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를 만나면
“힘 내십시오!”
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여야 할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해주시는 말씀들입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이런 공격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제가 경쟁력이 없으면 공격도 없을 거라며, 경쟁력이 높다는 반증이니 감사하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아니 명명박박하게 밝힐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감사하다고 합니다.
늘 감사하며 살아서 그런지 아내도 저만큼 바쁘게 지내는데도 점점 더 얼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십년 넘게 거의 변함없던 체중이 최근에 좀 줄었습니다. 요즘 일정 때문에 식사를 거르는 날이 있긴 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아내만큼 크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해 봅니다.
가만히 되돌아보면 정말 감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습니다.
지금부터 꼭 1년 전, 서울시장으로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저녁 때 시청 앞 광장에서
이임인사를 했습니다.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저를 믿고 불편을 참아주신 일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주말 반납은 기본이고 밤 새워 일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어버렸는데도 “공직생활 20년만에 지금처럼 보람을 느낀 적이 없다”고 하던 서울시 공무원들께, 날카로운 비판으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게 만들어준 언론과 시민단체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다시 돌아봐도 고맙고 고맙습니다.
시장선거에 출마했을 당시에 제시했던 공약들을 모두 이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렇게 많은분들이 협조하고 도와준 덕분입니다. 그런데 저를 도와주신 그 분들이 오히려 제게 고맙다고 하실 때 저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제 책장에 놓여있는 감사패들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봅니다.
그 날의 마음이 다시 살아옵니다.
4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서울시를 위해서, 서울시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어서 저는 행복했습니다. 4년 있으면 떠날 저에게 마치 40년을 함께 일할 것처럼 열정을 다해주었던 공무원들 덕분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 때의 다짐을 되새겨 봅니다.
시청을 떠나 전국 각지에서 만난 분들의 부탁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경제 살려서 우리 장사 좀 잘 되게 해 주세요.”
“일자리 좀 만들어주세요.”
“서울만 잘 살게 하지 말고 지방도 잘 살게 해 주세요.”
충청도에서, 전라도에서, 강원도에서, 제주도에서, 경기도에서 전국 어디를 가도 비슷했습니다. 그 간절한 목소리, 부여잡은 손에 실려 있던 그 기대, 아직도 생생합니다.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길에 나섰던 첫 결심, 그 각오를 되새깁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단 하나입니다.
일 하나만은 확실히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려 놓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그 기대, 그 성원,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마음에 새기며 꼭 1년 전 그 날처럼
새로운 길을 나서는 다짐으로 저 스스로를 다집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오는 12월19일은 대한민국의 경제가 활짝 웃는 날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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