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백성들은 언약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언약은 우리에게 다함이 없는 위로의 원천입니다.
성도의 유익은 샛별이 생기기 전, 혹성이 그 궤도를 돌기도 전에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확보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언약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묵상하며 기뻐합니다.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사 55:3)를 묵상하면서 그 언약이 얼마나 확실한지를 기억하는 것이 특별한 기쁨입니다. 우리는 언약이 “서명 날인하여 인쳐지고 비준되어 모든 면에서 질서 정연하게 다 확정된 것”을 기쁘게 찬양합니다. 시간이나 영원이나 생명이나 사망도 절대 어길 수 없는 언약, 그 언약의 불변성을 생각할 때 가슴이 터질 것처럼 기쁩니다.
그 언약은 영원만큼 오래된 언약이요 영원한 언약입니다. 우리는 또 그 안에서 우리를 위해 마련된 모든 것을 보기 때문에 언약의 충만함을 맛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그리스도가 우리의 친구요, 성령이 우리의 보혜사며, 이 땅은 우리가 잠시 체류하는 여관이요, 천국이 우리의 본향입니다.
우리는 언약 안에서 모든 영혼이 받아 누리게 되어 있는 기업을 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이 언약이 얼마나 자비로운 언약인지를 묵상하는 것이 기쁜 일입니다. 율법은 행위 언약이요 인간의 공덕에 의존하는 언약이기 때문에 효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언약은 은혜가 그 토대요, 은혜가 그 조건이며, 은혜가 그 노력이요, 은혜가 그 방파제요, 은혜가 그 기초입니다. 그 언약은 풍성한 보고요, 양식 곳간이요, 생명샘이요, 구원 창고요, 평화의 헌장이요, 기쁨의 항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