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모음

예화50편

천국생활 2007. 3. 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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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게 찍힌 사진 

시장통에 알부자로 소문난 복점 할머니가 살았습니다. 장터에서 가장 목이 좋은 곳에 있는 식료품점이 할머니의 가게였습니다. 복점할머니의 가게 앞엔 매일 아침 함지박에 봄나물을 이고 와서 파는 냉이 할머니의 좌판이 있었습니다. 봄나물을 펄치고 나면 냉이할머니의 하루 장사가 시작 됩니다.
"자, 싱싱한 나물이에요"
저녁 무렵 장터엔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많았지만 구걸을 하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복점할머니는 불쌍한 사람들이 손을 내밀 때마다 호통을 칠 뿐 적선을 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것들이 뭐 할 짓이 없어서 비럭질을 해. 장사도 안되는데 저리가! 어여" 할머니는 언제나 이런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냉이할머니는 달랐습니다.
식료품 가게에서 쫓겨나오는 걸인들을 그냥 보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옛다, 오늘은 이 떡뿐여."
"헤헤. 고맙습니다 할머니" 벌이가 시원찮은 날은 하다못해 먹더 떡이라도 나눠 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복점할머니의 식료품 가게가 별나게 들썩거렸습니다.
기자들이 오고 방송국 카메라가 할머니를 찍어대고....
"이렇게 큰 돈을 기증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기자들의 질문에 복점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나 죽고 나면 재산이 다 무슨 소용이겠수"
'평생 모은 돈 3억 기부'
다음날 신문에는 대문짝만한 글씨와 함께 복점할머니가 활짝 웃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복점할머니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시장통은 잔치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그때 걸인 소년과 장애 청년이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냉이할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할머니, 신문에 할머니 얼굴이 나왔어요"
"내 얼굴이?"
"네 이거 보세요. 여기요"
소년이 가리킨 것은 크고 뚜렷하게 찍힌 복점할머니의 사진 한 귀퉁이에 있는 작고 희미하게 찍힌 냉이 할머니였습니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지만 냉이할머니는 사진 속에서도 배고픈 아이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면 말했습니다.
"녀석들 눈도 좋지. 어디 이게 내 사진이야...."
걸인들에겐 복점할머니의 큰 돈보다 냉이할머니의 떡 한점이 더 값진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1002-------------------------------------

 기독교 - 예수 - 십자가 = ?

어떤 마을에 잘 지어진 아름다운 교회가 있었다. 이 교회의 벽에는 선명한 글씨로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믿는다.” 언제부터인가 건물 벽에 담쟁이 넝쿨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벽에 쓰인 글을 가리기 시작했다. 벽에 쓰인 글 중에서“십자가에 못박힌”이란 부분을 담쟁이 넝쿨이 가렸다. 그래서“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라는 말만 보였다. 얼마 후 담쟁이 넝쿨이 더 자라나서 이번에는“그리스도”를 가리게 되었다. 결국 남은 말은“우리는 믿는다”는 말뿐이었다. 끝내는 이 담쟁이 넝쿨이 벽을 모두 가려 원래 있던 글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를 믿으며, 무엇을 증거하는 자들인가? 우리의 영혼이 죄에서 해방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빼보라. 예수님에게서 십자가를 빼보라. 십자가에서 당한 고통과 죽음의 의미를 빼보라. 그러면 우리가 믿는 이 신앙에는 무엇이 남겠는가? 아예 우리의 존재 가치마저도 없어질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우리는 주를 믿음으로써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었다. 우리는 이제 제대로 믿고, 제대로 된 복음을 증거하자.

하나님의 프로포즈 / 박상훈

1003-------------------------------------

좀 더 무거운 줄을

물결이 거센 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공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자들은 처음에 두 낭떠러지 사이에 커다란 연을 날립니다. 일단 연이 강 다른 편에 안착하면 줄이 연결된 셈입니다. 이 줄에 좀 더 무거운 줄을 묶어서 강을 가로지르게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더 무거운 줄을 엮어 강을 가로지르게 합니다. 이렇게 한줄 한줄 더하여 강철 케이블이 강을 가로지르게 됩니다. 계속 케이블을 늘려감으로써 나중에는 거대한 다리가 완성됩니다. 어느 누구도 완성된 거대한 다리를 보고서 처음에 연에 한 가닥 줄을 연결하여 짓기 시작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이와 같이 발전합니다. 위대한 믿음은, 시련에 시련을 거듭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거듭해서 의지하며,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습니다. 각각의 시련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약속을 주장하여 응답을 경험할 때마다, 우리 삶의 믿음이라는 줄에 좀 더 무거운 줄을 연결하게 되는 셈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약점을 아시며, 인생에서 닥치는 시련에 쉽게 굴복하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성경에 수많은 약속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우리가 의심이 들 때 믿음을 강하게 하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약속을 주장하는 기도 / 토마스 이클리

1004-------------------------------------

시너지를 활용하라

기본 원칙
- 전체는 각 부분의 합보다 크다.

주요 패러다임
- 나는 상대방의 다른 점을 소중히 여기고 제 3의 대안을 추구한다.
- 더불어 협동하는 것이 시간이 더 걸릴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주요 실행과정
- 제 3의 대안과 시너지적인 결과를 창출해 내려면 승-승을 모색하고 공감적 대화를 하라.
- 제 3의 대안을 찾으려면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본 법칙들을 사용하라.

시너지란 무엇인가?
-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개체가 힘을 합쳐 둘이 지닌 힘 이상의 효과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상충 = 경쟁 → 서로가 대치하고 있는 힘
상생 = 협동 → 서로가 나란히 가고 있는 힘
상승 = 공동 창조 → 서로가 융합하고 화합하는 힘

- 시너지를 가로막는 장애물
낮은 신뢰, 두목 의식, 고자질, 경쟁 의식, 낮은 협력, 목적 결핍, 방어심, 빈정거림, 교활한 변수, 편견, 얄미운 지적, 실직의 공포, 조직내 경계

차이점을 가치 있게 생각하라.
- 시너지의 본질은 차이점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다. 차이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개인의 차이점 대해 단순히 동의하거나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사람들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이를 새로운 시각의 학습 기회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 견해, 시각, 재주, 재능 등은 좋은 해결책을 모색할 때 값어치가 있다. 당신이 혼자서는 조금밖에 찾아 내지 못하고 생산하지 못할 일을 여러 명이면 더 많이 찾아내고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차이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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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맛은 살아 있잖나

신앙 좋으신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다니셔서 '감사할아버지'라는 별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할아버지가 시장에서 고기 한 근을 사 가지고 돌아오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고기를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개 한 마리가 고기를 물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 모습을 할아버지는 물끄러미 보고만 계셨습니다. 이내 개는 사라졌고 이때 할아버지가 "감사합니다!"하고 큰소리로 외치셨습니다. 한 젊은이가 그 모습을 보고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이때 할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아 이 사람아, 고기는 잃어버렸으나 내 입의 입맛은 그냥 있잖은가?"
사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입맛이 없으면 별로 감사할 일이 못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캄캄한 밤에도 별을 보고 감사합니다. 검은 구름을 보면서도 그 속에 있을 태양 때문에 감사합니다.
슬픔 가운데서도 소망이 있기에 감사합니다.

- 「땅에 떨어지는 밀 한 알」, 한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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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가족

이웃해 사는 두 집이 있었다. 한 집에는 중년부부 둘이 살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들 부부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옆집에는 젊은 부부가 시부모를 모시고 두 아이를 기르며 살고 있었지만 싸움 한번 하는 일이 없었다. 어느 날 중년부부가 옆집을 찾아가서 "대체 어떻게 많은 식구들이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살아가냐"며 비결을 알려달라고 했다. 옆집 사람이 웃음 띤 얼굴로 대답했다. "우리 집에 싸움이 없는 것은 모두 나쁜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방 한가운데 놓여 있던 물그릇을 모르고 차서 엎질러졌다고 합시다. 나는 '내가 부주의해서 그랬으니 잘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아니에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 빨리 치우지 않은 제가 잘못이에요' 하고 말합니다. 이때 어머니께서 '아니다, 얘들아.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옆에 있으면서도 그걸 그대로 보고만 있었으니까 내 잘못이다' 라고 말합니다. 모두 자진해서 나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싸움을 하고 싶어도 그런 상황이면 할래야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 「가난한 마음을 위하여」, 정원채

 

1007-------------------------------------

앙꼬 없는 찐빵

일년이 넘도록 힘을 다해 말씀을 전한 전도사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말씀을 전한 후 한 원로목사에게 물었다. "목사님, 저의 메시지가 어떻습니까?" 목사가 대답하였다. "아주 별로였네." 오기가 났다. "별로라구요? 저는 많은 시간을 들여 이 메시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성경의 제목과 달라서 그렇습니까?" "아니, 그렇지 않네."
전도사가 따지듯 물었다. "그렇다면 왜 별로라고 하십니까? 제가 쓴 비유가 적절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정확하였네. 하지만 그 말씀 속에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아서야."
그가 변명했다. "제목과 연관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말할 내용이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노인이 물었다. "형제여, 자네는 영국의 모든 성과, 읍 면의 길이 런던으로 통한다는 것을 아는가?" "알고 있습니다." 목사는 힘주어 말했다. "성경의 어떠한 주제라 하더라도 모두 하나의 큰길로 연결되어 성경의 중심에 이르게 돼 있네. 그 중심이 바로 그리스도야. 나도 몇 십 년 동안 말씀을 전했지만 그리스도께로 이끌 수 없는 주제는 성경에서 본 일이 없어. 말씀은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게지."

- 온전케 하는 예화

1008-------------------------------------

뭘 바꾸겠나

알렉산더 대왕 수하에 같은 이름을 가진 병사 하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의 귀에 이 병사에 대한 나쁜 소문이 들렸습니다. 이 병사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고 우스운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병사가 잘못할 때마다 다른 병사들이 "알렉산더, 자네는 졸장부 같네"라며 나무랐습니다. 그의 행동이 알렉산더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던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사실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이 병사가 있는 막사로 찾아갔습니다. 그때에도 아니나다를까 술에 취해 바닥에 뻗어 있는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왕이 오셨다는 소리에 병사가 놀란 토끼마냥 벌떡 일어나 경례를 했습니다. 그런 병사에게 알렉산더 대왕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자네 이름이 알렉산더인가? 나와 이름이 똑같군. 이제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 네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네 인생을 바꿔라."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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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잉태한 즉

북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숭이를 쉽게 잡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은 원숭이의 손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뚫린 조롱박에 땅콩이나 밤 등의 열매를 넣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나무에 걸어둡니다. 그러면 원숭이가 밤중에 냄새를 맡고 살금살금 다가와 그 조롱박의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어 그 안에 들어있는 열매를 한 움큼 집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는 손을 빼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열매를 쥔 손으로는 그 조그만 구멍에서 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숭이는 손에 쥔 것을 놓으면 손을 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밤새도록 열매를 쥔 손으로 손목을 빼려고 애쓰다가 아침이 되어 원주민들에게 붙잡히고 마는 것입니다.

- 여운학

1010-------------------------------------

어떤 노트

왁짝이는 저자거리
터지는 만원버스처럼
어머니,
당신의 노트에는
사람이 늘 많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이름을
새벽마다 부르십니다

배고픈 자
괴로운 자
가슴치게 억울한 자
참으로 많은 이름들을
노트 속에서 불러내고
당신은
그 이름들 앞에서
늘 눈물 흘리셨지요

살아생전 소중히 어루며
손때 묻은 낡은 노트
그 속에서 깨어났던
별 하나
별 둘
별 셋
별 넷 …
어머니,
당신의 노트에는
사람이 늘
북적였지요.

─ 엇푸름한 새벽에, 신옥희

1011-------------------------------------

소나기와 버섯

후두둑후두둑, 소나기가 시원하게 한바탕 지나갑니다. 후덥지근한 기온을 몰아내는 소나기를 사람들은 시원스레 바라보지만 그러나 개미나 나비, 딱정벌레, 벌 같은 곤충에게는 목숨이 걸린 엄청난 재난입니다. 나무둥지나 풀잎 아래에서 위태하게 소나기를 피하는 곤충들을 찍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가슴 졸이면서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흙밤이라는 버섯은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소나기가 내리면 소나기의 힘을 이용해서 씨앗을 터트린다고 합니다. 또 사막의 어떤 선인장은 말라죽으면서 몸 속에 수백 개의 씨앗을 품고 있는데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 적당한 환경이 되면 그때 씨앗이 발아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만든 저 들판의 버섯이나 어떤 선인장도 이렇듯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위기를 이용해 도리어 삶의 도약의 기회로 삼는데, 만물의 영장이며 '생각'이라는 훌륭한 무기를 가진 사람은 인생에 불어닥친 일순간의 '소나기' 앞에 너무도 쉽게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는 것은 아닌지요? -최용우

1012-------------------------------------

주는 토기장이 나는 진흙

한 전도사가 도자기 공장지대에 사는 사람을 방문하였다. 그는 젊었을 때는 신앙을 갖지 않다가 근래에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었다. 전도사는 그의 집에 도착하여 유리상자에 든 두 개의 좋은 꽃병을 보고 감탄하여 말했다. "야! 참 멋있군요. 아주 귀한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얼마면 파시겠습니까?"
주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세상 돈을 다 준다 해도 저 두 개의 꽃병은 절대로 팔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술주정뱅이에다 노름꾼이었지요. 말하자면 마귀에게 영혼을 판 자와 같은 삶이었지요.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교회의 집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중 우연히 버려진 흙 한 더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쓸데없어 버린 것이었지요. 나는 그걸 집에 가져와 반죽을 하고 모형을 만들어 구워 보았습니다. 결국 그 쓸모 없던 흙으로 저 두 개의 아름다운 꽃병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도 나를 가지고 똑같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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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어디 계실까

궁금한 게 있으면 저희 둘째 딸 밝은이(29개월)에게 물어 보세요.
어느 날, 그 애에게 물었습니다.
"밝은아, 할아버지 어디 계셔?"
"빠방 타고 멀리."
"그럼 할머니는 어디 계셔?"
"고회(교회) 기도"(손동작)
"아빠는 어디 계실까?"
"고회 콤피타."
"음, 그럼 제일 궁금한데 예수님은 어디 계셔?"
"요기에 숨었어요"하며 옷을 들추고 가슴을 보여주었습니다.
틀림없습니다. 예수님은 밝은이의 마음 안에 계셨습니다.
제 안에도, 여러분 마음 안에도.

- 「들꽃편지」, 최용우

1014-------------------------------------

사랑은 사랑을 낳고

20세기 초, 보스톤 교외지역에 정신지체아와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시설이 있었다. 환자 중에 애니라는 이름의 한 꼬마소녀가 있었다. 직원들은 이 소녀를 도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허사였다. 마침내 소녀는 지하에 있는 독방으로 옮겨졌으며 사람들은 그녀를 포기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봉사하던 한 그리스도인 여성은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점심시간이 되면 책도 읽어주고 그녀를 위해 기도하였다. 그러나 소녀는 반응이 없었다. 벽에다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의 방에 전날 놓아주고 간 접시를 치우러 왔던 여인은 접시에서 초코렛 하나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소녀는 이 보호시설을 떠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애니는 떠나지 않았고 그대로 남아서 자기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로 결심했다.
약 50년 후 영국 여왕이 미국의 가장 훌륭한 여성에게 훈장을 수여하게 되었는데 그 대상이 헬렌켈러였다. 맹인과 농아 두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녀는 "만일 설리반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헬렌켈러를 끈기 있게 사랑하고 돌봐주었던 사람이 바로 그 옛날의 꼬마 애니였다.

-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닐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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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의문

세기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 「세 가지 의문」이라는 단편이 있다. 주 내용은 한 임금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다. 첫째 의문, 모든 일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둘째 의문,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 존재일까? 마지막 의문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왕은 국사를 행할 때 항상 이 세 가지 의문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데 자신이 없었다. 많은 학자들과 신하들이 갖가지 해답을 제시하였으나 마음을 흡족케 할 답은 없었다. 급기야 임금은 성자로 잘 알려진 산골의 은자를 찾아갔다. 그러나 은자는 대답 없이 밭만 갈았다. 그때 갑자기 숲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청년이 달려나왔다. 임금은 자기의 옷을 찢어서 청년의 상처를 싸매 주고 정성껏 돌보았다. 알고 보니 그는 임금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신하였다. 그는 임금의 간호에 감격하여 원한을 잊고 더 충성스런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임금은 은자에게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은자는 해답이 이미 나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사람이 지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뿐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존재는 자신이 지금 대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지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대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 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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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쉬운 삶

성대를 수술하고 이제 거의 예전 상태로 회복된 것 같습니다. 늘 말을 많이 하던 사람이 말하기보다 듣기를 많이 한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억지로라도 침묵하고, 듣기도 해야 하는데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필요한 것을 주셔서 침묵의 시간을 즐기게 하신 것입니다.
성대 결절 수술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5분 정도라고 했습니다. 마취과 의사가 와서 "이제 곧 편히 주무실 것입니다. 편안히 주무세요"라고 해서 "예" 하며 잠깐 눈을 감았습니다. 누군가 "눈 떠보세요, 수술 끝났어요"하길래 떠보니 벌써 수술은 끝났고 시간은 한 시간 이상 지나 있었습니다. 아주 짧은 죽음을 경험한 것입니다.
비교적 건강한 체질이라 전신마취는 처음 해본 것인데 자주 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죽음이라면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아무 느낌도, 고통도 없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행복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날 제가 누워있던 입원실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저녁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드시지 마세요"라고 지시하고 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간호사가 다시 들어와서 옷을 다 벗었는가와 빈속인가를 체크했습니다. 저는 입원실에서 신던 슬리퍼도 벗고 먹은 것도 없고, 입은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이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영성의 삶은 그리스도를 닮는 우리의 삶입니다. 가장 영성적인 훈련은 쓸데없이 많이 먹지 않고, 지나치게 입지 않으며, 즐기기 위해 자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입지 않고, 갖지 않고 수술대에 누워 있을 때, 두렵거나 호기심이 발동하기는커녕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필요 없는 순간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죽음이라면 너무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죽을 때에도 이렇게 아무것도 갖지 않고 홀가분하게 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고든 맥도날드는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이라는 책에서 인간을 쫓기는 사람과 부름받은 사람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쫓겨다니는 사람은 그들이 가진 것들, 생각이나 관계, 소유물 등을 지키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반면 부름받은 사람은 모든 것이 빌려온 것이라는 철학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나는 데 만족합니다. 부름받은 삶은 가치 있는 곳에 인생을 투자합니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풍요하기에 늘 행복합니다. 자기 것이 없이 빌려온 것으로 사는 사람들이기에 손에 쥔 것을 쉬 내려놓을 줄 압니다. 이런 사람이 죽기가 쉬운 것입니다. 죽기 쉬운 삶을 사는 사람이 참 지혜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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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새롭게

1883년, 진화론을 생각해낸 영국의 다윈은 자신의 이론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인간과 원숭이의 중간 상태를 찾아 나섰다. 남양군도에 간 다윈은 대단히 미개한 식인종 무리를 발견하였다. 그들의 생활은 거의 짐승에 가까울 정도로 원시적이었다. 다윈은 이러한 인종은 결단코 개화되거나 발전될 수 없는 부류의 인종으로 확신하였다. 이들이야말로 자기의 진화론의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믿고 돌아오게 되었다. 34년이 지난 후, 다윈은 다시 그 남양군도의 섬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섬 여기저기에 교회들이 들어서 있고 학교가 있고 짐승 같던 야만스럽던 식인종들이 이제는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30여 년 전의 식인종들이 이제는 옷을 입고 다니고 모여서 함께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윈에게는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이요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있을 수 있나 알아보니 패톤이라고 하는 선교사가 그 섬에 하나님의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희생하고 헌신한 결과였다. 큰 감명을 받은 다윈이 훗날 패톤 선교사를 보낸 영국의 런던선교회에 거액의 기부금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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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토론의 차이

오래 전 뛰어난 젊은이들이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들은 문학적으로 재능이 탁월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되리라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은 문학 비판 클럽을 조직하고 서로의 작품을 읽고 비판을 나눴습니다. 그들은 모임의 명칭처럼 상대방의 작품에 대해서 철저하게 비판을 가했습니다. 젊은이들은 가혹한 비판을 통해서 자신들의 문학적 재능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임은 전쟁터와 일반이었습니다.
그 젊은이들이 다니던 학교에 또 다른 문학모임이 있었습니다. 역시 서로의 작품을 주제로 모임을 가졌지만 진행방식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들은 상대방의 작품을 읽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격려했습니다. 어떤 사소한 작품도 그 모임에서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임의 분위기는 언제나 따듯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을 문학토론 클럽이라고 불렀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대학의 교무 당국이 졸업생들의 경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문학적인 재능이 누구보다 탁월한 학생들로 구성되었던 비판 모임 출신자 중 변변한 작가가 한명도 없는 반면, 평범하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던 토론 클럽 출신 가운데는 여섯 명의 뛰어난 작가들이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 온전케 하는 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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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결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진정으로 행복하십니까?
어린 시절까지, 먼 과거의 세월을 더듬어야 당신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습니까?
지금 막 그것을 발견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행복하십시오. 작은 행복이 있을 때마다 그것을 두 팔로 받아 안으십시오.
그리고 삶이 마련해 놓은 작은 기쁨의 전율들을 마음 터놓고 받아들이십시오
맛있는 커피, 알맞게 구워진 토스트, 기쁨이 가득한 연료탱크.
황금 물결이 굽이치는 밀밭,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당신의 상관이 전해 주는 칭찬의 소리.
금덩이를 찾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그 일은 얼마 가지 않아 피곤하고 지루해지니까요.
다만 눈에 보이는 작은 금싸라기를 즐기며 사십시오.

- M. 마고

1020-------------------------------------

우리는 그때 무엇을 생각했는가

얼마 전 미국 부의 상징이던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두 대의 비행기를 이용한 테러로 인해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초고층빌딩 창문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많은 사람들과, 110층 건물이 순식간에 먼지폭풍을 일으키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엔 숨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각기 처한 입장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끔찍한 인명사고에 울부짖는 사람들, 특종과 히트 칠 기회를 기대하는 사람들, 테러 주체가 누군지에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 어쩌면 좋은 소재거리다 싶은 영화사 관계자도 있었을지도 ….
가슴아픈 현실에서 더욱 서글프게 만든 것은 '미국의 자존심이 크게 상처 입었다'는 보도의 초점이었습니다. 그게 무에 그리 중요한지. 귀한 목숨들이, 아직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의 갑작스런 죽음이 관심의 초점이어야 할텐데, 가치 있는 죽음이라 확신하며 목숨을 내던진 테러분자들의 어리석음, 인간의 욕망과 죄를 제일 먼저 떠올리고 회개의 무릎을 꿇었어야 할텐데.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나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까.

- 박천수

1021-------------------------------------

어둠 속의 십자가

얼마 전, 주일 예배 도중에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예배당이 지하인 까닭에 예배당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말씀을 전하시던 목사님의 소리는 들리지 않고 교인들의 웅성거림만이 예배당을 메웠다. 장로님이 서둘러 사태를 파악하러 나가시고 목사님의 목청은 더욱 높아졌다. 교인들은 산만해졌고 에어컨의 냉기를 조금이라도 쐬려는 듯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어둠 속에서 나에게 밀려드는 평안함이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나는 강단 정면에 있는 십자가를 보았다. 다행히도 십자가에서 나오는 불은 꺼지지 않았다. 어둠 속 십자가는 찬란하지는 않았지만 빛을 내고 있었다. 늘 거기에 있던 십자가였는데 불이 환할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정전이 되니 십자가만 보였다. 커다란 충격이었다.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그 빛이 내게 너무도 선명하게, 가슴 깊은 곳에 박히듯 밀려왔다. 평소 예배는 드리면서 십자가는 잊고 사니까 하나님이 십자가를 보게 하시려고 잠깐 전기를 끊으셨나 보다.
내 삶이 당연하듯 그래왔다. 본질보다는 부수적인 것들에 마음 뺏기고 살아온 지난날들.
오늘은 주님이 그런 나를 보게 하셨다. 감사합니다, 주님 ….

- 장성주

1022-------------------------------------

겸손의 3단계

우리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겸손이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당신을 낮추신 그 겸손이다. 그리고 이 비하(卑下)에서 우리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위대함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도 겸손이다. 왜냐하면 겸손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완전히 떠나 그리스도의 손에 내맡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자신을 잊는 몰아(沒我)는 우리를 이기적이요 교만한 자아에서 해방시키고 남에 대한 사랑에 자신을 완전히 내놓는다.

겸손은 3단계로 나뉘어진다.

제1단계 : 겸손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와 하찮은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 없이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깊이 깨닫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 앞에 나는 무엇으로 응답했느냐?제2단계 : 겸손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겸손되이 하나님께 자신을 낮추고 그 뜻을 따르기로 완전 투항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하나님 뜻을 채우는 것이 ‘음식’(요 4;34)이다. 음식은 나의 삶 전체를 말한다. 음식 없이 살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에 따르지 않고 참생명을 살 수 없다. 사랑으로 겸손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제3단계 : 겸손은 십자가상의 그리스도, 즉 버림받고 모욕당하고 가난한 자 같이 완전히 헐벗은 그리스도를 닮고 그리스도와 같이 박해와 모욕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사랑으로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모든 겸손이 사랑에서 온다).

저녁기도에서 주님의 뜻이 내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그 뜻 앞에 자신을 완전 투항하도록 마음의 문을 열기로 했다. 그리스도의 충만은 나를 비울 때 가능하다. 잠시 쉬고 다시 기도할 때 다음 기도문을 읽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제가 그리스도를 알고, 보고 따를 때가 왔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당신께 회두할 때가 왔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매일의 십자가를 질 때가 왔습니다.
저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그 뜻에 완전히 순종하며
그 뜻에 완전히 투항할 때가 왔습니다.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인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에 죽으신 때가 지금 저에게 와 있습니다.
저도 예수님의 수난에 참여하여, 아버지의 영광이 아들을 통해서 드러났듯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하소서.

─ 김수환

1023-------------------------------------

가슴이 따뜻한 남자, 루즈벨트

어느 날, 루즈벨트 대통령이 백악관의 시종인 제임스 아모스의 아내로부터 자기는 메추라기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그녀를 위하여 메추라기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며칠이 지난 후 밤이 깊어 갈 무렵, 제임스 아모스의 거처에 전화가 걸려왔다. 대통령의 긴급 전화임을 안 그는 매우 긴장하여 전화를 받았다. "아, 자넨가. 지금 백악관 뒷뜰에 메추라기가 앉아 있으니 어서 부인과 함께 나가보게. 아 글쎄, 자네 부인이 여지껏 메추라기를 보지 못했다지 않은가."
시간이 흘러서 루즈벨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민간인의 자격으로 백악관을 들르게 되었다. 그는 백악관 뜰을 거닐며 정원사, 청소부 등과 마주칠 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반가워했다. "어이, 애니. 잘 있었나, 제임스?" 특히 주방하녀인 앨리스를 만났을 때, 그녀에게 물었다. "앨리스, 아직도 옥수수빵을 만드는가?" 그러자 그녀는 하인들을 위해서만 만들지 요즘은 윗분들은 드시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아니, 이런! 그 사람들은 진짜 맛있는 걸 모르는군. 내가 대통령을 만나면 말해 주지. 그리고 자네가 만든 옥수수빵이 있다면 맛 좀 보여주겠나?" 그리고는 그 빵을 받아들고는 천천히 뜯어먹으며 말하였습니다. "앨리스. 난 자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빵을 맛있게 만든다고 말하고 싶네. 수고하게."

 

 

1024-------------------------------------

노부부의 특별한 사랑법

금슬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몸이 아파서 병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것도 안 내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거,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도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할머니한테 심하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동안 아무 말도 안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 맘을 조금이라도 모질게 먹으라고 …."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1025-------------------------------------

외우기 쉬운 십계명

1계명 : 일절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2계명 : 이상한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
3계명 : 삼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4계명 : 사업 때문에 안식일을 범하지 말라
5계명 : 오늘 하루도 부모님을 잘 공경하라
6계명 : 육탄공격으로 살인하지 말라
7계명 : 칠보단장한 여인과 간음하지 말라
8계명 : 팔로 도적질하지 말라
9계명 : 구(입)로 거짓증거하지 말라
10계명 : 십 원짜리 하나라도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1026-------------------------------------

심신을 단련하라

기본 원칙

- 생산능력(자원)을 개발해야 생산(결과)이 가능하다.

주요 패러다임

- 나는 네 가지 차원에서 꾸준히 자기를 쇄신함으로써 삶의 효과를 증진시킬 것이다.
- 나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가겠다.

주요 실행과정

- 개인적인 생산/생산능력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각종 자원을 끊임없이 계발하고 쇄신해야 한다.
- 신체적, 정신적, 영적, 사회/감정적 차원 네 가지 중에서 자기쇄신을 위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라.

네 가지 차원의 자기쇄신(심신단련)

- 심신을 단련하라는 것은 우리 심신의 네 가지 차원(신체적, 정신적, 영적 및 사회/감정적)을 매일같이 쇄신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네 차원은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키며, 마음과 정신, 신체의 수련을 도와준다. 이러한 개인의 승리는 매일 자신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데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얻게 되는 승리에 대한 성취감은 자신의 성장을 북돋워줄 뿐 아니라 공동의 승리를 달성하도록 도와준다. 자기쇄신을 통해 이러한 승리들을 달성해 나갈 때 다른 여섯 가지 습관들을 배양하고 성숙시키게 된다.

신체적 차원

- 적절한 영양, 운동, 휴식 그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정신적 차원

- 독서, 글쓰기 그리고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서 정신능력을 향상시킨다.

영적 차원

- 영감을 주는 문학 작품을 읽거나 기도를 통해, 자연과 교감함으로써 영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사회/감정적 차원

- 중요한 사람들에 대해 날마다 꾸준히 감정계좌에 예입해 나감으로써 사회/감정적으로 성숙해진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1027-------------------------------------

내가 아닌 남을 위하여

달도 뜨지 않아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한 나그네가 밤길을 더듬으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길인데다 길이 워낙 험하여 걷는 것도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나그네가 위기를 느끼며 잔뜩 겁먹은 채 더듬고 있는데 저만치서 반짝거리는 등불이 보였습니다.
다행이다 싶어 그 등불만 바라보고 열심히 다가간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등불을 들고 있던 사람은 지팡이를 짚고 있는 장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앞도 보지 못하는 분이 왜 등불을 들고 나오셨습니까?"
"저는 등불이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들고나와 봤지요."

1028-------------------------------------

진정한 주기도문

당신의 머릿속에 세상 것들이 가득하다면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이기주의 가운데 혼자 떨어져 살고 있다면 "우리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매일 아들로서 처신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을 경배하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과 물질적인 성취 사이에 갈등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뜻이 고통스러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집도, 직장도 미래도 없이 굶주리는 사람들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형제에 대하여 미움을 품고 있다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죄 짓는 것을 계속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단호히 악을 반대하는 편에 서지 않으려거든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기도를 따라 진지하게 생활하고 있지 않다면 "아멘"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 최남희

 

1029-------------------------------------

나는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나는 내 가슴속 사랑을 그리고 싶습니다. 미움과 무관심의 메마른 가슴보다 촉촉한 사랑의 물기가 스며드는 사랑의 가슴을 내 그림의 화폭에 넓게, 할 수 있는 한 넓게 그려 넣을 것입니다.
나는 열심히 일하다 떨어지는 땀방울을 그리고 싶습니다. 내 얼굴에 땀방울이 많이 맺힐수록 내 이름의 아름다운 열매들이 때마다 풍요롭게 맺힌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맺히는 땀방울을 자랑스럽게 방울방울 내 모습의 그림에 그려 넣을 것입니다.
나는 남을 대접하는 따뜻한 나의 손을 그리고 싶습니다. 나의 이익만을 위하여 안으로만 움츠러드는 부끄러운 손이 아니라, 남의 어려움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전해주는 손, 남의 아픔을 감싸주는 손, 남의 눈물을 닦아주는 나의 작은 손을 내 모습의 그림에 그려 넣을 것입니다.

1030-------------------------------------

오는 쌀이 많아야 가는 금이 많다

인도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한 거지가 거리에서 구걸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이 평민복으로 갈아입고 민정 시찰을 다니다가 그 거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발 한푼만 보태줍쇼."
거지가 애걸했습니다. 왕이 가만히 보니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왕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달라고만 하지 말고 내게 줄 것이 있으면 좀 주시지요."
거지는 옆에 있던 쌀자루에서 쌀 한 톨을 꺼내 왕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왕은 그 쌀 한 톨을 받고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거지의 자루에 넣어주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밥을 짓기 위해 자루를 열어본 거지는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 금 한 톨이 들어있었습니다. 거지는 탄식하듯 중얼거렸습니다.
'더 많이 줄 걸 ….'

- 김상길

1031-------------------------------------

주인이 누굴까?

개 한 마리가 두 사람을 따라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그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동안에는 그 개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갈림길에 이르러 한 사람은 이쪽 길로, 또 다른 사람은 저쪽 길로 갈 때 비로소 당신은 그 개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이처럼 한 사람이 세상에 속해 육신적으로 살면서 신앙고백도 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주인이 하나님인지, 세상인지 알 수 없다. 그 사람이 갈림길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리면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 길 저편에서 부르시고 세상은 저 길 너머에서 부를 때, 그 사람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면 그는 세상을 버리고 신앙을 따를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진정한 주인이 세상이라면 하나님과 양심과 신앙을 버리고 정욕을 따라 가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갈림길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 길을 택할 갈 것인가?

- 어스카인

1032-------------------------------------

중국, 저 깊은 산 속에서 그들은 지금도 애타게 외치고 있다

무더운 7월 오후, 우린 단기 선교 여행차 중국에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주룩주룩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우리의 더위를 씻어주었다. 오후가 되자, 비는 그치고 어제의 뜨거움을 용서하라는 듯 예쁜 햇살이 따듯하게 우리를 반겨 주었다. 뜨거웠던 전날부터 산책 가자고 조르던 성수오빠(중국에서는 외국인이 종교를 전하는 것이 불법이므로 우리는 김성수 전도사를 '오빠'라고 불렀다). 때를 놓치지 않고 산책 가자고 조른다. 이번엔 날도 시원하고 하니 소원이나 들어주자는 데 의견을 모아 산책길에 나섰다. '라면 한 상자와 옷가지도 챙기라'는 성수 오빠를 보며 탐탁지 않은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산에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발이 진흙 속에 쑥쑥 빠져서 무척 걷기 힘들었다. 소똥은 왜 그리 많은지, 피해서 발을 떼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어제와는 달리 태양이 뜨겁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걸었다. 얼마 안 있어서 성수 오빠와 길을 안내해 주시는 집사님이 말씀하시길,
"지금 우리는 북한 동포에게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 공안당국의 단속이 심해서 산속에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 음식과 옷가지를 나눠주고자 합니다 …."
'그랬구나.' 산책이라 표현한 것은 행여 실수해서 중국인들 귀에 들어 갈까봐 그랬던 것이다. 성수 오빠가 알려 주었다.
"어제 너무 뜨거워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어요. 산속 북한 동포를 찾아가는데 너무 덥지 않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오늘 이렇게 시원한 날을 허락하셨군요. 너무 감사하지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랬구나. 중국까지 왔으니 만나보는 것도 좋긴 한데 이렇게 고생하면서 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질퍽질퍽한 땅을 불평하며 걸었다. 한 3,40분 걸었을까, 깊숙한 안쪽에 얼핏 움집 같이 생긴 나뭇가지로 얼키설키 얽어놓은 아주 작은 집이 나타났다.
"저게 뭐지? 설마 …."
그렇다. 탈북 동포 부부가 그곳에 살고 있었다. 북한에서 장교 생활을 하던 남편과 부인이 탈출해 그 움집 같은 곳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밝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었고 그 미소에 올 때의 불평과 한숨은 사르르 녹아버렸다. '말로만 듣던 북한 사람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되다니, 그것도 이역만리 중국 땅에서 ….'
꿈만 같았다. 감격과 기대, 반가움이 마음속 가득 피어올랐다.
그들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말하는 와중에 그들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분위기가 엄숙해졌다. 이때 누군가가 침묵을 깨고 조심스럽게 물음을 던졌다.
"저, 두만강은 어떻게 건너셨습니까?"
이 물음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이 미소를 머금고 떨리는 목소리로 회상하듯 대답했다.
"처음엔 엄두도 내지 못 했습네다. 두려웠지요. 저는 신앙이 없었시요. 하나님을 믿질 않았기등요. 근데 이 체제에선 더 이상은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추스르고 아는 목사님께 전화했습네다. 목사님께서 '떨리지? 무섭고 떨리면 무조건 기도해. 안 믿더라도 무조건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봐. 두만강 건널 용기가 나지 않을 때 거기서 도와달라고 기도해!'라고 말씀해 주셨습네다. 저는 마음을 오지게 먹고 '그래, 속은 셈치고 믿어나 보자'는 생각에 두만강 건널 준비를 채린 후, 강가에서 어두워질 시간을 기다렸습네다. 너무나, 너무나 떨렸습네다! 그래서 "하나님, 도와 주시라이요!"를 수없이 외치고 "뎡말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믄 오늘 밤 저희 가족 무사히 강을 건너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습네다. 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이게 웬 일입네까? 하루종일 맑고 구름 한 점 없던 날씨가 갑자기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하더니 어두워지자 천둥소리와 함께 억수로 비가 쏟아지는 것입네다. '아, 고것 참 신기하다' 생각하며 '하나님, 이왕 비를 주실라믄 더 많이 오게 해 주셔서 강을 건널 때 안 들키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더니 정말 몇 시간 후엔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겁네다. 저는 이때다 싶어서 큰아들을 엎고 강으로 들어가는데 보초들은 비가 와서 다 초소로 들어갔지만 해필 그 건물 옆에서 아들놈이 빽빽 울어대는 겁네다! 아, 우린 이제 들키고 말겠구나. 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들렸을 거라 생각하며 이제 죽었다는 생각에 두 아들에게 강물을 먹여 기절시킨 후 들쳐 엎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건너갔습네다. 그런데 참말로 신기한 것이 아무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었습네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너무 크고 심해서 다 들렸을 텐데 …. 하나님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하게 그들의 귀를 막아주셨나 봅네다. 정말, 정말 아무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습네다 …."
이 얘기를 들려주는 남자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마음이 북받쳐 올라 울고 있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만이 아니시구나 ….' 그분께서는 북한에서도 동일하게 살아계신 하나님, 역사하시는 하나님, 북한 동포들의 하나님이었다. 이어서 아내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린 그렇게 하나님을 체험했습네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그분이 우리를 굶어 죽지 않게 보살펴주시고 인도하셨습네다. 여러분, 이 산 아래에선 찬양도 하고 말씀도 들을 수 있지요? 참 부럽습네다. 우리의 소원이 무엇인지 아십네까? 피아노가 있는 예배당에서 남한 동포들과 함께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는 게 소원입네다. 우리, 그 꿈 …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요?"
또다시 흘리는 눈물. 검게 그을리고 야윈 얼굴에 흐르는 그 뜨거운 눈물이 어찌나 마음 깊숙이 박이던지, 우리 모두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산에 오르면서 불평하던 마음. 피아노뿐이 아니라 드럼과 신디사이저, 오르간, 첼로 등 온갖 악기를 이용해 예배드리면서 나는 얼마나 감사했던가. 겨울이 오면 이들은 어찌 살아갈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에 엉엉 울어버렸다. 나 자신이 왜 이리 못난이인지. 늘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도 감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겸손하지 못한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분들의 자녀들은 안전을 위해 고아원에 맡겨 놓았다 한다. 나는 부모님의 보호 아래 호강하면서도 늘 만족해하지 못했는데, 나의 죄된 모습을 떠올리며 회개했다. 또한 헐벗고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지 못하고 진심으로 사랑, 아니 관심 갖지 못했음에도 깊이 뉘우쳤다.
"산에 올라 올 때 고생, 많이 하셨죠? 우리 이렇게 힘들게 만났는데 … 올라올 때의 고생은 잊어주세요. 이렇게 좋은 만남만,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가세요. 우리 … 언젠가 또 만날 날이 있겠지요? 떨어져 있어도 서로 기도해 주면서 살아요.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지만은 않겠지요. 올 때도 눈물, 보낼 때도 눈물. 눈물뿐이네요.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좋은 추억만 간직하세요. 울지 마시고요."
아내는 말과 함께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꼬옥 안아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거기에 말은 필요없었다. 눈물, 모두 눈물과 미소로 마음이 통했다. 서로의 마음이 교감되고, 그렇게 서로를 안아 상대의 체온을 느끼며 하나됨을 경험했다. 이제, 헤어져야만 했다. 그들을 뒤로하고 돌아오면서 한동안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각자 받은 은혜와 감격과 느낌들을 간직한 채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산을 내려왔다. 이 땅에 불의와 고통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그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그분을 찬양할 날을 천국 가는 그날까지 소망하며 기도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저 중국의 깊은 산속에서 외치고 있다. 그 산뿐이랴,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남과 북이 하나 되고 싶다고, 함께 어우러져 예배드리며 우주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고 ….

1033-------------------------------------

만능 수도꼭지

이집트의 카이로에 살고 있던 영국 사람이 아라비아의 추장을 방문했다. 영국인은 대접을 잘 받고 돌아왔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이번에는 그 추장을 카이로에 초대했다. 최고급 호텔, 맛있는 음식, 화려한 시가지 관광을 시켜 주려고 마음먹었다. 마침내 아라비아의 추장은 부하들을 이끌고 카이로에 도착하여 큰 호텔에서 그날 밤을 지냈다. 이튿날 영국인은 추장에게 관광을 시켜 주려고 호텔에 와서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이번에는 큰소리로 불러보았다. 대답이 없었다. 영국인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추장이 목욕탕에서 수도꼭지를 틀기도 하고 잠그기도 하며 신기해하고 있었다. "그만하고 시내 구경갑시다."
"나는 안 가겠소. 그냥 이렇게 물장난치는 것이 더 좋소. 우리나라는 물이 귀한데 여기서는 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소?"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추장은 부하들을 시켜 그 수도꼭지를 파내기 시작했다. 호텔 종업원이 놀라서 달려왔다.
"이봐요, 왜 호텔 시설물을 부수는 거요?"
"우리 아라비아는 물이 귀하오. 그래서 이 만능 꼭지를 빼 가지고 가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물을 쓸 참이요."

- 작고 깊은 예화

1034-------------------------------------

있을 때 잘해!

어떤 동산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어요 한 그루는 키도 크고 나뭇잎도 무성했지만 그 옆에 서 있는 친구 나무는 키고 작고 가지도 나약해서 불평이 많았어요. "저 키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아서 내 키는 자라지 않는 거야. 저 나무가 없었다면 훌륭히 자랄 수 있을 텐데. 저 나무는 키만 크지 쓸모도 없고 나에게 해만 되는군!"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갈 때 작은 나무는 큰 나무를 도끼로 찍어 가져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큰 나무가 나무꾼의 도끼에 찍혀 넘어지자 작은 나무는 기뻐하면서 '나는 이제 멋지게 자랄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늘이 되어 주고 바람막이가 되어 주던 큰 나무가 없어지자 뜨거운 햇빛과 세찬 바람 때문에 작은 나무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아가지만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서로 도우며 살고 있지요. 이 세상에 우리가 쓸모 없다고 생각하고 귀찮아하고 손가락질하고 놀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 오인숙

1035-------------------------------------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레오널드 번스타인의 지휘하는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이윽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자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수많은 악기 중에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가 무엇입니까?"
번스타인은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제 2바이올린입니다. 제 1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와 똑같은 열의를 가지고 제 2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플룻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1연주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줄 제 2연주자는 너무나 적습니다. 만약 아무도 제 2연주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름다운 음악이란 영원히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1등, 최고, 주인공만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조용하게 다가오는 도전이 아닐는지요.

- 여운학

1036-------------------------------------

두 가지 읽는 방법

문학가와 목사가 부자의 만찬에 함께 초대되었다. 만찬 중에 어떤 사람이 문학가로 하여금 시편 23편을 낭독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하였다. 문학가가 받아들이면서도 목사님도 읽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문학가는 문학에 정통하였기 때문에 낭송하는 실력이 대단하였다. 빨리 읽어야 할 곳에서는 빨리 읽고 느리게 읽어야 할 곳에서는 느리게 읽었으며 높은 톤으로 읽어야 할 곳에서는 높게 읽고 낮은 톤으로 읽어야 할 곳에서는 낮게 읽었다. 낭송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음악 감상하듯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낭송을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이어서 목사가 한번 읽었는데 다 읽은 후에 박수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고 모든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에 문학가가 일어나서 말하였다. "내가 목사님보다 더 잘 낭독했습니다. 나는 젊기 때문에 소리가 높고 컸으며 끊고 맺음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연로하시고 앞니도 없으셔서 발음도 분명치 않으셨습니다. 저는 당신들의 박수 소리와 칭찬을 받았지만 목사님이 받은 것은 바로 당신들의 마음과 눈물이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시편 23편의 글자들이었지만 목사님이 알고 있던 것은 바로 시편 23편중에 있는 목자였습니다!"

- 온전케 하는 예화

1037-------------------------------------

보고 듣고 느껴라

한번은 나와 내 처남이 목회자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차 가던 도중 한 미국인 그리스도인과 동반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한 달을 함께 보낸 후에 그 사람이 내게 "선생님, 제가 고쳐야 할 점들을 말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나는 말문이 막혀 그를 멀뚱 쳐다보다가 "만일 당신이 이 한 달 동안 우리가 사는 모습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당신에게 해 줄 말이 없다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한 달을 회고해 보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신발을 사 준 일이 있었는데 당신은 그 신발이 당신 처남에게 꼭 맞는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또 어떤 이가 당신에게 코트를 사주었을 때에도 당신은 그런 식으로 했습니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처남이 일반 그리스도인들이 행하기 쉬운 방법과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서너 번 마음에 찔림을 받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은 정말 완전히 다른 식의 행동, 즉 전적인 사랑의 행동이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성령께서는 나의 분노와 깊은 이기심과 교만을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이제 나는 당신의 목회자 세미나에서 이제까지 말해온 것이 말 이상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서 눈으로 보게 하는 것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 「인간 심성의 외침」,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1038-------------------------------------

해보지도 않고서

"새라면 모를까, 사람은 아무도 이 섬에서 탈출할 수 없어."
감옥에 함께 수감돼 있던 빠삐용의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빠삐용은 반드시 길이 있으리라 믿고 방법을 강구합니다. 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입니다. 그렇게 탈출을 꿈꾸던 빠삐용은 마침내 수용소 절벽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일곱 번 바위에 부딪친 다음 다시 해류가 되어 먼 바다로 흘러나가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이밍을 맞추어 이 해류를 이용하면 먼 바다로 헤엄쳐 나갈 수 있고 혹 지나가는 배에 구조될 수 있을 거라고 친구에게 말해보지만 그 친구는 자살행위에 불과하다며 극구 말렸습니다. 그러나 빠삐용은 파도가 일곱 번 밀려온 후 바다에 뛰어들어 마침내 성공하지요. 지금 포기하려는 것이 있습니까? 밑져야 본전, 다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 이상범

1039-------------------------------------

말을 먹고 자라는 꿈나무

한적한 시골, 어느 성당의 주일 미사에서 신부를 돕고 있던 소년이 실수를 하여 제단의 성찬으로 사용할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신부는 즉시 소년의 뺨을 치며 소리질렀다.
"냉큼 물러가서 다시는 제단 앞에 나오지마!"
이 소년은 커서 훗날 공산주의의 지도자인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대통령이 되었다.
다른 큰 도시의 성당에서 미사를 돕던 한 소년 역시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신부는 곧 이해와 동정어린 사랑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넌 앞으로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이 소년은 자라서 유명한 대주교 훌톤 쉰이 되었다. 티토 소년은 말 그대로 제단 앞에서 물러나 하나님을 비웃는 공산주의 지도자가 되었고, 쉰 소년도 말대로 귀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다. 오늘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들은 어떤 것들인가?

- 「그 다음엔 또 어떻게」

1040-------------------------------------

제한된 사랑

삶의 고달픔에 지친 한 젊은이가 시내 중심가에 있는 호텔 40층 난간에 서서 뛰어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었다. 경찰이 그보다 작은 이웃 빌딩에서 조심스럽게 회유하고 있었다.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 온갖 호소도 그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근처의 성직자를 급히 불러와 그와 대면하게 하였다. "생각해 보거라, 내 아들아. 너를 사랑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 보아라." 그는 사랑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젊은이에게 말을 건넸다.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뛰어내리겠어요." 젊은이가 몸을 앞으로 조금 내밀었다.
"안 돼! 내 아들아 멈춰!" 사랑이 가득한 목소리로 신부가 외쳤다. "너를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해 보아라." "나를 사랑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뛰어내리겠어요." "그렇다면 분명 너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생각해 보아라." "예수라구요? 그가 누구입니까?"
그러자 성직자가 소리질렀다. "뛰어내려, 이 유태인 바보야! 뛰어내려!"
그 말속엔 모든 사랑이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이 성직자는 편견을 담아 사랑하고 있었다.
우리는 나와 종교가 같은 사람,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사랑으로 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관심과 냉대로 대한다. 예수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배치되는 절름발이 사랑이 아닌가.

- 「사랑하는 사람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1041-------------------------------------

생명의 다리, 십자가

강도 짓을 일삼던 두 명의 사내가 어느 수도사의 도움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수도사에게 자신들이 지은 죄를 털어놓고서 어떻게 배상할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성지순례를 떠나도록 권했습니다. 단, 그 크기와 무게를 고스란히 유지할 것을 당부하면서.
두 사람은 즉시 커다란 십자가를 만들어서 길을 나섰습니다. 십자가의 무게가 대단했지만 처음이라 감당할 만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두 사람의 어깨가 붓고 저려왔습니다. 두 사람은 십자가룰 변형시킬 궁리를 했습니다. 그들은 한 마을의 목공소를 찾아갔습니다. 한 사람이 십자가의 긴 쪽을 잘라냈습니다. "훨씬 짧아졌지만 그래도 십자가는 십자가 아닌가." 다른 한 사람은 십자가의 두께를 반 쪼개어 두 개의 십자가로 만들더니 그 중 하나를 버렸습니다. "이제 훨씬 가벼워졌지만 그래도 틀림없는 십자가지."
두 사람은 이제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사막에 들어서자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사흘동안 사막을 헤맸습니다. 나흘째 되던 날, 두 사내는 지평선 너머에 있는 도시를 발견하고서 기뻐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온 힘을 다해 그곳을 향해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그들 앞에 넓은 벼랑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다리는 없었습니다. 한 사내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우리가 지고 있는 십자가로 임시 다리를 만드세!" 그러나 한 사람의 십자가는 길이가 너무 짧았고 다른 사람의 십자가는 길이가 적당했지만 두께가 너무 얇아서 임시 다리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굶어죽고 말았습니다.

-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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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두 얼굴

엄하신 아버지는 어린 나에게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던 날, 나는 성적표를 받고서 고민에 빠졌다. 내가 항상 '수'를 맞는다며 친구 분들에게 자랑하시던 아버지께 '우'가 두 개나 있는 성적표를 보여드릴 수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우'자를 '수'자로 고쳤지만 곧 들통이 났고 아버지는 "부모를 속이는 자식은 있을 수 없다"며 큰 호통을 치시다가 급기야 함께 혼나던 오빠와 동생들을 모두 밀쳐내시고는 현관문을 꽝 닫아 버리셨다. 어머니가 "추운데 어딜 내보내요. 제발 이제 그만 용서해 주세요"라며 애원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춥고 막연한 두려움에 눈물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잠시 후 안방 불이 꺼지자 어머니께서 나와 우리들을 몰래 방으로 들여보내고는 내일 아침 일찍 아버지께 용서를 빌라고 하셨다. 내일 닥칠 일이 너무 두려워 잠도 오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어머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였다. 놀란 나는 얼른 눈을 감아버렸다. 아버지는 한참 동안 우리를 지켜보더니 나가셨다. 이내 문밖에서 "추운데 애들 이불 하나 더 덮어주구려"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낮은 울타리」 1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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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저버린 현장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컨닝의 다섯 가지 도(道)가 있다.
먼저 감독자와 우등생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지'(知)라 하고, 이를 안 연후에 감독자가 바로 앞에 있어도 과감하게 실행하는 것을 '용'(勇)이라 하며, 컨닝한 답이 이상해도 이를 의심하지 않는 것을 '신'(信), 남이 컨닝하다 들켰을 때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인'(仁), 그리고 보여준 사람보다 점수가 약간 낮게 나오도록 베끼고 일찍 나가는 것을 '예'(禮)라 한다.
대학의 신문사가 이 대학 남녀재학생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1퍼센트가 "사정상 할 수도 있다"라고 대답했고 "절대 안 된다"가 33%였다. 컨닝을 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남학생 76퍼센트와 여학생 74퍼센트가 있다고 답했고 4학년은 무려 96퍼센트가 컨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날,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에도 자신의 죄와 행실을 컨닝으로 대신할 수 있을지.
- 「씨씨씨 편지」, 200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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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감사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지구촌 사람들에게 필요한 생활조건이 72가지가 있었고 절대필요한 것은 18가지가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필요한 것은 5백가 지이며 절대필요한 것은 50가지라고 사회학자들은 분석한다.필요한 것과 절 대필요한 것을 더 많이 누리며 사는 현대인들이 과연 60년 전보다 더 행복 할까.오히려 감사할 줄 모르며 불행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파핀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가지로 인해 늘 감사한다.첫째는 일용할 양식이요,둘째는 몸의 건강이요,셋째는 소망이다』
96년 10월 01일

1045-------------------------------------

넓게 구하라

창조주의 섭리와 운행을 피조물인 인간이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그 래서 한 시인은 노래했다.
『나룻배가 바다를 담을 수 없듯 인간의 조그만 가슴에 하나님의 넓은 세계를 다 담을 수 없습니다』라고.「야훼 이레」 이 말은 「예비하시는 하나님」이란 뜻.디 엘 무디목사는 말했다.
『나는 종종 사람들이 하나님의 풍성한 식탁에서 보잘 것 없는 과자 정도만 구하는 것을 보아왔다.이러한 것은 개나 고양이에게 어울리는 것이지 하나님의 자녀에게 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96년 10월 02일

1046-------------------------------------

신세대 애국

최근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한 의원이 『언제부터 병영에서 삐삐 소리가 울렸느냐』고 개탄하면서 『이런 정신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과연 목숨바 쳐 싸울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
대학가가 술집으로 즐비한 시대.그래서 일어난 「경고성 화재」.향락만 있고 「민족」이 없는 것이 아닌지.어떤 애 국자는 말했다.
『내게는 나의 조국을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단 말이 냐』 백범 김구선생은 말했다.
『독립된 정부가 생겼을 때 그 집의 뜰을 쓸 고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해 본 후 죽겠다』
96년 10월 03일

 


1047-------------------------------------

생존의 증거

한 청년이 고난을 당한 후 목회자를 찾아가 『왜 제게 이런 문제가 찾아 오는지 모르겠습니다.다른 사람은 행복한데 저만 고통을 당하는 것 같습니 다』라고 말했다.
목회자는 『1천만 명이 살고 있는 이 도시에 문제 없이 사 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누구나 고통을 당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제 없는 곳은 없을까요? 저는 문제 없는 곳에서 살기를 원합니다』라고 청 년이 말하자 목회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거기는 바로 공동묘지입니다.문제 가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96년 10월 04일

1048-------------------------------------

파멸의 전쟁

원자폭탄 발명의 전기를 마련했던 아인슈타인에게 한 친구가 찾아와 조용 히 물었다.『어떤 새로운 무기들이 제3차대전에 사용될 것 같은가? 깜짝 놀랄 초과학 무기가 등장하겠지?』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던 아인슈타인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제3차대전에 어떤 무기들이 사용 될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제4차대전의 무기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고 있네』『그게 무엇인가? 핵무기를 능가하는 것이겠지?』 친구가 묻자 아인슈타 인은 대답했다.
『그것은 돌과 창이지』 96년 10월 05일

1049-------------------------------------

걸작의 흠집

미술 역사의 최대 조각가는 미켈란젤로.그의 작품들은 인류에게 큰 감동을 주는 「완벽한 걸작품」이다.특히 모세像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걸작품이다.누가 보더라도 손 끝 하나 댈 수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지만 정 작 미켈란젤로에게 있어서는 「미흡한 데」가 있었던 모양이다.지금도 그 모세상 발등에는 좁고 긴 흠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세상이 완성된 후 미켈란젤로가 『왜 너는 말을 하지 않느냐?』고 울부짖으며 끌 로 발등을 내리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96년 10월 07일

 

 

1050-------------------------------------

죽음의 가치

평생을 고결한 성품을 유지하며 교육에 몸바친 스승이 죽음을 앞두고 제자 들을 맞았다.크게 슬퍼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스승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 슬퍼하지 말아라.가치있는 죽음은 삶에 의미와 사랑을 부여한다는 것을 모 르느냐?』 『그러나 저희는 선생님께서 언제나 살아계셔서 저희를 지켜 주 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제자들이 침통한 어조로 말하자 스승은 대답했다.
『참으로 살아있는 것은 죽어야 한다.그래야 많은 열매를 맺는다.꽃들을 보 아라.플라스틱 꽃만이 죽는 법이 없다』 96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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