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상에는 태양에서 오는 빛 외의 다른 빛은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의 가슴 속에 예수님에 대한 참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 예수님 자신으로부터 온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모든 사랑은 바로 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의 샘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은 항상 분명하고 위대한 진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우리를 향한 그의 사랑의 아름다운 결실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연구하는 사람도 하나님에 대해 냉랭한 존경심은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따스한 사랑은 오직 하나님의 영이 그 가슴 속에 심겨질 때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런 사랑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우리가 아직 그를 대적하고 있을 때 그가 먼저 그렇게 놀라운 사랑을 나타내심으로 우리를 그에게 이끄셨다니 얼마나 기이한 일입니까! 우리를 향한 그의 달콤한 사랑의 씨앗이 먼저 우리 안에 심겨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절대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니 그를 사랑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랑의 원조는 우리 마음속에 먼저 들어와 그 마음을 사로잡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생겨난 사랑은 그 이후로도 하나님의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은 자연산이 아니라 외국산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밭에서 저절로 자라나는 식물이 아니라 위에서 물을 부어 주어야 하는 식물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아주 섬세한 특성을 갖고 있는 꽃과 같습니다. 그래서 딱딱한 바위 같은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양분 이외의 다른 양분을 전혀 받아먹지 못한다면 곧 시들어 버리고 맙니다. 그것은 위로부터 오는 만나를 먹어야 이 광야에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반드시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의 생명과 혼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주여, 제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그러나 제 사랑은 전혀 없습니다. 제 안에는 주께 드릴 사랑이 전혀 없으니까요. 주여, 제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모두 주의 것입니다. 저는 주의 사랑으로 살고 있으니까요. 저는 아무것도 아닌 자처럼 비워지고 잃어버린 바 되어 주님 안에 삼켜지기만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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