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적으로 감정의 동요는 일으키지만 마음은 딱딱하게 굳어 있을 수도 있으며 또 말씀에 대해 강한 감명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유에서 보면 씨가 얇은 흙으로 덮인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그 씨가 뿌리를 내리려 하자 밑에 있는 딱딱한 바위에 걸려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위로 푸른 싹을 내며 자라긴 했지만 뿌리에서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해 결국 시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혹시 우리는 지금 이런 처지에 있지 않습니까? 그 동안 내적인 생명력도 없이 육적으로만 꽤 괜찮아 보이는 쇼를 해온 것은 아닙니까? 잘 성장하려면 위로 자람과 동시에 밑으로도 뻗어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는 정말 예수님에 대한 신실한 사랑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
만일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은혜로 경작되어 부드럽고 비옥하게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 좋은 씨앗이 한동안은 싹이 트고 자라겠지만 결국 시들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성화되지 않아 바위처럼 딱딱하고 강퍅한 마음속에서는 씨앗이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나의 호박 넝쿨처럼 신속히 자라긴 하나 오래가지 못하는 경건을 두려워합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무엇보다도 성령이 주시는 힘을 느끼도록 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영혼 속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거할 씨앗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악한 본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 위에 시련의 햇빛이 강하게 내리쬔다면, 우리의 완악한 마음이 그 열기를 흙이 잘 덮이지 않은 씨앗 위로 더욱 강하게 반사시켜, 결국 우리의 신앙은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상태가 얼마나 절망적이겠습니까?
"천국에서 씨앗을 뿌리는 하나님 아버지, 먼저 우리의 마음밭을 갈아 엎으신 다음에 진리를 심어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께 보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 드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