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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2일 Facebook 이야기

천국생활 2011. 9. 2. 23:59
  • 장로님 늦었지만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지금까지 지내오신 믿음의 흔적들처럼 남은 생애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생애가 되시고 하나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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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릭 워렌의 (The Purpose-Driven Life)에 대해

    릭 워렌은 미국 최대 교회 가운데 하나인 새들백 교회의 담임입니다. 대형 교회(Mega church) 담임이 쓴 책인 은 교회 성장과 부흥에 목말라하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한국의 저명 목회자들인 옥한흠, 홍정길, 이동원 목사 등이 추천사를 써주면서 독자들은 별 의심 없이 이 책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창조 신앙에서 출발하며 그에 따른 삶의 목적 세우기(이동원 목사)와 평신도들의 삶의 목적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의 변화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제공한(옥한흠 목사) 면이 있습니다. 홍정길 목사께서는 릭 워렌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사는 이 시대의 말씀의 사람이라고 추천의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은 인간 존재에 대해 하나님의 기쁨(God's Pleasure, 예배), 하나님의 가족(God's Family, 교제), 그리스도를 닮기(Like Christ, 제자도), 하나님을 섬김(serving God), 사명(Mission, 전도) 등 5 가지 삶의 목적을 제시합니다. 이것을 40장으로 만들어 "나의 서약"(My Covenant)을 한 후 1주에 한 장 씩 40주(weeks) 동안 배우는 일종의 성경 공부 교재입니다.

    이 5 가지 삶의 목적은 당연히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대형 교회 목사가 저술한 책이므로 당연히 창조 신앙을 기초로 삶의 목적을 다루니까 바람직한 책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보면 몇 가지 간과한 부분이 발견됩니다. 즉 창조- 타락- 구속(성화)-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인간의 타락과 질긴 죄의 근성에 대해 너무 가볍게 다룬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전반적으로 창조- 구속- 비전(목적)- 하나님 나라에 치중함으로써 타락과 죄와 골고다 십자가 보혈을 생략한 류의 책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럴 경우 반드시 정통 교리에 대한 일부 왜곡이 발생하게 되고 그에 따른 교회관, 예배관, 성경관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복음은 단순하나 신앙 생활은 대단히 복합적이고 종합적입니다. 따라서 신앙 편식(偏食)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하기야 조엘 오스틴의 조차 국내 기독인들에게 크게 환영 받을 만큼 한국 기독교계가 세속화된 상황이라 이 정도의 책쯤이면 에 비한다면 아주 건전하지 않는 가하는 위로감 때문에 유명 목회자들이 이 책을 추천한 것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었던 고 옥한흠 목사께서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것에서 그렇게 짐작을 해봅니다.

    릭 워렌의 이 책에 대해서는 위에서 소개한 세분의 유명 국내 목회자들의 추천사 이외에 전혀 다른 시각에서 비평한 분들도 계십니다. 대표적인 사람은 조영엽 박사(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십니다. 한국의 원로신학자이신 조 박사는 릭 워렌의 책 과 에 대해 위 3명의 목회자와는 전혀 반대로 교회를 타락 시키는 베스트 셀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조 박사의 책을 김길성(총신대 교수), 림택권(전 ACTS 총장), 박아론(전 총신대학원장), 박형용(서울성경신학대학원 대학 총장), 정성구(대신대학원장), 조해수(미주 총신대 총장) 박사 등 존경 받는 주요 신학자들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참된 신앙의 특징은 신앙이 늘 기쁨과 신나는 즐거움만 넘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 가운데 찾아오는 고난과 시험 가운데 지속되는 영적 싸움의 전투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디모데후서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하고 있지요. 그런 면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일부 핵심 정통 교리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과 인간의 죄와 타락의 문제를 너무 가볍게 처리하므로써 신앙을 그저 즐겁고 가벼운 드라이브하는 식의 신나는 인 것처럼 몰고 간 것은 신앙 세속화의 씨앗이 될 위험성을 가졌다고 봅니다. 복음은 값 없이 주셨으나 값싼 것은 아닙니다. 복음은 댓가 없이 주셨으나 골고다 십자가의 댓가가 있었으며 예수님은 우리들에게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값싼 기독교로의 전락을 늘 경계하지 않으면 악한 원수 마귀와의 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가 없습니다. 신앙이 전투라는 점을 놓친 것은 이 책의 가장 애석하고 안타까운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 책을 교회의 교재로 사용하려면 무비판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교회의 세속화를 경계하면서 반드시 조영엽 박사의 책 등을 참조하여 목회자 개인의 바른 성경적, 신학적 교리를 바탕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균형 있는 비평적 성경공부 교재로 사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필요하면 릭 워렌 목사의 40주 요약본을 본 홈피에 올려놓겠으니 바른 신앙과 신학을 연구한 목회자라면 스스로 잘 살펴서 오히려 이 책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고 대환영하는 성경공부교재가 아니라, 반대로 비평적 성경공부교재로 유익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善)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조덕영k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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