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증상과 치료
평균 수명 늘며 70대 이상 환자 증가… 뇌에서 도파민 생성 안돼 발생
약물 부작용 시 뇌심부자극술 고려…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가 목표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우리 뇌는 몸을 움직이고 의욕적으로 만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호르몬을 분비한다. 노화로 인해 도파민 분비가 잘 안되면 손 떨림, 느린 움직임, 수면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파킨슨병’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9만660명(2015년)에서 11만1311명(2020년)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50대부터 환자 수가 급증해 70대 이상 고령 환자가 전체 환자 4명 중 3명을 차지한다. 또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 1.5배 많다.
허륭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지속적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의 1~2%에서 발병해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라며 “최근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도파민 제제를 투약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증후군’과도 차이가 있다. 파킨슨증후군은 도파민이 정상적으로 생성되긴 하지만 뇌 자체가 망가져 도파민을 수용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에 도파민 제제를 투약해도 증상 호전이 크지 않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해 신체 운동과 평형에 관여하는 뇌신경 전달물질로,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도파민 생성이 안 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기계에서 윤활유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이 떨리거나(떨림), 움직임이 느려지고(서동), 몸이 뻣뻣해지며(경직), 걸음걸이가 불안정한(보행장애) 증상이 대표적이다.
허륭 교수는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 전형적인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후각장애, 변비, 우울 증상이 우선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단순 노화로만 인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증세가 보이면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서동증(운동 느림), 떨림, 근육강직 등의 운동장애다. ‘서동증’은 행동이 느려지는 것으로 걸음걸이, 걸을 때 팔 움직임, 자세 변경 등은 물론 말도 느려진다.
또한 얼굴 표정이 없어지며,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쓰고 세수, 옷 입기 등 일상생활의 여러 동작이 느려지고 둔해진다. 특히 파킨슨병은 한쪽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걸을 때 한쪽 팔을 덜 흔드는 것이 관찰되는데 보통은 환자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주위 사람에 의해 발견된다.
‘떨림’은 눈에 가장 잘 띄는 증상이다. 편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나타나고 손으로 물건을 잡거나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안정 시 떨림’이라고도 한다.
근육이 뻣뻣해지는 ‘강직’은 관절 문제로 오인되기 쉽다. 파킨슨병이 진행됨에 따라 근육이 조이거나 당기고 허리 통증, 두통, 다리 통증,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병이 진행될수록 목, 허리, 팔꿈치, 무릎 관절이 구부정하게 구부러진 자세가 되거나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고, 걸을 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보행 동결 등 증상도 나타난다.
이 정도로 악화하면 환자의 심리적인 고통도 커져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등 신경 정신 증상도 동반되는데,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약 50%는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기립성저혈압, 변비, 소변 장애, 장운동 이상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 수면장애, 배뇨장애, 피로감, 무감각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의 진단은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특히 비슷한 듯 다른 파킨슨증후군, 이차성 파킨슨증 등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중심으로 환자의 일상생활 영위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약물치료는 전문의의 지도하에 증상의 정도나 다른 질환의 동반 등을 꼼꼼히 확인해 조절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치료 약물은 ‘레보도파’이다. 레보도파는 위장관에서 흡수돼 뇌로 이동한 뒤 도파민으로 변환돼 파킨슨병 환자의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준다.
파킨슨병의 수술인 ‘뇌심부자극술’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기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파킨슨병을 증상에 따라 총 5단계로 분류한 ‘호앤야 척도’를 기준으로 중기 단계인 3단계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뇌심부자극술은 초소형 의료기기를 뇌에 삽입해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수술 후 전기자극 발생장치를 작동시키면 뇌에 심어둔 전극에 전기자극이 시작되고 서서히 이상 운동 증상이 호전되면서 일상생활의 질이 향상된다.
허 교수는 “치료제와 치료기술의 발달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도 크게 높아졌고 남은 삶의 질도 향상됐다”며 “적극적 치료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백세시대(http://www.100ssd.co.kr)
'건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제철 음식과 효능 (0) | 2024.11.17 |
---|---|
내몸에 염분이 부족할때 (0) | 2024.11.08 |
과민성 방광 알아보기 (1) | 2024.10.26 |
알부민 효능 (0) | 2024.10.26 |
❣❣양파의좋은 점 54가지❣❣ (3) | 2024.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