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
인간을 찾으시는 하나님, 인간이 망가뜨린 것을 고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해처럼 떠올랐습니다.
희망의 뿌리가 우리가 아니라 역사의 주인이시요 섭리자이신 하나님이심을 자각합니다.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
너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렘29:11)
인간의 한계를 절감한 시인들의 고백도 같은 사실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주님,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내 희망은 오직 주님뿐입니다.”(시39:7)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기다려라.
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또다시 찬양하련다.”(시42:5)
바울 사도는 환난을 통해 경험하는 성도들의 희망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을 통하여 그의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롬5:5)
하나님의 희망이 우리 속에 유입될 때 우리 또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말미암아 많은 과수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가 떨어지면서 농부들의 가슴도 함께 내려앉았습니다.
그저 마음만 아파했는데, 희망 만들기에 나선 이들이 있었습니다.
SNS를 통해 “태풍 낙과 피해 농민들을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출하를 일주일 앞둔 사과와 배들이 전부다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 사과를 팔아서 아들 딸 등록금 대고 농협 빚 좀 갚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농민분들은 지금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기력도 없이 한숨만 내쉴 뿐입니다…
우리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서 창문에 신문지 붙이는 마음으로 건강한 우리 먹거리 책임지시는
우리나라 우리 농민분들의 마음을 지켜주세요.”
뒤늦게나마 동참하고 싶어 문의했더니 이미 물량이 동났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길도 일러주십니다.
세상이 어둡다고 탄식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열면 주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일러주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됩니다.
희망은 이렇게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김기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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