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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詩(시)?

천국생활 2022. 3. 31. 12:43
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詩(시)?
  
                                                                                                                스코틀랜드 양로원의 어느 할머니의 詩(시)?
를 읽어 보신분들 계시지요...
3~4년전 읽어 보았으면 다시 한번 읽어도 됩니다.
 
 
 
일주일전 양팔 전체가 파란 멍이 들은 요양병원의 80대 할머니 뉴스가 떠 올라
가슴이 저려 왔습니다.
 
 미래의 우리 모습 일지도 모릅니다..!
늙은 부모가 귀찮아 돈 몇푼이면 해결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보내어 지는
부모님의 슬픈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본 자식들은 얼마나 될까요.
똑바로 보지 않는 자식들의 면전에서 애써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 
굳어만 가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걱정하지 말고 
잘 살라는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을까요.
 
아랫글은 할머니의 글이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라고 생각되어 
늙은이로 바꾸고 얼마전 할머니의 뉴스가 생각나 일부 각색했습니다.
(원본에 일부 추가 한 것입니다)
 
? ♂️? ♂️? ♂️? ♂️? ♂️? ♂️? ♂️? ♂️? ♂️? ♂️? ♂️? ♂️? ♂️? ♂️? ♂️? ♂️? ♂️? ♂️
 
어느 작은 요양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간호사들이 조촐한 그 할머니의 짐을 정리하다가,
이 "시"를 발견하였습니다.
 
詩 내용에 감동 받은 간호사들이,
이 "詩"를 복사하여, 모든 간호사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한 간호사는 이 시를 '북아일랜드 정신건강협회'뉴스지의 
크리스마스' 판에 실리게 하였습니다 !
 
단순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이 시는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소개되기도 했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습니다. 그 "詩"를 소개합니다.
 
 
❥?ℓ✿ve❤?
 
간호사님들 !
무엇을 보시나요 ?
댁들이 저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
 
현명하지 않고 변덕스러운 성질과 초점 없는
눈을 가진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 노인으로 보이겠지요
 
음식을 질질 흘리고,
대답을 빨리빨리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할 때면,
 
“전 정말 당신들이 좀 더 노력하기를 
원했습니다 !”
 
당신들이 귀찮다고 주먹질을 할 때는 맞아 가면서도
 
"전 정말 안움직이는 몸속에서 용기를 내어
헛 손질이나마 싸우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댁들이 하는 일도 못 알아차리는 것같이 보이고,
양말이나 신발 한 짝을 항상 잃어버리는 늙은 노인으로 밖에는 안 보였나요
 
저항하든 말든 목욕을 시킬 때도
설겆이 그릇만도 못하고 댓돌만도 못한 내 몸뚱이에 눈물도 쏟아 냈지만 
흐르는 물에 감추어져 당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았겠지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닌 그냥 먹여주는 댁들의 눈에는
가축보다 못난 노인으로 비추어 졌던가요.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나요 ?
댁들은 저를 그런 식으로 보시나요 ?
 
제팔에 든 수 많은 멍을 보고 당신들은 도호지 속에 
아무렇게나 그려 놓은 망가진 보라색 도라지 꽃으로 보이든가요 ?
 
간호사님들 ! 그렇다면 이제 눈을 뜨고,
그런 식으로 절 보지 말아 주세요.
 
이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나의 의지는 상실되어 댁들이 지시한 대로 행동하고,
나의 의지가 아닌 댁들의 의지대로 먹고,
온몸에 멍이 들어도 아픔을 삭혀야 되었던
제가 누구인지 말하겠습니다 !
 
?????
 
 
제가 '열 살' 어린아이였을 땐,
사랑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어머니도 있었고,
형제들과 자매들도 있었답니다.
 
'열여섯' 이 되었을 땐, 발에 날개를 달고,
이제 곧 사랑할 사람을 만나러 다녔답니다.
 
'스무 살' 땐 사랑을 평생 지키기로,
약속한 '결혼 서약'을 기억하며, 가슴이 고동을 쳤답니다 !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땐,
안아 주고 감싸주는 행복한 가정을 필요로 하는
당신들 어린시절과 같이 귀엽던 어린 자녀들이 생겨났답니다.
 
'서른 살' 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자녀들이 급속히 성장해서,
서로 오래도록 지속될 관계가 맺어졌답니다.
 
'마흔 살'이 되었을 땐,
어리기만 했던 아들딸들이 성장해서,
집을 떠나게 되었지만
남편은 제 곁에 있어 슬프지 않았답니다.
 
'오십' 살이 되었을 땐,
제 자식들은 당신들 처럼 직장에서 일을 하고
손주를 제 무릅에 안겨주며 그때 비로서 인생의 맛을 느끼는
저 자신을 알게 되었답니다.
 
마침내 어두운 날들이 찾아와
내 옆에 있던이가 먼저 사망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니 두려운 마음에 몸이 오싹해졌답니다.
 
자녀들이 모두 자기의 자식을 키우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난 내가 알고 있던 지난날들과 사랑을 한 번 생각해 봤답니다.
 
저는 이제 늙은이가 되었는데, 참으로 우습게도 
늙은이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들을 보면서,
세월은 참으로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몸은 망가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떠나버렸고,
한때는 마음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무딘 돌 되어 버렸답니다.
 
시체와도 같은 이 늙은이 속에는 아직도,
어린이 같은 마음이 살아 있어,
가끔씩 다 망가진 이 가슴이 부풀어 오는 때가 있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젊은 시절 처럼 
사랑도 하고 싶다는  꿈도 꾸어 본답니다
 
즐거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기억해 보면서,
난 지금 다시 한번 삶을 사랑하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너무 짧고 빨리 지나간, 지난날들을 생각하면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이제, 사람들이여 !
 
눈을 떠 보십시오 !
눈을 떠 보십시오 !
투정이나 부리는 늙은이로 보지 말고,
좀 더 자세히 “나를” 봐주세요 !
 
당신의 아버지는 아니나 아버지일 수도 있고
당신의 어머니는 아니나 어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가축에게 모이를 주듯 하지 마세요... 그냥 먹고 싶습니다
멍들게 하지 마세요....가슴속에 멍을 안고 떠나지 말게 해주세요. 
 
    ( 모셔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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