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사도행전 9:11]
우리가 기도하면 천국에서 금방 압니다. 본문 말씀을 보십시오.
사울이 기도를 시작하자 즉시 주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이 사실은 괴로울 때 기도하는 영혼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때로 상한 심령으로 무릎은 꿇었지만 한숨짓고 눈물 흘리는 것 외에는 한마디도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신음 소리에 천국의 모든 거문고 줄이 흔들리며 음악 소리를 냅니다.
하나님이 바로 그 눈물을 받아 천국에 있는 눈물 단지 안에 소중히 간직하십니다.
“주께서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셨나이다”(시 56:8)라는 말은
눈물이 흐를 때 그 눈물을 잡았다는 뜻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은 두려워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 간구자의 심정을
너무나 잘 이해하십니다.
그 간구자는 말도 제대로 못한 채 눈물로 흐려진 눈을 들어 위를 올려다 보겠지만
“그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바로 기도입니다.” 눈물은 천국의 다이아몬드요
한숨은 여호와의 궁정의 멜로디로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하나님께 닿으려는 가장 장엄한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약하고 떨립니까?
설사 그렇다 해도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야곱의 사다리는 하늘 높은 곳까지 미쳤으나 우리의 기도는
언약의 천사이신 주님을 의지해서 그보다 더 높이 저 별들이 있는 곳까지 미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실 뿐 아니라 기도 소리 듣기를 아주 좋아하십니다.
“그는 겸손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십니다.”
정말입니다. 하나님은 뛰어난 외모나 고상한 말을 중히 여기시지 않습니다.
왕들의 화려한 겉치레를 거들떠 보지 않으실 뿐 아니라
으스대며 부르는 음악 소리도 듣지 않으십니다.
이처럼 인간의 교만이나 의기 양양해 하는 모습은 중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슬픔에 푹 젖어 있는 마음, 괴로움에 떠는 입술, 깊은 신음 소리, 참회의 한숨 소리,
이런 것에는 그 마음을 여십니다.
그런 것들을 기억의 장부에 기록해 두십니다.
그는 우리 기도를 장미꽃잎처럼 기억의 책 갈피 속에 꽂아 두십니다.
마침내 그 책이 펴질 때 그 갈피에서 아름다운 향내가 은은히 퍼질 것입니다.
“믿음은 기도가 응답된 징표로
무엇을 보여 달라고 하늘에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이 그의 거룩한 자리에 계시니
은혜의 보좌로부터 그 응답이 항상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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