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목사(청파교회)

축복의 통로

천국생활 2014. 7. 7. 11:16

축복의 통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은 누군가에게 복이 되는(be a blessing) 복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의 복을 이웃과 세상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는 과정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격려하면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고 말합니다(행20:35).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도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책에서

하나님의 은총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각박한 것은 그 흐름이 끊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복의 매개자'가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아닐까요?

수류화개水流花開-----이것은 송나라 시인 황산곡黃山谷의 시 가운데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하늘이 가없이 푸르더니 萬里靑天/

구름이 일고 비가 내리네 雲起來雨/

빈산에 인적이 없고 空山無人/

물은 흐르고 꽃은 피네 水流花開".

 

주님이 삶이 그러했습니다.

병든 사람은 고치시고,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내쫓으심으로

가로막힌 생명을 회복시키셨고,

사람들 사이에 사랑과 우정의 꽃밭을 일구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삶을 살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살다보면 우리가 가진 것이 우리의 우상이 될 때가 많습니다.

 내가 이룬 성과, 지위 때문에 삶이 부자유해질 때가 많습니다.

예수를 믿고 애굽으로 상징되는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애굽의 끓는 가마솥을 그리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또한 부자유한 것입니다.

그래도 

성경이 요구하는 급진적인 삶을 오롯이 살아내지는 못하지만

자기 삶이 문제라는 사실을 늘 의식하고 있다는 것도

복은 근원이 될수있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두바이 사막에 핀 꽃은 더 아름답고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