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자하심.”
[시편 52:8]
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해 조금만 묵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부드럽습니다. 그는 온유한 사랑의 손길로 상한 심령들을 고치시며 그 상처를 싸매 주십니다. 그는 인자하실 뿐 아니라 그 인자를 베푸는 방법 또한 은혜로우십니다. 그의 인자하심은 큽니다.
하나님 안에는 작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의 인자하심 역시 하나님 자신처럼 무한합니다. 우리가 도저히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합니다.
그는 큰 죄인인 우리가 오랫동안 지은 그 큰 죄들을 다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큰 사랑과 특권을 주신 다음 우리가 그 크신 하나님의 천국에 올라가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해 주실 만큼 그렇게 인자하십니다.
정말 모든 참 긍휼이 다 그렇듯이 그의 인자하심은 우리가 받을 만한 가치가 전혀 없을 정도로 과분합니다. 왜냐하면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긍휼은 사실 공의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인자한 동정을 받을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자가 단번에 영벌에 처해졌다면 그는 받아 마땅한 벌을 받은 것입니다.
그가 그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으려면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그 죄인 자신 속에는 구원 얻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풍성합니다. 세상에는 대단하지만 그 속에 별 효력이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 인자하심은 쇠잔해가는 여러분의 영을 소생시켜 주는 활력이요 여러분의 피나는 상처에 바를 연고입니다. 또 여러분의 부러진 골절에 붙일 천국 밴드요, 곤한 발을 위한 왕의 병거요, 떨리는 심령을 위한 사랑의 가슴입니다.
그의 인자하심은 다양합니다. 번연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정원에 있는 모든 꽃은 그 꽃잎이 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하나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곧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인자하심 덩어리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의 인자하심은 차고 넘칩니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자하심을 입었지만 그 인자하심은 아직도 무궁 무진하며 항상 새롭고 충만하여 값없이 주어집니다. 그의 인자하심은 부단히 베풀어집니다.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여러분의 친구라면, 유혹의 때에 그 인자하심이 여러분을 지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 줄 것입니다. 또 환난당할 때는 여러분이 그 환난 속에 완전히 가라앉지 않도록 지켜 줄 것이요, 살아 있을 때는 여러분의 표정에 빛과 생명이 되어 주며, 죽어갈 때는 여러분 영혼에 기쁨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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