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희 안에.”
[요한복음 17:23]
만일 우리 영혼과 우리 주님의 인격 사이에 이런 연합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제의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을까요!
주님과 우리 사이의 교제의 통로는 실낱 같은 냇물이 흘러가는 그런 좁은 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놀랄 만큼 넓고 긴 통로로 그 통로를 따라 엄청난 양의 생수가 홍수처럼 넘쳐 흐릅니다.
주님은 우리 앞에 열린 문을 두셨습니다. 그러니 꾸물거리지 말고 들어갑시다.
이 교제의 성에는 진주로 된 문이 많이 있습니다.
진주가 한 개씩 박혀 있는 그 모든 문은 우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마치 우리를 환영한다는 듯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작은 창문 하나뿐이라면,
그 좁은 문을 통해 교제의 말을 나눈다는 것은 정말 큰 특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문이 활짝 열려 있다니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만일 주 예수님이 사납게 날뛰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리와 아주 멀리 떨어져 계시다면,
우리는 주님께 우리 사랑을 전달해 주고 하나님 아버지 집의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줄
메신저를 보내 달라고 간절히 소원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얼마나 인자하신지요.
주님은 그의 집을 바로 우리들 집 옆에 지으셨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 가깝습니다. 아예 우리와 함께 사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우리와 늘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기 위해
가련하고 미천한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 그곳을 성전 삼아 사십니다.
그런데 이 주님과 늘 교제를 나누며 살지 않다니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입니까!
가서 만날 그 길이 멀고 험할 때는 친구들이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살면서도 자주 만나지 못한다면 무언가 이상한 것입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어떤 아내든 자기 남편이 출타 중일 때는
남편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여러 날을 지냅니다.
그러나 남편이 자기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남편과 떨어져 있는 것을 절대 참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왜 주의 잔치 자리에 앉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주를 찾으십시오. 그는 아주 가까이 계십니다. 그를 포옹하십시오.
그는 여러분의 맏형입니다. 그에게 꼭 붙어 있으십시오. 그는 여러분의 남편입니다.
그를 품에 꼭 안으십시오. 그는 바로 여러분 자신의 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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