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
사무실에서 작은 다툼이 있어 기분이 상해서 집에 와 보니, 남편이 자고 있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택시를 몬 뒤, 낮에 들어와 쉬다가 저녁 무렵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게 남편의 일정인 걸 알지만, 그날따라 ‘자고 있는 남편’에게 화가 났습니다.
‘남편이 생활력이 부족하여 날 고생시킨다.’고 생각하던 차에, 사무실에서 불미스런 일까지 생기자, 남편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까지 자고 있는 거요? 한낮엔 뭐하고요?”
“으응~. 미안해요, 언제 왔어요?”
남편은 저의 눈치를 보다가 저녁도 먹지 않고 서둘러 나갔습니다. 아들 둘을 키우며 맞벌이하는 저로서는, 삶이 힘겨울 때마다 남편의 무능함을 지적하면서 신경질을 냈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죄인처럼 말없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무실에서의 일과 남편을 생각하다가 깜빡 잠들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친정어머니였습니다.
“백 서방, 몸살 안 났니? 오늘 고생 많이 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어머니는 “오늘 백 서방이 ‘오래되어 수리할 엄두도 못 내던 친정집’을 고치고 도배까지 해주었다. 덕분에, 낡은 집이 환해져서 아주 살만해졌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까지 챙기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보, 손님이 없으면 집에 들러서 밥 먹고 가세요!”
남편은 운전 중인지 답장이 없다가, 한 시간 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밥값 제대로 못하는 남편이라 속상하지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이어서 하트 모양 이모티콘이 날아왔습니다. 남편의 귀여운 메시지에 남아있던 분노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출처; 좋은 생각, 최은경
* 대부분의 다툼은 ‘내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까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먼저 하는 아름다운 가정 이루소서~~!!.
그러므로 여러분도 각각 자기 아내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중하십시오“:
(에베소서 5: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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