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2001년 개봉한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등장한 에피소드입니다.
경찰에게 쫓기던 조직폭력배들이
피난처를 찾아 산속 사찰을 침입했습니다.
그러자 사찰의 주지 스님은 조직폭력배들에게
문제를 내고 맞히면 사찰에 있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지 스님이 그들에게 낸 문제는
아랫부분이 깨져서 물이 새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은 그들답게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다름 아닌 물이 빠져나가기 전에
먼저 항아리에 물을 채운다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빨리 뛰어다니면서
아무리 많은 물을 항아리에 쏟아붓는다고 해도,
항아리 밑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통해
금방 물이 흘러나가 버렸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물을 채울 수 없어
하나둘 지쳐 쓰러질 지경이 되었을 때
조직폭력배들의 두목에게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두목은 지쳐 쓰러진 부하들에게
항아리를 들고 달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이 달려 도착한 곳은 작은 연못이었습니다.
그리고 밑 빠진 항아리를 연못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들은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은
항아리의 안팎으로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을
성공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그릇이 있습니다.
그 그릇에는 사랑, 감사, 기쁨, 행복 등
세상의 좋은 것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그릇을
소홀히 하고 있어 금이 가거나 깨져 버려
그 소중한 것들이 흔적도 없이
새어나가 버리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을 온통 사랑과 감사와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버리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한다면 당신 속의 그릇이
두 동강이 나버려 항상 비어 있다고 해도
항상 행복해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나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 우리를 얽매는
'채움'이 아니라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비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미하엘 코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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