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본래적인 것과 비본래적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이 얼마나 외적 조건에 좌지우지 되는지를 잘 압니다.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법석을 떱니다.
어지간한 거리는 차를 타고 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깁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불평을 토해냅니다.
편리함과 안락함에 중독된 이들은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이미 길들여진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켜 '길손과 나그네'라고 말했습니다(히11:13).
그들은 하늘의 고향을 찾는 이들입니다.
하늘 고향을 찾는 이들은 자기 욕망 위에 집을 짓지 않습니다.
자기 삶을 누군가를 위한 선물로 내줍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4:13)는 구절은
'그도 할 수 있고, 너도 할 수 있으니, 나도 할 수 있다' 류의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류의 사고에서 강조되는 것은 자기 강화의 욕망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말하는 것은 정반대입니다.
너를 위해 나를 내주는 삶 말입니다. 그게 바로 십자가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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