비록 그 보행이 전보다 느려졌을지는 몰라도 훨씬 더 확실한 걸음으로 순례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백발의 노장들 가운데도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확고하게 진리를 붙들고 열심으로 진리를 전파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은 이와 반대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점점 냉랭해지고 불법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그들의 잘못입니다.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약속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0-31).
안달하는 사람들은 앉아서 앞날에 대해 걱정하며 괜히 속을 태웁니다. 그들은 “오, 슬프다! 우리는 불행에 불행만 당하는구나”라고 한탄합니다. 오 믿음이 적은 자여, 그 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힘을 얻고 더 얻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 한가운데 충분한 은혜가 들어 있지 않은 채 오직 불행으로만 뭉쳐져 있는 그런 불행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숙한 성도의 어깨에 짐을 얹으실 때 그와 함께 그 짐을 질 수 있는 힘, 즉 원숙한 어른의 힘도 아울러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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