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목사(청파교회)

폭력이 문제가 되는 사회

천국생활 2012. 1. 11. 12:13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9)


분쟁과 갈등이 끊일 새 없는 세상에 사느라 우리는 지쳤습니다.

하루라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안식’을 누리지 못하여 우리 영혼은 묵정밭으로 변했습니다.

평화의 꿈은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등불처럼 위태롭기만 합니다.

 

주님은 평화 만들기라는 거룩한 소명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동화작가인 하마다 게이코는 <평화란 어떤 걸까?>라는 책에서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이 없는 세상,

다름이 존중되는 세상이 평화의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이런 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평화란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하는 것. 네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하는 것. 그리고 너와 내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생을 함께 경축하는 것이 평화라는 말입니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은 누군가의 설 땅이 되어줍니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은 삶이 은총임을 상기시켜줍니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은 이런저런 분리의 담을 허물어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듭니다.

 

수류화개水流花開,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 혹은 ‘물이 흐르니 꽃이 핀다’는 뜻으로 새길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조금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물은 흐르게 하고 꽃이 피어날 조건을 만들어주자’는 뜻으로 새기고 싶습니다.

평화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성도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이런 흐름과 꽃피움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문학평론가  김기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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