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모음

착한 경비아저씨

천국생활 2022. 12. 23. 14:26

 

착한 경비아저씨!

 

대학 입시 면접 시험을 앞두고 경비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합격한 대학생이

한 학기 동안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경비 아저씨에게 양복을 선물한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페이스북 서울대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서울대생은 중·고교 시절, 하루 10시간 넘게 식당에서 일을하는 엄마와 둘이 살았다고 했다.

사는 곳은 19.8㎡(약 6평) 남짓한 반 지하방 이었다.

대학에 진학할 때 ‘원서 접수비’가 문제가 될 정도로 가난한 집안 이었다고 한다.

그는“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여러 곳에 지원할 수 없어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

두 곳에 간신히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 중 한 곳이 서울대학교 였고, 그는 어머니 에게서 5만원의 차비를 받아 서울로 왔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한 뒤 그는 버스표

(왕복 3만5000원)를 끊고 남은 1만5000원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찜질방에서 자려고 했지만 돈이 없었던 이 학생은 눈물을 훔치며 버스 터미널에서 걸어 가다가

어느 아파트 벤치에 앉아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때 한 경비원이 다가왔습니다.

이 경비원은 사정을 듣더니, 자신의 숙직실로 학생을 데려가 라면을 끓여주고 자신의 침대에서 자게 했다.

 

그리곤 “나는 하루 정도 안 자도 괜찮으니까 여기서 자라.

내일 아침 면접 장소까지 차로 태워 주겠다”고 했다.

이 경비원은 심지어 다음날 글쓴이에게 “면접 보러 가기에는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너무 촌스럽다”며

자신의 셔츠까지 벗어 주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는 “죄송해서 못 받는다”고 거절 했지만, 경비원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주며

“나중에 대학에 붙으면 옷을 갖다 달라” 며 셔츠와 차비 1만원까지 챙겨줬다.

 

이 학생은 무사히 면접을 치러 서울대에 합격했다.

그는 “합격자 발표가 난 후 경비 아저씨께 전화를 드렸다”면서

“아저씨는 자기 일처럼 행복해 하고 ‘나중에 밥한 끼 먹자’고 하셨다” 고 말했다.

이후 이 글쓴이는 서울대를 다니면서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50만원을 모았다.

그리고는 첫 학기가 끝나는 날 양복 한 벌을 사서 그 아저씨에게 전했다.

 

처음 만난 지 7개월 만이었다.

글쓴이는 “셔츠를 돌려 드리면서 그 셔츠에 맞는 양복도 꼭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면서

“아저씨는 계속 거절하셨지만 결국에는 정말 좋아하셨다.

 

태어나서 가장 큰 돈을 쓴 날이지만 정말 행복했다” 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 들은 “정말 훈훈한 이야기”, “글쓴이도 경비 아저씨도 너무 따뜻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라돈을 자기 주머니 쌈지돈 처럼 쓰고도 부끄럼 없는 어느 도적놈 보다도 이 경비 아저씨가 천배 만배는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그래도 아직 대한민국은 따뜻 합니다.

우리들은 그래서 살아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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