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루이스 QT

사랑이 없을 때

천국생활 2013. 4. 21. 07:34

사랑이 없을 때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때 그 마음을 북돋워야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인위적으로 애정의 감정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는 것이 곧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어떤 이들은 기질적으로 '냉정'합니다. 그것은 불운한 일이긴 해도 죄는 아닙니다.

소화불량이 죄가 아닌 것과 같지요. 그런 기질이 있다고 해서 사랑을 배울 기회가 없거나

사랑을 배워야 하는 위무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법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곧 위대한 비밀 하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비밀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싫다고해서 상처를 주면 점점 더 그가 싫어집니다.

그러나 싫은 사람이라도 잘 대해 주면 점점 덜 싫어집니다.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랑의 법을 따르기 위해 잘 대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얼마나 너그러이 잘 용서해 주는 사람인지를 과시하거나

상대방이 마치 빚진 사람처럼 자기를 찾아와 '감사'를 표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잘 대해 주는 경우에는 실망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어떤 것이 과시이고 선심인지 금방 알아챕니다).

그러나 그가 단지 하나님이 지으신 자이기 때문에 나의 행복을 바라듯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잘해준다면,

그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아니면 적어도 덜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저자들은 이 사랑이라는 말을 인간들 사이의 기독교적인 사랑뿐 아니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사랑을 묘사하는 데에도 사용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인간이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데 종종 난색을 표합니다.

자기 마음 속에서는 그런 감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은 똑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가만히 앉아 억지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만일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을 할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래서 떠오르는 일을 가서 하십시오.

 

---C.S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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